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7 경제기사 공부하기
에어컨·냉장고 센서 부착…전력피크때 사용량 줄여
양사 27일 MOU 체결
삼성전자가 한국전력과 손잡고 전력 피크타임(전력 소비 급증 시간대)에 자동으로 사용량을 조절하는 스마트 가전 사업에 뛰어든다. 삼성이 에어컨·냉장고에 첨단 원격 제어 센서를 붙여 보급하면, 한전이 여름·겨울철 등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간에 스마트 가전을 통해 수요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과 조환익 한전 사장은 27일 이런 내용의 '스마트 가전 전력 관리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국내 최고 가전 기업과 최대 에너지 기업이 똑똑하게 전력을 관리하는 기술을 놓고 손을 맞잡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이 우선적으로 에어컨·냉장고에 전력 센서를 탑재해 희망 가구 100곳에 시범적으로 보급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가전제품 대상과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5년 내에 모든 가전제품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겠다는 '스마트홈 플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전력 관리 기술까지 확보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에 8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한전도 삼성전자의 선진적인 가전을 통해 전력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대한 접점을 마련하게 됐다.
양사 간 전력 관리 사업 핵심은 원격 가전 통제 기술이다. 센서가 장착된 삼성 가전제품은 한전이 중앙통제센터에서 전력 사용량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일시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 스마트 가전 가동률을 줄여 수요 관리에 나서는 방식이다.
다만 전력난이 왔다고 당장 한전이 가전제품 전기를 끊지는 않는다. 삼성과 한전은 전력 위기 수준을 1~3단계로 나눠 1단계에는 소비자들이 크게 느끼지 못하는 수준에서 자동으로 전력 사용률을 낮추되 전력난이 극심해지는 2~3단계로 넘어가면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사용자 동의를 받은 후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축소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대신 한전 측은 스마트 가전 사용 가구에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전력 소비에서 일반·주택용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3.9%로 산업용(57.7%)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가전 제품이 확산되면 국내 전력 수요 관리가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사용량이 집중되는 오전·오후 특정 시간대만 넘기면 전력난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20~30분만이라도 가전제품 사용량을 통제할 수 있다면 체계적인 전력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일찌감치 스마트홈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비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5년 내로 모든 삼성전자 제품을 IoT로 연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비브랩스, 조이언트 등의 회사를 인수하며 가전 제품 연결에 대한 연구와 준비를 해왔다.
이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이 같은 선언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윤부근 사장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올해는 연결성을 갖춘 스마트 가전, 소비자 배려를 극대화해 사용성을 강조한 가전 등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들을 보면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패밀리허브 2.0'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이 냉장고는 사물인터넷과의 연결성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다. 데이터 연결을 통해 요리 레시피 검색, 요리 재료 구매·결제 등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조만간 인공지능(AI) 빅스비도 탑재할 계획이다.
앞으로 삼성전자-한국전력과 같은 스마트 가전 협력 모델이 다른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IoT 가전·스마트 홈 융합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삼성전자·LG전자(가전), KT·SK텔레콤(통신), MDS테크놀로지·삼영S&C(반도체), 한국전력 등 기업 참여를 이끌었다.
[경영일반]
선박 등 대규모 제조업 줄거나 현상유지 우려
유통·물류 가장 심각…55만개 일자리 줄수도
◆ 4차 산업혁명 일자리 보고서 / 2025년 일자리 전망 ◆
#1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전문가 영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AI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을 담당하는 '두뇌' 역할을 하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인재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아직 국내에는 마땅한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AI 전문가인 김민경 미국 IBM왓슨연구소 팀장을 작년 말 영입했고,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도 각각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전문가를 모셔왔다.
