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6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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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직면… 원자재·유가 뛰고 원·달러 환율 상승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제활동이 침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되는 상태를 뜻한다.

두바이유 배럴당 55달러 돌파…19개월 만에 최고

[경영일반] 최태원의 딥체인지…농업에 IT입혀라

농민단체 반발없고 정부 의지 강한 중국 선택
에너지·화학·반도체 연계해 22조 시장 노린다

SK, 6차산업 도전

SK그룹이 중국 축산업체 지분에 참여한 것은 농수축산업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증가와 함께 '식량'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사양산업으로 여겨졌던 농수축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소득 증가와 함께 농수축산업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 축산업체들의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은 13%다. 또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수축산업에 다양한 ICT 역량을 결합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농수축산업이 1차산업이 아닌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된 6차산업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얘기다.

목축업의 경우 방목 때 드론 등을 활용해 발육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축사 등엔 센서를 부착해 사료 양 등을 조절하는 식이다. 또 도축 후 처리 과정에서도 IoT 기술을 접목해 품질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팜(smart farm) 시장이다. 스마트팜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농장'을 뜻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드마켓은 지난해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인 스마트팜 시장이 연평균 13.8%씩 성장해 2022년까지 184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국 정부 역시 '식량안보' 확보와 스마트팜 같은 신시장 확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적극적인 곳이 중국이다.

재계 관계자는 "농수축산업자의 반발 때문에 사업이 어려운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 대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LG그룹이 새만금에 23만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건설하려고 했으나 농민단체 등의 반발로 사업계획을 접어야 했다.

이에 비해 중국에서는 대규모 스마트팜 프로젝트들이 쏟아지고 있다. KOTRA 베이징무역관 등에 따르면 중국의 IT 공룡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센서기술을 접목해 농수산업 관련 빅데이터 수집에 나선 상태다. 재계에선 SK그룹이 6차산업 관련 사업지역으로 중국을 택한 것도 이 같은 우호적인 분위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커얼신우업 지분 인수로 시작한 6차산업 투자를 농산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첨단 기술 적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키워낼 예정이다.

예를 들어 과일의 경우 센서등을 부착해 과일 재배 상황과 수확 시점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과일을 따는 작업도 기계를 통해 전자동화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이 관련 스타트업은 물론 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농수축산업은 에너지·화학(SK이노베이션), 반도체(SK하이닉스), 통신(SK텔레콤) 등 SK그룹 주력 사업과 연계할 가능성도 높다.

SK이노베이션은 종자를 비롯해 농수축산 관련 화학제품 생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 글로벌 화학사들도 앞다퉈 농수축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팜에 필요한 ICT 시스템 개발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세종시와 함께 스마트팜인 '두레마을 농장'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스마트팜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각종 센서 등에 반도체가 들어가면서 수요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가 6차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데는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강조한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돌연사) 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 회장은 '딥체인지'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전혀 다른 사업 영역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그룹 경영자들에게 강조해왔다.

농수축산업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판단
스마트팜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농장'을 뜻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드마켓은 지난해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인 스마트팜 시장이 연평균 13.8%씩 성장해 2022년까지 184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

