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6 매일운동일기

일상/다양한이야기|2018. 11. 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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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100일 중 15일째...

과거가 당신의 운명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마라.
과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오늘 나의 행동을 바꿈으로써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최윤규 <물속의 물고기도 목이마르다> p56

베트남 출장 9일째입니다. 이제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얼굴안색도 점점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 오래 있어 본적이 별로 없고 현지음식도 아무렇지 않게 먹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갑자기 없었던 ‘역류성 식도염 증상’과 소화가 되지 않아 복부팽창이 되어 더부룩 한 일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이조차 계획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런닝머신에서 벗어나 다시 베트남 1군 호치민 시내를 달렸습니다. 확실히 런닝 머신보다 힘들긴 하지만 지루하지 않아서 꾸준히 달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달리기를 한 곳은 호텔 bar에서 보았던 신시가지였습니다. 가까이 있었는데 가보지 않아 직접 눈으로 풍경을 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호텔을 나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되고 있는 중입니다. 전철도 공사하고 있고 다양한 고층 건물들이 거리거리 마다 올라가고 있어 어디하나 멀쩡하고 조용한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신시가지를 달리기 위해 가는 길도 공사벽으로 막혀 한참을 돌아가야 됐습니다. 차마 달릴 수 없어 이리저리 울퉁불퉁한 인도를 걸어서 신시가지 입구에 다달았고 비로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신시가지는 강을 옆에 낀 타운하우스였습니다. 이니 건물은 올라와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조깅과 배드민턴을 하며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거주지 바로 옆에 있는 강물이 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강가에 새로 지은 깨끗한 신시가지가 밀집되어 있는 이곳은 호치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였습니다. 얼마전 시내를 달리며 보았던 아파트 단지도 꽤 중산층들이 사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이곳은 중산층이 아닌 외국인과 부유층들이 살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확실히 베트남도 빈부격차가 극심한 것 같습니다. 일반 도로에는 아직도 길거리 음식을 1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고 도로도 울퉁불퉁한데 이곳은 잘 정비된 도로에 명확히 구분된 계획도시였고 조경도 매우 뛰어 났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고층 빌딩과 고급 주택가가 강을 끼고 깨끗한 환경으로 주거지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이 구역을 바로 넘어가면 아직도 거리에 그냥 앉아 있는 사람들과 길거리 음식을 팔기 위해 쭉 나열된 일반 서민층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어 빈부격차를 너무 쉽게 확인 할 수 일었습니다.

주거지를 달리다 보니 바로 주거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넓은 공원이 있었는데 강을 바로 옆에 두고 있어 가족들끼리 휴일을 즐기는데 아주 쾌적한 환경이였습니다. 게다가 공원안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경비아저씨가 지키고 계셨습니다.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아직은 오픈되어 있는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기에 구경겸 달리기를 계속 해 나갔습니다 .



해외출장 기간이라 매일매일 달릴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꾸준하게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함도 느끼고 있습니다. 막상 일어날 때는 온갖 감정들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만 침대를 박차고 밖으로 나와 달리기를 시작하면 거짓말처럼 뛸 수 있었습니다. 즉, 몸이 피곤해서, 아파서 등등은 뇌가 변화하지 않으려 하는 감정영역인 것 같습니다. 뇌가 자꾸 이런 변화를 거부 하지 않도록 꾸준히 행동을 한다면 어느덧 당연한 일상의 습관으로 달리기가 제 삶에 녹여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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