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9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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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유럽 정치 불안에 5개월내 최고가...온스당 1294.10달러
[경영일반] 디딤돌대출 `갭투자 악용` 원천봉쇄…실거주 안하면 가산금리 물린다
7월부터 대출 후 6개월 내 해당주택에 전입신고해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인기가 많은 정책금융 상품인 '디딤돌대출'의 실거주 요건이 강화된다. 주택 구입 대출을 받은 뒤 6개월 안에 해당 주택에 거주하지 않으면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등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디딤돌대출을 활용해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매하는 '갭(gap)투자'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디딤돌대출을 받은 뒤 6개월 이내에 해당 주택에 전입신고를 하지 않으면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디딤돌대출이 갭투자를 통한 투기나 임대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정책금융상품 대출을 받은 뒤 실거주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UG 관계자는 "디딤돌대출을 받은 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디딤돌대출이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주택구입자금대출이라는 점에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를 맞춰주기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디딤돌대출을 판매하는 은행권은 앞으로 디딤돌대출 신청 후 전입 여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입 후 다시 주소를 옮길 수 있어 실효성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의 확인 절차로 전입 여부 확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받은 후 6개월 내에 직장 변경 등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할 때에는 실거주 요건을 다소 완화하는 등 약간의 예외 사항을 둘 예정이다. 올해 들어 저금리 디딤돌대출을 실수요자인 서민층이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대출 이용 자격을 좁힌 데 이어 갭투자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실거주 요건도 강화하면서 투기 수요자는 갈수록 디딤돌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디딤돌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이 80%에서 60%로 축소돼 대출한도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주택 보유자는 아예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그동안 주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대출 후 3개월 내에 처분하면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무주택 가구주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디딤돌대출 자격 요건을 강화한 것은 한정된 예산의 정책모기지론을 중산층 이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용어 설명>
▷ 디딤돌대출 : 부부 합산 소득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가 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살 때 최대 2억원까지 빌려주는 상품.
[금융] 油化업계 현금보유 10조…그 돈만큼 올해 투자한다
SK이노·에쓰오일 3조원씩…롯데캐미칼도 2조1499억
`값비싼 설비` 업계 특성상 올해가 공격적 투자 적기…키워드는 `대규모·신사업`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화학업계가 10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올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정유·화학기업들이 투자하는 자금만 9조6000억원에 달한다. 투자 규모를 연도별로 공개하지 않은 롯데케미칼과 한화토탈까지 포함하면 실제 투자 규모는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상반기까지 2조1499억원을 투자한다. 한화토탈은 2019년까지 5395억원을 들여 대산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대표적 장치산업인 정유·화학업종은 투자에 수천억 원대 자금이 필요하다. 그만큼 보유 자금이 두둑하고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요즘 같은 상황이 아니면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다.
정유·화학 주요 8개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기업의 보유 현금은 10조4683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의 보유 현금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이 사상 처음이라고 보고 있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정유·화학업종 투자 키워드는 규모의 확대와 신사업 개발로 요약된다. 대부분 업체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범용 제품에서는 중국 등 신흥국 기업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그만큼 대형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정유업계에서는 화학제품과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최대 3조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미 지난 2월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미국 다우케미컬의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부문을 4240억원에 인수했다. EAA는 기능성 접착수지의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용 접착제로 사용된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 업체만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향후 신흥시장에서도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 밖에도 화학과 석유개발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석유개발사업 부문은 올해 초 본사와 인력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겨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배터리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3만9000여 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인 1.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설비를 올해 말까지 3.9GWh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9GWh는 전기차 14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3조1900억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을 거치고 남은 잔사유를 재처리해서 휘발유와 경유 등을 뽑아내는 설비(RUC)와 산화프로필렌(PO)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설비(ODC)를 증설하는 것이다. RUC는 기존 정유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고 ODC는 현재 SKC가 독점 생산 중인 PO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석이다. PO는 건축 내외장재 등으로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재료다.
화학업계에서는 1·2위 업체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의 올해 투자금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2조7600억원에 달한다. LG화학은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전지사업과 기초소재 관련 사업에 각각 9000억원과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생명과학 부문(1500억~2000억원)을 비롯해 정보소재(4000억원) 등에도 자금을 집행한다.