#2 한국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했던 조선업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빅3'가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일자리가 대폭 감소했다. 특히 중소 협력업체 종사자가 대폭 줄면서 부산·울산·경남권 고용 상황이 크게 나빠졌다. 더 큰 문제는 청년 일자리 감소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조선업에서만 3만8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이 중 30대 이하가 60.9%(2만3000여 명)에 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AI,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기술 수요는 폭증한 반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존 산업은 일자리가 대거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급격한 기술 변화에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존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혹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26일 매일경제신문과 딜로이트컨설팅이 '한국형' 4차 산업혁명 고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래 신산업(신상품·서비스) 정착 정도와 AI·로봇 등에 의한 생산 자동화 진행 속도에 따라 2025년 기준 국내 일자리가 최대 68만개 증가하거나 최대 164만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산업이 조기 정착(또는 지연 정착)하고 생산 자동화 진행 속도가 단계적(또는 전면적)인 중간 시나리오에서는 일자리가 33만개 증가(또는 130만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새롭게 분류된 23개 신산업 중 소프트웨어, 실감형 콘텐츠, 생활안전, 엔지니어링, 법률 등 5개 산업은 4차 산업혁명 진행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AI, 3D 프린팅,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등 첨단 소프트웨어와 실감형 콘텐츠 산업의 고용 창출은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 이들 산업은 2025년 기준 현재보다 일자리 수가 각각 6만~13만개, 4만~7만개 늘어날 전망이다.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과거 1~3차 산업혁명 때도 일자리 감소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신산업 발전과 함께 고용이 크게 늘었다"며 "정부와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한국에도 새로운 지능형 일자리, 즉 '듣보잡(Job)'이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생활안전 산업이 눈길을 끈다. 관련 일자리 수가 20만~24만개나 늘어 일자리 '효자' 산업이 될 전망이다. 생활안전 산업에서는 기존 소방관·경찰관 이외에도 미래 유망 직업으로 재난 대응 전문가, 안전관리시스템 운영자, 환경 복원 전문가, 지능형 범죄정보 분석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이 꼽힌다. 양석훈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는 "기술 발달로 미래에는 국민의 생활편의와 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도 해당 분야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별로였던 산업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대폭 확대돼 고용 창출의 새로운 기회가 되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반면 일자리가 계속 줄거나 현상 유지에 급급한 산업은 11개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항공, 에너지, 선박 등이 해당된다. 대규모 제조업과 장치산업은 생산 자동화로 인해 기존에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급속히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고용 측면에서는 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적절한 대응 여부에 따라 일자리가 줄 수도, 혹은 늘 수도 있는 산업은 7개였다. 유통·물류, 자동차, 교육, 섬유패션, 전자, 의료(차세대 바이오), 석유화학 산업이다. 이들 산업이 바로 일자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유통·물류는 2025년까지 최대 55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이 나왔다. 실제 일본에서는 편의점 업계가 2025년까지 최대 1조원을 투자해 약 5만개 점포에 무인계산대(셀프계산대)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이런 흐름이 한국에도 적용되면 상당수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실직으로 내몰리게 된다. 현재도 사상 최악을 보이고 있는 청년실업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상권을 점차 확대해 나가면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배려한 사회 안전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교육 산업은 20만개 일자리 감소에서 1만개 신규 창출까지 편차가 컸다. 저출산 영향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교사 수도 감소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예상이지만 IT와 접목된 스마트 스쿨, 인공지능 조교 등 평생교육 바람과 함께 기존에 없었던 듣보잡이 생겨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도 자율주행차, 전기차, 스마트 가전, 운전자 편의시스템 등 차세대 분야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일자리 증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8개월째 오른 주담대 금리 年 3.21%…25개월來 최고
3월 예대금리차 2.0%P 육박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째 연속으로 오르면서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면 예금자에게 주는 이자는 제자리걸음하면서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 차)이 2%포인트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3%로 한 달 새 0.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1%로 2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상승하며 2015년 2월(3.24%)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신용대출 금리가 연 4.61%로 0.15%포인트 올랐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도 0.11%포인트 오른 연 4.32%를 기록하면서 가계부채 상환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3월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2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그 결과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확대된 1.99%포인트로 벌어졌다.
[금융] 롯데지주 10월 출범…쇼핑·칠성 주가 `매력`
쇼핑·제과·칠성·푸드 4형제, 기업분할뒤 투자회사 합병…8월말 주주총회서 통과 유력
순환출자고리 67개→18개…저평가된 쇼핑 최대 수혜
■ 롯데 지배구조 개편 확정
신동빈 회장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등 롯데그룹 상장사 4곳이 기업 분할·합병을 거쳐 '롯데지주'로 출범한다. 롯데지주는 그룹 계열사 상당수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주가 저평가 매력이 높은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는 일제히 이사회를 열어 기업을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와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회사로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또 투자회사 4곳을 합병해 롯데지주를 출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도 내놓았다. 롯데그룹 4인방은 8월 말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 분할·합병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다.
