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7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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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7 전미경제학회 개막
"연준 올해 4번 금리인상…美경제 10년간 잘나갈것"

로고프 교수 인터뷰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준이 지난해 12월 예고한 '2017년 세 번 금리 인상'보다 한 차례 많은 것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날 선 경고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이자 경제학계에서 석학으로 꼽히는 로고프 교수는 6~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7 전미경제학회'에 주요 연사로 참석하기에 앞서 매일경제와 만나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 물가는 이미 오르기 시작했고 올해 말이면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물가를 한층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초저금리 상황이 영원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를 넘고 4%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우려한 대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경기 과열이 발생할 수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경제성장을 원하며 경기 과열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로고프 교수는 "연 2~2.5%를 대체적으로 예상하지만 2018년께 미국의 3%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분기별로는 4%를 찍을 수 있다. 미국의 향후 10년간 성장률은 지난 10년간의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미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던 투자가 살아나고 생산성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일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세큘러 스태그네이션(구조적 장기 침체)'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감세, 규제 완화, 인프라 투자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꺼내들기 전부터 미국 경제는 경기 사이클상의 호황 궤도를 타고 부상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다만 미국의 향후 상승세가 10년을 가는 호황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이 빠른 템포로 성장하고 유럽연합(EU)이 그렇지 못하면 유로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유로화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멈추면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일부 EU 회원국들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국가는 여전히 초저금리가 필요하며 통화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재정확대 카드를 고민해야 할 판이다. 로고프 교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준이 지난해 12월 예고한 '2017년 세 번 금리 인상'보다 한 차례 많은 것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날 선 경고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이자 경제학계에서 석학으로 꼽히는 로고프 교수는 6~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17 전미경제학회'에 주요 연사로 참석하기에 앞서 매일경제와 만나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 물가는 이미 오르기 시작했고 올해 말이면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물가를 한층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초저금리 상황이 영원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를 넘고 4%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우려한 대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경기 과열이 발생할 수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경제성장을 원하며 경기 과열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로고프 교수는 "연 2~2.5%를 대체적으로 예상하지만 2018년께 미국의 3%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분기별로는 4%를 찍을 수 있다. 미국의 향후 10년간 성장률은 지난 10년간의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본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미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던 투자가 살아나고 생산성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일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세큘러 스태그네이션(구조적 장기 침체)'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감세, 규제 완화, 인프라 투자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꺼내들기 전부터 미국 경제는 경기 사이클상의 호황 궤도를 타고 부상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다만 미국의 향후 상승세가 10년을 가는 호황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이 빠른 템포로 성장하고 유럽연합(EU)이 그렇지 못하면 유로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유로화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멈추면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일부 EU 회원국들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국가는 여전히 초저금리가 필요하며 통화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재정확대 카드를 고민해야 할 판이다. 로고프 교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다른 스토리를 써 내려가야 할 기로에 놓였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환율조작국 지정되겠나"

트럼프 `You are fired` 외쳐 내각 자주 바뀔것
감세는 기업 `야성적 본능` 자극해 투자 늘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단독 인터뷰
전미경제학회 개막에 앞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향후 10년간의 미국 경제가 과거 10년보다 좋을 것이라는 발언이 단적으로 이를 대변한다. 로고프 교수는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규제 완화와 재정 확대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더 자극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 부문의 규제 완화는 장기적으로 여러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규제 완화에 찬성"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 중 긍정적인 점도 많았지만 규제가 너무 나간 측면이 있다. 이걸 선별적으로 되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고프 교수는 "감세는 기업의 '야성적 본능'을 자극해 투자를 유인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감세 공약에 대해 "법인세 최고세율이 35%지만 누구도 이만큼 내지는 않는다. 무수히 많은 루프홀(구멍)이 있기 때문이다. 세제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구멍을 줄이는 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그는 15%는 너무 낮고 20% 정도가 적당하다고 제시한 뒤 "루프홀을 없애는 게 관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가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묻자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인데 이런 조치를 취해 무슨 실익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식의 언급을 내 주위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에 드리우고 있는 '무역전쟁' 암운에 대해서도 "보호무역을 앞세운 트럼프가 중국에 위협적인 견제구를 날리고 있지만 이는 협상을 앞두고 엄포를 놓는 트럼프 특유의 상징적인 액션이라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트럼프가 중국을 건드리고 있는 건 일종의 제스처일 뿐 심각한 파국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로고프 교수는 "올해 세계경제는 더 큰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하면서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은 트럼프의 돌발적 발언과 행동"이라고 말했다. 예측 불가능한 정책 행보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 이후 시장금리가 크게 출렁인 만큼 향후에도 금리 변동 리스크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여전한 리스크 요인이다. 중국 경제를 정부가 통제하고 있지만 경제 전반의 둔화를 피할 수 없다. 6~7%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줄었고 경제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로고프 교수는 "중국은 여전히 예의 주시해야 할 변수지만 그럼에도 올해는 트럼프 변수가 중국을 압도할 것"이라는 말로 트럼프 리스크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최근 정치 불안과 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진단을 내렸다. 한국은 안정적인 법치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고 향후 50년간 승자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제조업에서 엔터테인먼트까지 다방면에 강점을 보이고 있고 '혁신적인 기업과 민주화에 성공한 국가'라는 성과를 일궈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첫 내각 인선'에 대한 평가를 주문하자 흥미로운 예상을 내놨다. 로고프 교수는 "트럼프 취임 첫해에 적어도 4분의 1의 장관이 나가고 취임 2년 뒤면 절반이 나가고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TV 쇼 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에서 외쳤던 'You are fired(넌 해고야)'를 빈번히 외칠 것"이라고 언급해 현 내각 인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發 불확실시대…통상부터 바뀐다"

