2017.04.29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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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반] 노무라 "삼성전자 더 간다…목표가 330만원"

실적랠리·지배구조 개선 기대
유안타·KTB證은 300만원 제시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330만원을 제시한 증권사도 나타났다. 슈퍼어닝에 지배구조 개선 호재까지 겹친 덕분이다. 이 같은 전망에 28일 주가 역시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 인상해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 수준이 225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50%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330만원은 2017년 예상 주당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한 수치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승 이유로 지주사 전환 포기·자사주 소각 결정으로 고질적인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특히 연말에 삼성전자가 기존 정책을 뛰어넘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은 글로벌 동종 업체들에 필적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IM(모바일) 사업부 이익이 큰 폭으로 오르며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3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3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가정해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대비 10.8% 올렸다"며 "자사주 제고로 주주가치가 올라가는 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전체 발행주식의 13.3%(보통주 12.9%, 우선주 15.9%)를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업가치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주식 수가 13.3% 줄어들면 주주가치는 이론적으로 약 15%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며 "내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주식을 소각할 때마다 소각 비율에 근접해 주주가치도 함께 오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주가는 여러 가지 변수가 함께 영향을 주고받으며 반영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는 비율은 이론에 근거한 공식과는 제법 괴리가 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21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리면서도 단기 투자 권유 개념인 '트레이딩바이(Trading Buy)' 의견을 제시했다. 소수의견을 낸 셈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 둔화와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경쟁도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78% 상승한 223만1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4일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 배당株펀드 "생큐!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 배당확대 기대…주당 배당금 5년새 5배 늘어
키움고배당ETF 올 수익률 17% 삼성전자 비중높은 펀드 주목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포기하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배당을 늘려 나갈 것이란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주식 수가 줄어들면 똑같은 배당 총액으로도 주당 배당금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또 대주주 입장에서는 지주사 전환 없이 자기 지분을 높이려면 결국 배당을 받아 그 돈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밖에 없어 배당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펀드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 기준 평균 수익률 5.2%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수익률 17.6%, 최근 5년 수익률 37.7% 등 중장기 수익률도 꾸준하게 연평균 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기본적으로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투자하지만 연간 약 3% 수준의 배당을 깔고 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대표 상품이다.

개별 펀드로 따져보면 올해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펀드는 '키움KOSEF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로 넉 달 만에 9.5%의 수익을 냈다. 최근 3년 누적 수익률도 33.4%로 가장 높다. 이 ETF는 'MKF 웰스고배당2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해당 지수는 시가총액 200위 이내 배당수익률이 높은 20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SK텔레콤 GKL 등 종목 비중이 높다.

뒤이어 '마이다스블루칩배당'(9.5%), 'KB액티브배당'(8.7%), '삼성배당주장기'(8.2%) 등 펀드도 연초 이후 8% 이상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누적 수익률에선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26.9%), '신영고배당'(25.4%) 펀드가 돋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포기하기로 공식화하면서 앞서 작년 11월 밝힌 바 있는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등과 같은 주주환원정책을 늘리는 쪽에 매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는다는 건 결국 대주주가 다른 주주들로부터 실적이나 배당으로 평가받겠다는 얘기"라면서 "대주주 입장에서도 지주사 전환 없이 지분을 높이려면 결국 배당을 높여 시장에서 주식을 계속 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약 14%에 달하는 자사주가 소각될 경우 같은 배당금으로도 주당 배당수익률은 높아져 배당 투자에 유리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DPS)은 2만8500원으로 2011년 5500원에서 5년 만에 5배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리키 서 HSBC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이 올해 4만4000원, 내년에는 8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이 높아지면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하락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삼성전자 주가는 배당과 연관성이 매우 높아져 있다"면서 "배당 가치가 뒷받침되면 일종의 '안전마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 위험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 배당주펀드 가운데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는 '베어링고배당' 펀드다.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11.9% 보유하고 있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 펀드는 11.3%, '삼성배당주장기' 펀드는 6.5%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이외 나머지 기업들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어 배당 투자는 유망할 것이란 지적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기업들의 배당 현황을 종합해 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배당 증가가 두드러졌다"면서 "시장이 상승해도 자본차익 못지않게 배당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억대 프리미엄·블루칩으로 격상…`마포의 힘`

3040에코세대 "강남보다 마포" 직주근접·사통팔달 교통에 경의선숲길 타고 `홍대문화` 확산
10억돌파 이어 분양권에 억대 웃돈…
거주지 선호 `학군`서 `문화`로

2015년 입주한 경의선숲길 인근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 단지 전경. [김호영 기자] "저는 강남이 아니라 마포에 집을 사는 게 꿈입니다. 교육열에 시달리기보다 문화가 숨쉬는 곳에서 젊게 살고 싶어요."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는 김승준 씨(37·가명)와 그의 아내 문지영 씨(38·가명)는 각각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에서 자랐다. 세 살짜리 아들을 둔 결혼 5년 차 맞벌이 부부로 광화문에 있는 대기업에 다닌다.

