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 죄와벌

일상/영화리뷰|2017. 12. 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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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에 보았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연말이라는 핑계때문에 과음을 해서 술병이 났기 때문입니다. 한해의 마무리를 술병이나 누워있었더니 2017년 한해 동안 제대로 살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래도 의미있게 살았던 한해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벌] 재미있습니다. 헌데 신과함께 영화로 인해 스크린 독과점이란 텍스트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위대한 쇼맨, 1987, 강철비와 같이 재미있고 가족들끼리 영화를 본 뒤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였는데 신과함께와 1987을 제외한 영화는 매우 적은 관객이 들어가는 스크린이거나 시간대가 없어 예매 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재미있는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한 탓도 있겠지만 너무 심한 스크린독점은 문제가 많다고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영화가 고른 분배하에 스크린에서 상영되면 좋겠습니다.

​​신과함께-죄와벌 줄거리

저승 법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쳐야만 합니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김자홍 씨께선, 오늘 예정 대로 무사히 사망하셨습니다”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 그의 앞에 저승차사 해원맥과 덕춘이 나타납니다. 자신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도 않는데 덕춘은 정의로운 망자이자 귀인이라며 그를 치켜세웁니다. 저승으로 가는 입구, 초군문에서 그를 기다리는 또 한 명의 차사 강림, 그는 차사들의 리더이자 앞으로 자홍이 겪어야 할 7개의 재판에서 변호를 맡아줄 변호사이기도 합니다. 염라대왕에게 천년 동안 49명의 망자를 환생시키면 자신들 역시 인간으로 환생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삼차사들, 그들은 자신들이 변호하고 호위해야 하는 48번째 망자이자 19년 만에 나타난 의로운 귀인 자홍의 환생을 확신하지만, 각 지옥에서 자홍의 과거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고난과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입니다.



​​신과함께-죄와벌을 본 뒤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과연 나라면 저승의 7개 재판을 통과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말입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오늘을 위주로 살아갑니다. 죽음 뒤의 삶까지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어려움에 비해 너무 먼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짜로 저승이라는게 있다면 그래서 내가 살아왔던 인생에 대해 재판을 받아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아마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지금과는 다르게 살아가지 않을까요?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죽음 뒤에 찾아올 7개의 재판을 현재 삶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라고 말입니다. 영화에서도 다루지만 저승에서는 현세에서의 질못을 재판합니다. 헌데 현세의 잘못을 되돌리고 잘못을 인정 받는다면 저승에서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이말은 죽음뒤에 후회하며 잘못을 재판받는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삶속에서 행복을 찾고 7개의 재판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죽음 뒤에 되돌리지 못할 후회보다 되돌릴 수 있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무시무시한 처벌을 기다리며 살기 보다 현재 살고 있는 삶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본인 스스로도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재판이 아닌 삶속에서의 일상적 습관이 될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재판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주도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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