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 재미는 Good, 사실은 bad..

일상/영화리뷰|2017. 12. 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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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정우성, 곽도원 주연의 [강철비]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늘 그렇듯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상영관에 착석했습니다. 요즘 망년회라 모임이 잦아 어제도 술을 과하게 먹어 숙취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영화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말입니다. 단 영화에서 다루는 동앵국가, 핵, 땅굴, 특수부대 등 대한민국의 현실적 이슈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전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뭐 괜찮습니다. [강철비]가 다큐멘터리나 시사영화가 아니니까 말입니다. 

강철비 의미

철원에서 사격 중인 미 210화력여단 37포병연대의 M270 MLRS <출처: Sgt. Michelle U. Blesam / 미 육군 제210 화력여단>

1991년 2월 24일, 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은 ‘사막의 방패 작전(Operation Desert Shield)’을 통해 이라크군을 쿠웨이트 영내에서 몰아낸 후 역습으로 전환했다. 이어서 다국적군의 공세작전인 통칭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이 시작되면서 미군은 나흘간 물밀 듯이 이라크 내로 진격해 우군 피해로 인한 소수의 사상자 외에는 이렇다 할 피해를 입지 않은 채 이라크군을 괴멸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이라크군이 포로로 생포되었는데, 심문 과정에서 이들은 공통적으로 가장 두려웠던 무기로 단 한가지를 꼽았다. 바로 ‘강철비(Steel Rain)’였다. 

다연장 로켓 발사 체계, 통칭 MLRS(Multiple Launched Rocket System)는 지대지 로켓이나 육군 전술 지대지미사일 체계(ATACMS, Army Tactical Missile System: ‘에이태킴스’로 발음)를 발사하는 이동식 투발체 성격이다.

M270은 운전수와 사수, 반장으로 구성된 3인 1조가 한 팀으로 움직이며, 일반적인 운용 시에는 로켓 12발을 장착하여 발사한다. M270을 통해 발사될 로켓은 ‘컨테이너’ 상태로 묶여 장전되며, 각각의 컨테이너에는 로켓 6발이 들어가 있다. 각 컨테이너는 사격 후 재장전을 위해 발사기에서 꺼낸 뒤 로켓이 장전된 새 컨테이너로 교체한다. MLRS는 매 사격당 2개의 컨테이너를 장전해 발사 회당 12발을 발사할 수 있다. 로켓의 발사 또한 선택이 가능하여 단발 사격, 2발 사격, 12발 전체 사격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발사가 시작되면 발사 때마다 목표물에 대한 재조준을 실시하므로 목표 명중률도 일정하게 유지되며, 화력통제장치는 지휘소와 연동시킬 수 있어 필요 시에는 지휘소에서 직접 표적 데이터를 전송한 후 목표를 향한 사격이 가능하다. M270의 가장 기본적인 로켓은 227mm HE-FRAG 로켓으로, 길이는 3.96m, 중량은 307kg 수준이다. 또한 M270은 644개의 M77 자탄이 담긴 M26 이중목적고폭탄(DPICM, Dual Purpose Improved Conventional Munition)도 사용할 수 있어 발사 시에는 탄이 하늘에서 분산된 뒤 목표 지역에 뿌려지는 지역제압 임무를 수행한다. 대의 MLRS가 60초간 사격을 실시할 경우 공중에서 자유낙하로 떨어지는 약 8,000개의 자탄이 32km 범위 내에 뿌려지게 된다.

한반도에서 실제 전쟁이 날뻔 했다는 것을 아는가?

미국의 빌 클린턴 정부는 제1차 북한 핵 위기 당시인 1994년 실제로 북한과의 전쟁 계획을 세웠으나 막대한 인명 피해를 고려해 대북 선제 타격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통해 최근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이제 다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해소하려고 대북 군사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과 언론은 2018년에 한반도가 전쟁과 평화의 역사적인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내년에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하면 수백만 명의 인명 피해와 수조 달러의 경제적 피해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대참사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진보성향 싱크 탱크인 ‘포린 폴리시 포커스(FPIF)는 16일(현지시간) 존 페퍼 FPIF 대표가 작성한 ‘북한, 전쟁 피해 추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제2 한국전쟁이 몰고 올 인적, 경제적, 환경상의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결국 전쟁의 피해는 아무런 잘 못없는 민간인들이 당하게 된다.

英‘이코노미스트’의 한반도 가상 핵전쟁 시나리오가 나왔다. 2019년 3월을 기점으로 트럼프의 독단, 김정은의 오산과 광기 겹치면서 北의 서울 핵공격 발생이 된다는 시나리오다. 시나리오의 결말은 서울과 평양에 각각 핵폭탄이 떨어지며 수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세계증시가 폭락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된다.

영화의 결말에 북한과 남한의 완벽한 평화의 약속으로 북한에 있는 핵폭탄 중 일부를 대한민국으로 가져오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결국 힘의 균형을 통해 핵전쟁이라는 위험요소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메세지로 보여질 수도 있다. 사드문제로 한참 논쟁의 주제가 되었던 보수와 진보의 주장을 바탕으로 살펴볼때 영화속 결말은 보수의 의견처럼 힘의 균형을 이루는 형태로 마무리 된다.

핵전쟁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현재는 남과 북만의 문제도 아니다. 글로벌 문제이며 강대국들의 힘겨루기 문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영화에서 처럼 핵무기를 대한민국으로 들여오는 것이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적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난제들을 풀어가는 주체들이 이를 가지고 활용하는 것에 있다. 한반도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핵을 쏘냐 마냐를 결정하고, 중국도 북한을 공격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으르렁거린다. 한반도 내 대한민국 국민과 북한 인민들에게 묻지도 않고 말이다. 게다가 한국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미국에게 요청하고 미국이 하자는 대로 위급한 시기에는 도움을 요청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와같은 자기들만의 리그에서 철저히 개개인들은 무시된다.

[강철비]의 주인공 "엄철우"는 전쟁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북한으로 복귀하면서 자신이 타켓이 된다. 자기가 사랑하는 가족과 일반 인민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한 것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강국과 지도자의 실수로 일어지는 모든 사태를 결국 죄없고 힘없는 일반인들이 짐을 지고 해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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