"불확실하다는 사실 하나만 확실하고, 나머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2017 전미경제학회를 위해 미국 전역에서 시카고로 집결한 경제학자들의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공통된 진단이다. 불확실성의 진원지는 바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다.

2017 전미경제학회(AEA)가 6일(현지시간) 시카고 하얏트 리젠시에서 공식 개막했다. 550여 개 세션을 통해 보호무역의 악재, 격변하는 노동시장, 중국 경제의 위기, 기후변화대책, 오바마케어의 미래, 널뛰는 환율시장 등 트럼프 시대를 전망하는 토론이 펼쳐진다.

노벨상 수상자인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와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를 비롯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물망에 오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참석하며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등 석학들이 총출동해 세계 경제를 진단한다. 특히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카우식 바수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미경제학회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노동시장에서 차별과 생산성에 관련한 강연을 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통상 문제가 중요한 주제로 부상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불공정 무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자유무역협정 (FTA)재검토 등 보호무역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보복관세는 교역 상대국의 보복관세를 초래해 궁극적으로 양국 모두 손해를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여의주 품을 대선캠프 명당 찾아라"

文·安 여의도, 潘·孫은 마포에 둥지
MB·朴도 대선때 마포에 캠프 차려

대선주자들 사무실 위치 살펴보니



대권주자들이 조기 대통령선거를 기정사실화하고 일제히 선거캠프를 꾸릴 사무실 마련에 나섰다.
역대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빌딩은 명당 자리라는 입소문이 나고 임대료도 상승해 이번 대선에서 주요 주자들이 어느 곳에 둥지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핵심 관계자는 6일 매일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반 총장의 지원 그룹이 마포역 인근 한화오벨리스크에 둥지를 틀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개인 사무실로 활용할 목적으로 역시 마포역 인근에 위치한 트라팰리스에도 사무실을 임차했다. 유력 주자들이 통상 국회 인근 서여의도를 중심으로 대선캠프를 꾸리는 데 반해 반 전 총장은 마포역을 중심으로 베이스캠프를 구축한 셈이다.