롯데케미칼의 가장 큰 투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중인 에탄크래커(ECC)다. 셰일가스를 에틸렌으로 생산하는 ECC와 기타 설비 등에 총 3조원이 투자되는 공사다. 롯데케미칼의 투자 규모만 12억7700만달러(약 1조4564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공장 외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6935억원을 집행하는 등 총 2조1499억원 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은 각각 기저귀 접착제 등에 들어가는 설비 증설과 대산공장 내 에틸렌 생산설비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 출시 1년만에 수익률 96%…IT ETF `질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4차산업혁명株로 좋은 성적
대형 IT株 실적개선 지속…전문가 "올해 전망도 밝아"
4차 산업혁명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IT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 주가가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대폭 상승한 덕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IT업종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여윳돈을 굴려 보려는 투자자들이라면 IT펀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IT펀드 가운데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14일 기준) 30.9%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작년 5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96%가 넘는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정보기술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7개의 정보·기술 종목만 재분류한 것으로 2011년 4월 1일부터 산출됐다. '레버리지' 펀드여서 추종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얻을 수 있다. 편입 종목을 들여다보면 삼성전자 비중이 27.8%로 가장 높다. 이어 SK하이닉스(18.3%), 네이버(13.3%), 엔씨소프트(5.75%) 순이다. IT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올 들어 주가(17일 종가 기준)가 15.3%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10%가량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무려 45%나 급등했다. 이들 종목이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 ETF'도 연초 이후 수익률 17.3%, '미래에셋TIGER200IT ETF'도 연초 이후 수익률 14.8%로 우수하다.
이외 반도체 관련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삼성코덱스반도체ETF' '미래에셋TIGER반도체ETF'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3.9%, 5.3%로 양호한 편이다. 2006년 설정된 이 두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이 각각 156.2%, 172.5%로 10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코덱스반도체ETF'는 SK하이닉스 비중이 27.7%로 가장 높고 원익IPS(6.42%) 동부하이텍(6.11%) 이오테크닉스(5.43%) 서울반도체(5.15%) 등을 담고 있다.
IT펀드는 수수료가 저렴한 ETF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개인투자자 접근이 보다 용이한 편이다. IT 관련 ETF들 수수료는 0.4~0.7% 정도로 일반 펀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IT업종 전체에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 투자보다 안정성이 높다. 또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어 필요시 매매가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이 크지만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는 위험도 관리 측면에서 보다 수월해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IT펀드 두각은 4차 산업혁명 돌풍에 힘입어 IT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특히 반도체 시장 호조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 주가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IT업종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관측했다. 업황이 꺾이지 않은 데다 주요 IT업체들 실적도 예상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IT업종이 올해 상장사 실적(영업이익) 개선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예상이다. 이들 네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에 비해 25% 이상, 한 달 전보다는 10% 넘게 상향 조정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IT 종목이 연초 이래 계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IT 대형주 7개사(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의 주가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요즘 뜨는` 성수동의 두 얼굴…창업만큼 폐업도 급증
점포증가율 52%, 서울 최고지만…4곳중 1곳은 3년내 문닫고 폐업
2~3배 급증한 임대료 못견뎌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성이 살아 있는 소규모 가게들로 가득한 서울숲과 뚝섬 일대 성수동 상권.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이지만 신규 창업이 워낙 많아 폐업도 그만큼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입지만 보고 뛰어들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해석이다.
18일 수익형부동산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가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성동구의 점포 증가율은 21.7%로 25개 구 중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성수1가 1동의 점포 증가율은 52.2%에 달했다. 빠른 상권 활성화와 함께 일반주택을 상가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유행처럼 번진 결과다. 소규모 공방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카페 등 창업을 사실상 장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창업 붐'만큼 폐업률도 높았다. 폐업신고율 등을 통해 산출한 '신규 창업 위험도'를 보면 성동구는 중랑구와 함께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급격한 상권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이다. 임대료 상승을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성수동 상권은 서울숲 주변으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지식산업센터 등 대형 업무시설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일부 맛집과 카페들이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창업 붐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미 신규 진입 장벽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존 창업자들도 재계약 시 임차료를 걱정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성동구 자체적으로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미 일부에서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 것. 부쩍 늘고 있는 폐업신고율이 이를 증명한다. 성수1가 1동의 폐업 신고율은 2015년 4분기 19.5%에서 2016년 4분기 23.5%로, 성수1가 2동은 10.6%에서 14.7%로, 성수2가 1동은 11.1%에서 18.4%로 높아졌다. 폐업신고율이란 3년 이내 영업신고한 점포 중에서 폐업신고한 점포의 비율이다. 성수1가 1동의 경우 4곳 중 1곳은 개업 3년 내 문을 닫는다는 뜻이다.
실제 이 일대에서는 최근 2년 새 임대료가 2~3배가량 오른 상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권리금 상승까지 감안하면 창업자들 부담은 더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성수동 상권처럼 발달 속도가 빠른 곳은 임대료 상승폭이 클 수밖에 없다"며 "임대료 상승에 따른 폐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창업 전 신중한 검토가 필수"라고 말했다.
성수동 상권 자체의 한계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대·신촌 등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기존 활황 상권에 비해 유동인구, 상권 확장 가능성, 업종 다양성 등 여러 면에서 덜 활성화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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