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1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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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반]  롯데쇼핑·제과 기업분할…지주사 전환 급물살

내주 이사회 열어 분할 결의
순환출자 고리 기존 67개서 17개로 큰 폭 줄어들 전망
지배구조 정점에 호텔롯데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기업분할에 나섰다.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그룹은 향후 호텔롯데를 정점으로 한 기업지배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다음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기업분할을 결의할 예정이다. 기업분할 방식은 물적분할 방식이 유력하다. 기존 롯데쇼핑을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롯데쇼핑 투자회사(가칭)와 기존 롯데쇼핑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쇼핑(사업회사)으로 쪼개는 방식이다. 롯데제과 역시 동일하게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다. 물적분할의 경우 투자회사는 사업회사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게 된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올해 초 공시를 통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방안이 실행에 옮겨지는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날 "기업분할 뒤 롯데쇼핑 투자회사와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추후에 합병할 경우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한 중간지주사 모습을 띨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탓에 그간 롯데그룹 지배구조 핵심 기업으로 꼽혀왔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은 롯데푸드(지분율 3.45%) 롯데상사(27.68%) 롯데리아(38.68%) 대홍기획(34.00%) 롯데카드(93.78%) 등이다. 롯데제과 역시 롯데칠성(18.33%) 롯데푸드(9.32%) 롯데쇼핑(7.86%) 롯데리아(13.59%)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병 롯데쇼핑·제과 투자회사'가 출범할 경우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간결해진다. '호텔롯데→합병 롯데쇼핑·제과 투자회사→계열사' 형태다. 호텔롯데는 현재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지분을 각각 8.83%와 3.21% 갖고 있는 상태다.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도 크게 줄어든다. 롯데그룹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순환출자 고리는 국내 최다인 67개에 달한다. 이 중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동시에 연관된 순환출자 고리는 50개가량이다. 합병 롯데쇼핑·제과 투자회사가 출범할 경우 해당 순환출자 고리가 끊기며 17개로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누린다.

이번 기업분할이 이뤄진 뒤 롯데그룹 지배구조 마지막 단추는 호텔롯데 상장이다. 호텔롯데는 지난해부터 상장 작업을 계속 진행해오다가 '최순실 사태'와 '사드 배치'라는 암초를 잇달아 만나며 상장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자금을 바탕으로 계열사 지분 정리에 나서 나머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한편 호텔롯데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 <용어 설명>
▷ 물적분할 : 기업을 투자자산을 보유한 투자회사와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사업회사를 투자회사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기업분할 방식. 기존 주주가 신설 회사인 사업회사 주식을 투자회사를 통해 간접 소유한다는 점에서 인적분할과 다르다.

[경영일반] 영종도에 국내최대 카지노리조트…한류관광 `잭팟` 노린다

호텔·컨벤션 곳곳에 예술품…1단계 사업만 1조3천억 투입
`스카이 카지노` 벌써 입소문…50년간 3조2500억 부가가치

파라다이스 시티 오픈
전필립 회장 인천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자동차로 5분을 달리면 Y자 모양의 거대한 리조트 단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로비로 진입하는 길에 설치된 야외 분수시설에는 황금빛 왕관을 형상화한 최정화의 작품 '골든 크라운(Golden Crown)'이 방문객을 반긴다. 로비에 들어서면 유명 작가 데이미언 허스트가 전설의 페가수스를 모티브로 만든 조형물 '골든 레전드(Golden Legend)'가 날개를 펴고 서 있다.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오는 이곳은 인천 영종도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선 동북아 첫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다.