롯데지주는 기존 상장사 4인방 외에 롯데상사, 롯데리아, 대홍기획, 롯데닷컴, 롯데케미칼,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등 계열사 20곳 지분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중간 지주사로 떠오른다. 향후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가 상장한 뒤 롯데지주와 합병할 경우 호텔롯데가 최종적으로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가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등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롯데그룹은 보유한 순환출자고리 67개 중 대부분을 해소해 18개로 크게 떨어뜨릴 예정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해 롯데 4인방 주가 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종전보다 쉽게 해 경영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비상장 계열사인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의 상장도 예상돼 롯데 4사 투자자산 가치를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주회사 전환이 롯데그룹 전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특히 투자자들에게서 주목받는 기업은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이다. 이날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1.39%와 1.61% 오른 25만4500원과 163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각각 전일 대비 0.23%와 1.65% 내린 21만4500원과 65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롯데 4인방 간 상대적 저평가 차이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6배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 PBR 역시 0.85배에 그친다. 기업 시가총액이 기업 자기자본에 못 미쳐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반면 롯데제과 PBR는 1.18배, 롯데푸드 PBR은 0.96배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높다.
롯데쇼핑은 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 할인점 등 부진 사업부 실적 등 저평가 요인 해소가 기대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비효율적인 지분관리 및 내부사업 운영 등이 고질적인 약점이었다"며 "지주사 전환 이후 이 같은 주가 저평가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은 롯데카드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이를 떼어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금융사 보유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 계열사가 업종 특성상 높은 부채비율을 갖고 있어 모기업 롯데쇼핑의 부채비율이 높아 보이는 착시효과가 해소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다른 사업부 실적 부진에 가려졌던 백화점 사업부 가치가 전면에 드러나며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역시 롯데제과 대비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상태다. 이경주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매출액, 이익, 자본금 규모 등이 롯데제과와 매우 유사하지만 시가총액은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분할 과정에서 롯데칠성 보유 서초동 용지에 대한 자산 가치 매력이 돋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롯데그룹 4인방에 대한 최대주주 지배력이 높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수관계인 지분이 높아 일반주주 찬성을 위한 주주 가치 제고 유인을 제시할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을 수 있다"며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에 따른 주주 가치 수혜라는 원론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회장, 신동주 부회장, 호텔롯데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0.11%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롯데알미늄 등이 62.45%를, 롯데칠성은 롯데제과 등이 54.24%를, 롯데푸드는 롯데칠성 등이 50.16%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14년 표류` 한남3구역 재개발 길 열려
재정비 변경案 사실상 통과
한남뉴타운 3구역(한남제3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이 사실상 통과됐다. 2003년 5개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출발한 한남뉴타운 중 재개발이 처음 승인된 사례다. 이로써 지난 14년간 표류해온 한남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재정비위원회는 지난 25일 한남3구역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안을 수권 소위원회로 이관시켰다. 몇 가지 세부사항만 보완되면 큰 틀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권 소위로 안건이 넘어가면 사실상 최종 승인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도 이날 소식지를 통해 "재개발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한남제일교회 측 민원이 있어 수권 소위원회에서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재정비위원회에서 시간 관계상 논의되지 못한 학교 용지 이전 문제도 함께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수권 소위원회는 다음달 한남3구역을 방문해 이 같은 사항이 보완됐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전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건축심의는 오는 7~8월 중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한남3구역은 내년 여름쯤 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3년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총 5개 구역 중 1구역이 올 초 구역 지정 해제가 되고, 2·3·4·5구역만 남아있다. 이 중 3구역은 39만㎡로 가장 넓은 중심지이다. 한남뉴타운 재개발은 그동안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다가 지난해 서울시가 변경한 재개발 가이드라인을 수용해 의견수렴 및 수정 절차를 거치면서 다시 속도가 붙었다. 서울시 가이드라인에는 남산 경관 등을 감안해 최고 높이 90m 개발을 적용하고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제일기획 인근 지역 등을 존치한 채 재개발하는 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최고 22층 높이로 5852가구가 지어진다. 용적률은 231%였으나 학교 용지 기부채납으로 245%까지 가능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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