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교육 vs 인생교육

일상/HRD이야기|2017. 7. 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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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의 교육은 개인의 지식, 기술, 태도의 변화에서 한 걸음 나아가 학습한 내용을 기업현장에 적용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성과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특징이 있으며, 이에 따라 학습자가 교육훈련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현장의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행동변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삶에서의 교육도 기업교육과 마찬가지로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 기술, 태도의 변화에 대해 학습하고 학습한 내용을 삶에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인생에 만족감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이 삶의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는 행동변화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하지 않을까? 

만약 필요하다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기업에서는 일반적으로 공통, 리더십, 직무역량의 카테고리로 교육을 실시한다. 직무는 영업, 인사, 재무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내용을 위주로 교육을 실시한다. 즉, 전문성을 강화시키는 영역이다. 이외 공통과 리더십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팀구축과 같이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한 일반론적인 교육을 다루고 있다.

난 항상 생각한다. 기업교육과 삶을 살아가는 교육은 다르지 않다고 말이다. 결국 같은 내용이고 같은 구조로 진행되어진다. 기업에서만 교육을 통한 성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일반적인 삶에서도 교육을 통해 행복과 만족감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예를들면 기업에서는 구성원들의 로열티가 낮아질 때, 매출이 낮아 피로감이 높을 때 동기부여 및 열정과 관련된 교육을 설계하고 진행한다. 동기부여와 열정에 대한 교육은 비단 기업에서만 필요한 내용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에서도 필요한 교육이란 의미이다. 생각해보자. 내 인생안에 회사가 있지 회사안에 내 인생이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동기와 열정을 기업에서 발휘해야 하는데 우리는 반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직장인들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걱정을 한다. 은퇴하면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말이다. <미생>에서도 나오지 않았던가 회사가 전쟁터라면 사회는 지옥이라고. 그리고 여러기사나 통계 또한 은퇴를 앞둔 수많은 직장인들의 걱정에 한 몫을 한다. 은퇴이후 할 게 없어 시작한 자영업의 폐점율은 언제나 높으며, 창업을 하더라도 회사를 다닐때보다 시간도 돈도 더 벌지 못하고, 일할 곳을 찾지 못해 퇴직금으로 받은 목돈 마져 사기를 당하거나 투자를 잘못해 날리기도 하고, 전직 기업의 임원이였어도 아파트 경비원 자리조차 구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라고 말이다.

이와 같은 기사내용에 공감하고 걱정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업에서 조차 제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계속말하지만 기업에서의 역량이 사회에서도 충분히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업에서 재무직무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가 있다고 하자. 회사에 입사해 재무부서에서 일하면서 교육도 받고 다양한 직무경험도 하면서 경력을 쌓았다고 하자. 하지만 그저 시키는 일만 수행하고 교육도 교육부서에서 제공하는 공통적 수준의 내용을 받는게 전부였던 사람과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스킬과 사례를 수집하고 본인이 겪었던 상황을 축적해 자기만의 생각과 기술을 만들고, 교육을 받고 난 후에 실제로 교육받은 내용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과연 이 두사람의 차이가 무엇일까? 똑같이 기업에서 교육을 받고 업무 경험이 있지만 두사람의 차이는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육을 받은 사람과 기업 외적으로도 본인의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싶어 하는 학습동기의 차이다. 아마 후자의 사람의 경우는 다른 사람이 흉내내지 못할 정도의 액셀전문가가 될 수도 있고, 재무 전반에 대한 전문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사람이 설사 회사에서 은퇴를 한다고 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까? 난 그렇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똑같은 상황에서 기업에서 일을 하고, 기업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받고, 업무 경험을 쌓는다 하더라도 이를 인생과 연계하는 사람이 인생도 함께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단순히 취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직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야 대기업 어디라도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본인이 대기업에 입사해 원치 않는 직무를 수행한다면 반년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결과적으로 본인이 인생에서 관심있어하고 흥미가 있는 것을 직무로 수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길이며, 이를 기업에서 경험과 역량을 쌓은 후 은퇴후 인생에서의 추가로 발현하는 것이 가장 보기좋은 그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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