로비를 지나 건물 중앙부인 '와우존' 천장에는 6200여 개 크리스털로 제작한 거대 샹들리에가 걸려 있다. 뮌의 작품인 '유어 크리스털'이다. 20분 간격으로 크리스털 장식이 비가 내리듯 움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른편을 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눈에 들어온다. 1만5529㎡(약 4700평) 규모로 축구장보다도 큰 이 카지노에는 야경을 즐기며 게임을 할 수 있는 '스카이 카지노'도 있다.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류 5.0' 기반의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를 표방하는 파라다이스시티가 20일 문을 열었다. 한류 5.0은 호텔, 카지노, 컨벤션, 쇼핑, 스파, 공연, 클럽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한류를 선보인다는 개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영종도를 엔터테인먼트와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전체 용지면적은 축구장 46배 크기인 33만9000㎡(약 10만평) 규모로 호텔, 카지노, 컨벤션이 1차로 조성됐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플라자, 스파, 클럽, 공연장 등 다양한 관광·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세가사미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한 사업으로 2014년 11월 착공했다. 1단계 사업비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

리조트 오픈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파라다이스시티를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류 대표 여행지(K-Style Destination)로 만들겠다"며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대비하고 국내외 관광 수요를 촉진해 침체된 관광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라다이스시티는 관광산업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인 파라다이스그룹이 가장 잘할 수 있었던 도전"이라며 "복합리조트는 국가 경제에 기여할 핵심적인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글로벌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하 2층~지상 10층 건물로 객실 711개가 있으며 세 방향으로 뻗어가는 Y자 형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Y자 형상의 중심 공간인 와우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각각 120m 길이로 지어진 세 개의 윙(Wing)이 가족 위락시설, 카지노, 컨벤션 등으로 연결된다.

1층에는 '임페리얼트레져'를 포함한 6개의 레스토랑과 바,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 카지노', 국내 특급호텔 가운대 최대 규모의 그랜드볼룸을 보유한 컨벤션이 들어선다. 4~10층에는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 객실이 있고, 3층에는 3개의 라운지와 실내외 수영장, 스파, 사우나, 피트니스존, 키즈존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건물은 서양의 전통 건축양식을 현대화한 '컨템퍼러리 디자인'을 바탕으로 문양·색채 등에 동양적인 콘텐츠를 접목했다. 파라다이스시티 곳곳에는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수보드 굽타, 이강소, 오수환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 점 등 모두 2700여 개 예술품이 전시된다.

지리적 입지도 강점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와 셔틀버스가 연결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용이하다. 베이징·상하이·도쿄 등 동북아 지역 대도시에서 1시간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파라다이스그룹은 파라다이스시티 오픈 초기에 연간 1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 50년간 운영으로 78만명의 고용 창출, 8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조25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그동안 국내 카지노 업계의 '큰손'으로 꼽혀 왔던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변수로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파라다이스시티는 앞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전 회장은 "중국의 카지노 주요 고객들은 '하이-롤러(high-roller·큰 금액을 베팅하는 갬블러)' 위주로 이들은 단체 관광객이라기보다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어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 다변화를 생각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단계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내비쳤다. 콘텐츠 측면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플라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클럽, 온천과 유럽 스파를 결합해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스파, 초현실적 공간으로 구성하는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원더박스' 등이 2단계 사업으로 예정돼 있다.

[경영일반] 저금리에도 시중銀 영업益 `대박`

신한금융 1분기 1조 사상최대…4대 금융그룹 합치면 3조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각각 올해 1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일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에 99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7714억원)보다 29.3%,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6121억원)와 비교하면 62.9% 급증한 실적으로 2001년 신한금융지주 출범 이후 분기 실적으로는 가장 많다. KB금융지주도 전년 동기(5450억원)보다 59.7% 증가하고, 작년 4분기 4539억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른 8701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2008년 지주 출범 이후 분기당 최고 순익이다.

지난 19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은행도 2001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인 6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하나금융 역시 1분기 실적 전망(에프앤가이드 추정)이 4314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2조1976억원 대비 34% 늘어난 3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금융지주들의 사상 최대 실적에는 저금리 기조에도 은행들이 수신금리는 손대지 않고 대출금리를 야금야금 올려 이자수익이 급증한 게 사상 최대 이익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 확대를 통한 은행들의 '땅 짚고 헤엄치기'식 이자 장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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