반 전 총장 측이 임차한 건물은 대선과 인연이 깊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MB) 전 대통령 캠프도 이들 건물에 분산 배치됐다. 당시 치열한 경선을 벌였던 박근혜 대통령 측의 일명 '마포팀' 조직도 한화오벨리스크에 위치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마포에 둥지를 튼 대선주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계복귀 선언 직후 마포동 다보빌딩에 사무실을 냈다. 마포는 사실 대선캠프 본진이 직접 위치하기보다는 외곽 조직이 자리잡는 게 일반적이다. 여의도와 차로 5분거리밖에 안 되면서도 여의도에 비해 정치권과 언론 등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 비밀리에 사람들을 만나기 쉽기 때문이다.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정책캠프인 '정책공간 국민성장'도 마포구 용강동 광산회관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은 대선캠프 본진은 여의도에 꾸린다는 방침 아래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현재 자문그룹인 더불어포럼 사무실이 위치한 여의도 삼보빌딩에 실무진이 임시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문 전 대표 관계자는 "유력 대권주자인 만큼 사무실 위치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면서 "아직 탄핵안 심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너무 빨리 캠프 사무실을 차리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어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산정빌딩 10층 사무실 전층(약 40평)을 계약했다. 안 전 대표 측은 현재 이 사무실을 수리·보수하고 있으며 10일께 입주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같은 건물에 있더라도 층이 다르면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한 층을 넓게 사용하면서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도 국회 주변인 서여의도 내 사무실을 수소문 중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대선캠프 사무실 위치도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용(대통령)'을 배출한 명당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배출된 사무실이 위치했던 건물 임대료는 대선 후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한다. 우선 국회 앞 대하빌딩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등 2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캠프가 꾸려졌던 용산빌딩과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캠프 사무소가 위치했던 금강빌딩도 대하빌딩과 같은 블록 내 있어 이들 빌딩 간 거리는 매우 가깝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12일 귀국 이후 전남 진도 팽목항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팽목항은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고, 봉하마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다. 또 반 전 총장은 귀국 다음날인 13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해 역대 대통령의 묘역도 모두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부동산 침체기 단골 `할인분양` 재등장

서울 성북·수지·영종·청라 등서 20~30% 싸게 팔아…기흥에선 반값 아파트도
공동구매시 취득세 지원·잔금지불 연기 등 제시
2년 전세로 살다 매입하는 `애프터리빙`도 나와


서울 성북구 일대 한 고층 아파트 단지에 할인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이승환 기자]
한파가 불어닥친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전형적인 불황형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2010~2013년 즈음 나왔던 '파격할인·전세 임대 후 매매 결정' 등이 시장에 다시 등장하는 모양새이다.

경기도 용인시의 '강남'으로 통하는 수지구에서는 3600여 가구급 한 대형 단지가 2년간 살아본 후 매매를 결정하라는 내용의 '스마트 리빙제'를 들고 나왔다. 분양가의 28% 정도를 입금하면 2년간 입주해서 살 수 있고 그 기간 대출 이자는 전부 건설사에서 대신 내준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계약자에 대해서는 '공동구매 할인'도 해준다. 분양 상담사는 "계약을 원하는 사람이 공동구매 신청서에 이름을 올리면 된다"며 "취득세 50% 지원 혜택에 더해 3년간 1% 금리를 적용해 잔금 지불 시기를 연장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대형사가 짓는 브랜드 단지다. 일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2016년 1월 개통) 호재를 둘러싸고 투자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건설사들로서는 가장 내놓고 싶지 않던 최후의 악수(惡手)를 두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교통 호재 덕에 웃돈이 5000만~1억원 선을 오가던 인근 B단지의 전용면적 84㎡형 분양권은 올 들어 2000만원까지 값을 대폭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이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시장 관행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미분양은 감출 수가 없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할인분양·스마트 리빙 등은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하면 드러내고 싶지 않은 판매 전략"이라며 "건설사로서는 시장 전망이 영 좋지 않아 비용 부담을 버티기 힘들 때 택하는 극약 처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리빙은 이른바 '애프터 리빙'의 다른 이름이다. 애프터 리빙은 전세 임대 후 매매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6~7년 전 일산 신도시 일대를 중심으로 등장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국내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던 시기에 공급 과잉 문제까지 겹치자 대형사들이 들고 나온 판매 전략이다. 당시에는 이런 조건에 더해 미분양 아파트가 홈쇼핑 상품으로 등장하면서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반값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대폭 할인을 내건 단지도 적지 않다. 대부분이 장기간 미계약 상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대형 면적이다. 용인경전철이 지나는 기흥구 지석역 일대에서는 중견사가 짓는 한 아파트가 53% 파격할인 현수막을 내걸었다. '미분양 무덤'으로 통하는 인천 청라·영종 일대에서는 대형사가 짓는 브랜드 단지들이 '5년 전 가격에서 다시 5% 할인' '평균 2억원 이상 할인' 등의 조건을 내밀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도 분양가를 20~30% 깎아준다며 계약자 모시기에 나섰지만 계약률 올리기가 여의치 않다는 게 업계의 말이다.