[금융] `4차 산업혁명 ETF` 국내서도 나온다

미래·삼성·한투운용 등 전기차·로봇株 투자상품 개발 박차
구글·엔비디아·IBM 등 신기술 보유한 해외기업, 클릭 한번에 손쉽게 투자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는 미국 등 선진 시장과 달리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가 전무하다. 이 때문에 이들 운용사는 국제적인 투자 추세로 자리 잡은 4차 산업혁명을 국내 투자자들의 신규 투자 대안으로 꼽으며 전기자동차나 로봇 등을 추종하는 ETF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신기술테마ETF(가칭)'를 올 상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와 함께 관련 지수 개발을 완료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현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시장은 미국 등 해외에 대부분 포진해 있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신기술테마ETF는 특정 테마 범주에 국한하지 않고 로봇, 빅데이터, 3D프린터 등 다양한 해외 신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S&P 다우존스 한국대표는 "이미 글로벌ETF 시장에선 4차 산업혁명이 핵심 테마로 적용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어느 운용사 할 것 없이 해외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는 지수 개발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를 방증하듯 전미 벤처자본협회(NVC)에 따르면 세계 최대 벤처자금을 운용하는 미국에선 지난해 벤처캐피털(VC)이 투자한 자금의 51.4%가 IT로 집중됐으며, 이는 최근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전 세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섹터만을 추종하는 ETF를 개발 중이다.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도 현재 전기자동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가 없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비롯한 글로벌 지수정보업체들에 관련 지수 개발을 의뢰한 상태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전기, 자율주행차 산업군의 경우 올해 국제가전전시회(CES) 핵심 테마로 거론될 만큼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중추적인 성장 분야로 급부상했다"며 "이 같은 성장세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ETF가 아직까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 등 다른 대형 운용사들도 앞다퉈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섹터 ETF를 개발 중이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내부적으로 AI, IoT 등과 관련된 ETF를 만들어 가상으로 투자 시뮬레이션까지 해본 단계"라며 "향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완전한 형태의 ETF 투자상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에선 글로벌 테크 기업 외에도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핀테크 등 다양한 신기술 섹터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ETF가 많다. AI 관련 기업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로는 'Robo-Stox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 ETF (티커명 ROBO) 와 '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Thematic ETF'(BOTZ)가 있다. 'Global X Internet of Things Thematic ETF'(SNSR)는 IoT 관련 종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이 펀드는 주로 반도체 및 센서기술, 스마트홈, 커넥티드 자동차 등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혁신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ETF를 통한 분산투자가 위험도 관리 측면에서 더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인텍이나 엔비디아, AI 음성인식을 연구 중인 아마존, 가상현실(VR) 기술 역량이 뛰어난 구글, AI 의료기술을 보유한 IBM 등이 있다. 그나마 국내에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국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으로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 '삼성KODEX반도체 ETF' 등이 있다. 2006년에 상장된 이들 펀드는 연초 들어 반도체 강세 현상에 힘입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해당 펀드들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각각 29.3%와 28.6%였다. 국내 IT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미래에셋TIGER200IT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5%, 1년은 3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들은 삼성전자(편입 비중 28.95%) SK하이닉스(21.72%) 네이버(18.16%) LG디스플레이(5.66%) LG(4.67%) 엔씨소프트(4.16%) 등을 편입하고 있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국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으로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 '삼성KODEX반도체 ETF' 등이 있다. 2006년에 상장된 이들 펀드는 연초 들어 반도체 강세 현상에 힘입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
(4차 산업혁명에 사용되는 모든 기기 안에는 반도체가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및 IoT와 관련된 기업을 눈여겨 살펴보아야 한다.)

[부동산] 그래도 간다…대치 은마의 `49층 집념`

`35층 제한`에 맞서 이르면 3월중 서울시에 제출 예정
"세계적 도시 위해 층수규제 적정한지 의견 담을 것"

국제설계공모 이어 이번엔 '전문가 100인 의견서'

강남 재건축 핵심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은마아파트가 최고층수 49층을 확보하기 위해 또다시 '일'을 벌인다. 5일 이정돈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서울 2030플랜은 한강 수변 주거용 건축물 최고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은마아파트는 한강과 거리가 멀다"면서 "최고층수 35층 제한 폐지에 대한 전문가 100명의 의견서를 취합해 이르면 3~4월에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은마아파트 추진위는 지난해 9월 150억여 원을 들여 최고층수를 50층으로 한 국제제한초청 현상설계공모를 실시해 최고층수 50층을 승인받으려 했다.