최근 3년 새 마포구는 '젊은 중산층 동네'로 뜨고 있다. 50~60대 '베이비붐 세대'에게 부동산 투자 로망은 '강남 아파트'였지만 자식뻘 30~40대 '에코세대' 관심은 마포로 대표되는 강북 도심권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현동~공덕동을 아우르는 마포 일대는 오래된 저층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했으나 최근 10여 년간 대단지 아파트와 숲길, 상권이 아우러진 풍경으로 바뀌었다.

2014년을 기점으로 줄줄이 들어선 브랜드 아파트 단지 상가에는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에코세대 특성을 대변하듯 펫숍과 네일숍, 유기농 식품 가게 등이 들어선다. 공덕동 A공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국계·대기업·금융권 종사 3040 젊은 층이 많아 외제차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마포 일대에선 올 들어 강남권에서만 보이던 억대 웃돈이 붙은 분양권도 속속 나오고 있다. 다음달 1일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경의선숲길공원 옆 '신촌숲아이파크'(신수1구역 재개발)는 숲길 등이 내다보이는 동의 전용 111㎡형 이상 면적에 1억~1억5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신수동 B공인 관계자는 "복층 구조인 137㎡형(분양가 12억5000만원 선)은 1억5000만원이 붙었다"며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웃돈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억대 웃돈이 붙은 매물들은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도 아닌 개인대출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지난 18일 전매제한이 해제된 지 일주일도 안 돼 4건이 거래됐다. 망원동 C공인 관계자는 "최근 분양·입주한 단지들보다 개발 속도나 단지 입지가 조금 약하지만 3000만~8000만원의 웃돈도 붙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연남동 경의선숲길가에 들어선 466가구 규모 '코오롱하늘채'(2003년 입주)는 매물로 나왔던 전용84㎡형 4가구가 최근 한 주 새 모두 소진됐다.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지난해 2월 입주한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면적 84.96㎡형의 올해 1분기 매매가격은 10억5000만원이다. 입주 때 9억9000만원이었지만 10월 말 10억원을 넘겼다. 인근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2014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98㎡형도 1년 새 1억원 이상 뛰었다. 작년 2월 말 8억4500만원 선이던 것이 10월 말 9억3000만원으로 뛴 후 올해 1분기 실거래가는 9억4000만원, 현재 호가는 9억5000만원 선으로 10억원을 넘본다.

부동산 시세도 오름세다. 단독주택 등 개별주택 공시가격의 경우 지난 27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마포구는 6.7% 상승률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서울시 평균(5.18%)을 넘어섰다. 재개발과 상가주택 개조 등으로 단독주택 몸값이 오른 결과다.

앞서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마포구의 연간 땅값 상승률은 12.91%로 제주 서귀포시(18.81%)와 제주시(18.54%)에 이어 상승률 전국 3위를 기록했다.

'홍대 상권', 대학가로 이름을 날리던 마포 일대가 주거지로 각광받은 것은 '소프트 파워(문화)' 영향도 컸다. 지난 2003년 이후 뉴타운·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마포구 아현동·염리동·대흥동·공덕동 일대 아현뉴타운은 총면적 108만8000㎡에 1만8500여 가구를 짓는 초대형 사업지다.

이 지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주택시장 장기 침체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1년 경의선 숲길 조성작업이 추진된 후 2012년 1단계(신수·공덕·대흥 구간), 2015년 2단계(연남·염리 구간), 2016년 3단계(창전~원효로 구간)까지 완공되자 '스토리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급부상했다. 종로·광화문과 용산·여의도 등 업무지구와 가까운 입지에 공항철도까지 더해져 외국인들 발길도 잦아지면서 다양한 문화가 섞였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자문 센터장은 "상권이 활기를 이어가려면 그 지역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개인의 삶과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는 신세대 주거 트렌드와도 맞물린다"고 말했다.

마포 일대는 학군이 떨어진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발길이 이어진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지역 명문인 염리초 인근 용강·공덕동은 학군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지만, 자녀가 초등학교 졸업 후 교육 이주를 하더라도 전·월세 임대를 두고 가서 시세차익을 누리려는 실수요 겸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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