국내 아파트 시장은 '선분양·후입주'제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불경기 속에 미분양이 쌓이면 이런 식의 판촉전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분양 관계자는 "아무리 호재가 있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공급이 몰린 지역의 대형 면적 아파트는 올해에도 계약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며 "수도권 외에 충청·경상 일부 지역 등에서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2010~2013년 할인분양 여파로 이에 불만을 가진 기존 계약자들이 줄줄이 소송을 걸었던 2014년 즈음의 상황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며 "할인분양 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갈등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도 시장 거래 질서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강남의 남동 외곽벨트 개발 완성단계

SH공사 "내곡 공공택지지구 올해 마무리"


'대표 부촌'인 서울의 강남·서초구에 속해 있으면서도 개발이 더뎌 주목받지 못했던 남동쪽 일대가 기지개를 편다. 올해 말로 서초구 내곡동과 원지동의 내곡공공주택지구 개발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미 아파트 등 공급이 마무리된 강남구 세곡동과 자곡동에 이어 내곡동까지 개발 완료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강남·서초의 남동쪽 벨트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SH공사 등에 따르면 서초구 내곡동과 원지동 등에 걸쳐 있는 내곡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미 서초포레스타 아파트와 더샵포레 등 4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분양은 마무리가 된 상태지만 마지막 남은 쟁점은 새운마을 일대 단독주택용지다. 이곳은 5만㎡로 개발지구 전체 면적 81만㎡에서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가, 내년 생기는 제2청계산로와 새원~탑성마을 간 도로의 시작점이자 연결부이기 때문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 일대 개발을 담당한 SH공사는 새운마을 원주민들과의 합의 지연 등으로 사업 완료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사업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변경안을 국토부로부터 승인받았다.

SH공사 관계자는 "새운마을 일대 주택들은 단독 다세대 점포 겸용 주택이 들어설 예정인데, SH공사가 토지만 매각할지, 건물을 지어서 매각할지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지만 매각할 경우 집주인들이 자체적으로 집을 짓거나 보수하는 형식이 되는데, SH공사는 이보다는 건물까지 지어서 매각하는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공사는 또 서초구와 주민 갈등의 핵심이었던 아우디자동차 정비사업장 용지를 사들이면서 주민생활시설로 다시 짓기로 하면서 도로 등 변경계획도 일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자곡·세곡동 등은 경기도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으로 나가는 관문이 되는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해제 문제와 도로 미비 등으로 다른 '강남3구'에 비해 낙후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수천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공급을 계기로 인구가 많아지게 되면 생활 및 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확충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발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내곡동의 경우 이미 신분당선 청계산역 덕을 보고 있고, 제2청계산로도 2018년 개통 예정이라 교통 측면에선 호재가 풍부하다. 세곡동의 경우 강남에선 유일하게 지하철이 지나가지 않는 곳이라 2021년 개통 예정인 위례~신사 경전철의 세곡지선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 핀테크기업 `금융한류` 이끈다

쿼터백·페이콕·코인원…로봇자산관리·간편결제로 中·日·캄보디아 잇단 진출


정보기술(IT)력을 앞세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해외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핀테크 기업들이 기존 금융권이 해내지 못한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를 앞당기는 금융 한류 선봉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쿼터백, 뉴지스탁, 간편결제 업체 페이콕, 블록체인 업체 코인원 등 다수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직접 해외법인을 세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현지 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해외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전문회사인 쿼터백은 지난해 말 '쿼터백 재팬'을 세워 일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란 로봇(robot)과 투자자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람(펀드매니저) 대신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자산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다. 그간 비트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 등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있었지만, 현지에 직접 법인을 만들어 진출한 것은 쿼터백이 핀테크 업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쿼터백 재팬은 현재 일본 대형 금융사 SBI그룹, SMBC니코증권,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등과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팜스(PALMS)' 출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기술력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많이 앞서 있어 승산이 있다는 진단이다.

일본 현지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머니 디자인'의 자산 운용 규모는 300억원 수준으로 쿼터백(1200억원)에 비해 작다. 김승종 쿼터백 대표는 "일본에서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일본을 해외 진출 교두보로 활용해 미국 등 세계 각지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뉴지스탁은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약 2억명이 주식에 투자할 정도로 뜨겁지만 아직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전무한 상태다.

간편결제 업체 페이콕도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브루나이 국책은행과 현지 시중은행으로부터 지원과 투자를 약속받았고 캄보디아, 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현지 기업들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페이콕은 스마트폰을 POS단말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카드 단말기가 많이 보급되지 못한 개발도상국 내 수요가 많다.

지난해 8월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축한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Cross)를 출시한 비트코인·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원은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지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송금 가능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크로스 송금 수수료는 총 송금액의 1%로, 5~6% 수준인 기존 은행 수수료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중간 관리자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제 중개은행·수신은행에 내야 하는 송금 수수료를 대폭 절감했다. 기존 3~5영업일 정도 소요됐던 송금 시간 역시 최소 1시간으로 크게 짧아졌다.

쿼터백, 뉴지스탁 등 핀테크 기업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데일리금융그룹 신승현 대표는
"최근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현지 금융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금융의 글로벌화에 핀테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마이너스통장` DSR적용기준 완화

원금 분할상환 가정해 부채비율 산정하기로


금융당국이 마이너스통장 등 만기 이전까지 이자만 내는 일시상환방식 대출에 대해 일정기간 원리금을 균등분할상환하는 것으로 가정해서 보조적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산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마이너스통장은 일반적으로 1년 단위로 대출을 연장하는데도 전체 대출금을 연간 원리금으로 계산해 상환부담이 일거에 과대평가되기 때문에 순수하게 DSR를 적용하는데 대해 고객들은 물론이고 은행들도 난색을 표해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일 "마이너스통장과 전세자금대출 등 대출약정상의 만기보다 실질적인 평균 대출기간이 긴 대출에 대해 DSR 보조지표를 산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별도 DSR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너스통장 같은 일시상환방식 대출에 대해 가령 5년의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을 가정하는 DSR 보조지표를 활용하면 기존 DSR보다 차주 부채비율이 떨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만기가 2년인 전세자금대출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연소득 4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4000만원의 마이너스통장대출(연이율 4.5%)을 보유한 상태에서 수도권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만기 30년·연 3.1%·원리금균등분할상환)을 은행에 신청했다고 가정하자. A씨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은 30.1%다. 주택담보대출은 연간 원리금상환액(1025만원)을 모두 계산하지만 마이너스통장은 이자상환액(180만원)만 반영하기 때문에 A씨 상환부담은 과소평가된다. 반면 DSR는 131.1%다.

4000만원의 마이너스통장대출금을 1년 안에 모두 갚는다고 가정했기 때문에 마이너스통장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4180만원(4000만원+180만원)에 달한다. 통상 마이너스통장대출은 1년 단위로 연장하면서 조금씩 갚아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A씨 상환부담이 과대평가되는 셈이다. 5년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을 가정한 마이너스통장 DSR 보조지표를 도입하면 A씨의 조정 DSR는 48%로 뚝 떨어진다. 

[금융] 올해 삼성전자 주가 200만원 뚫을까

연간 이익 사상최대 넘봐…갤S8이 관건

반도체의 힘…4분기 영업이익 9.2조 깜짝 실적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가 2013년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최대 영업이익 기록(36조79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끈 반도체와 OLED 분야는 올해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7조8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반도체 부문이 18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여도가 5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 시장에서 이익률을 높이는 데 치중할 전망이다. 경쟁 기업들보다 기술력과 공정 수준이 앞서는 경쟁사들의 투자 및 공정 전환 속도를 관망하면서 영업이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3D V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공정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계획대로 신기술인 64단 공정이 연초에 자리를 잡는다면 낸드 부문은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여기에 경쟁업체인 도시바가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대규모 평가 손실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도시바의 공격적인 3D 낸드 투자가 당분간 지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새해에도 기대해 볼 만하다. 우선 LCD 패널은 TV 시장에서 이를 구하지 못해 TV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나타날 만큼 수요가 많다.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LCD 패널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이 부문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 패널은 삼성 갤럭시S8은 물론 각종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폰에도 장착될 전망이다. 문제는 스마트폰이다. 한때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던 IM(IT·모바일) 부문은 올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만든 프리미엄폰에 대해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플랙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의 출시 시점이 경쟁사들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문제다. 갤럭시S8은 오는 4월 이후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국 갤럭시S8 판매량이 올 한 해 IM 부문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며 "출시 초반인 2분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4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회복한다면 연간 최대 영업이익 돌파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개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 가격 강세와 OLED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 스마트폰 사업부 회복 등을 근거로 올해 안에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181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해왔다. 삼성·교보·이베스트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가를 주당 230만원 이상으로 높였으며 동부·미래에셋대우·신한·유진·하이·KB증권 등은 최소 21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부에서만 4조6000억~4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 반도체 가격 강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당 20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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