공모에 당선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유엔스튜디오(네덜란드) 안에는 단지 중앙에 50층 랜드마크타워 6동이 배치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35층 기준을 고수하자 지난해 말에는 최고층수를 49층으로 한층 줄여 정비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번 전문가 100명의 의견서 제출은 국제현상공모에 이은 '최고층수 높이기 프로젝트' 2탄인 셈이다. 이 위원장은 "은마아파트에선 2015년 12월 '최고층수 50층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방향에 주민 75% 이상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의견서를 받을 전문가 100명 중 50명은 서울지역 대학의 도시계획 관련 교수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나머지 50명은 대형 건설사 건축가 등 전문가들로 꾸린다. 이번 100명의 의견서 제출은 비단 은마아파트 재건축에만 주제를 한정하는 게 아니라, 서울 2030플랜의 35층 제한 자체에 대한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세계적인 미래도시로서 서울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최고층수 35층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적률은 법에서 정한 한도에 맞추되 층수를 50층까지 높이면 동 수가 줄어 아파트 간 간격이 넓어지고, 디자인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은마, 잠실주공5, 압구정 지역 등 최고층수 완화·폐지를 요구하는 재건축 단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일반주거지역에는 최고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다는 서울시 방침은 이달 들어 다시 한번 확인돼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일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보류된 것.

반면 35층 규제를 받아들인 반포 재건축단지들은 순탄하게 재건축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반포1·2·4주구(반포주공1단지)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수권소위원회로 이관됐고, 신반포14차도 최고층수를 34층으로 해 지난 1일 도계위의 용적률 심의를 통과했다.

은마와 함께 강남 재건축 대표 단지들이 모여있는 압구정에서도 지난해 10월 지구단위계획이 발표된 이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마아파트는 유독 층수 규제 폐지 주장 활동이 강하다. 기존 저층 개포 재건축 분양 단지와 달리 중층이라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더 절실하고, 압구정과 달리 추진위가 꾸려진 상황이라 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은 기본적으로 현재 4424가구를 5900여 가구로 늘리는 것이다. 단지를 35층이 아닌 49층으로 높인다고 해서 분양가구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건폐율이 줄고 동 간 거리가 늘어나면 주거환경을 고급화할 수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층수를 50층까지 올리면 가구 수는 변하지 않아도 분양 가격이 높은 고층 부분이 많아지게 되고, 단지가 쾌적해져 재건축 사업성도 좋아진다"며 "은마아파트는 이미 용적률이 200% 정도 되는 데다 임대아파트로 빠져나가는 물량 등을 고려하면 고층화 등으로 분양가를 높여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의 이 같은 행보가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서울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최고 35층 기준은 서울시 공간계획 최상위 계획인 '서울 2030플랜'에 따른 것인데 이것을 수정하고자 한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 계획을 제정할 당시 스카이라인 관리원칙에 대해서도 전문가 회의, 권역별 설명회, 지역별 주민간담회 등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서울 2030플랜은 결국 서울시가 지정한 몇몇 전문가의 의견만 반영됐다"면서 "제정 당시 의견 수렴 항목 중 층수 관련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강남 재건축 핵심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은마아파트가 최고층수 49층을 확보하기 위해 또다시 ''을 벌인다. "세계적인 미래도시로서 서울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최고층수 35층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적률은 법에서 정한 한도에 맞추되 층수를 50층까지 높이면 동 수가 줄어 아파트 간 간격이 넓어지고, 디자인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은마, 잠실주공5, 압구정 지역 등 최고층수 완화·폐지를 요구하는 재건축 단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과연 어떻게 될까? 난 50층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35층으로 규제할 어떠한 이유도 현재는 부족하다)

[부동산] 고양 3총사 올해 4300여 가구 분양

삼송·향동·지축 지구…스타필드고양 개장·풍부한 녹지공간 등 매력

경기도 고양시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단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부동산 시장 불황일 때 미분양으로 고전했지만 서울 접근성, 분양가 경쟁력,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탈(脫)서울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의 1순위 거주지로 떠올랐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삼송지구(3곳, 838가구) 향동지구(1곳, 978가구) 지축지구(3곳, 2501가구)에서 아파트 총 4317가구가 나온다.

5~6년 전만 해도 삼송지구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딘 개발로 분양 단지마다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고전했다. 지금은 11·3 부동산 대책 조정 대상 지역에 포함될 정도로 가격 상승 폭이 높고 청약 열기도 뜨겁다.

이는 우수한 인프라에 비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원인이다. 서울과 맞대고 있어 광화문, 디지털미디어시티 등 도심 이동이 편리한 데다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2호점 등이 올해 개장을 앞둬 대형 편의시설 이용도 쉬워졌다. 신분당선 서북부선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인 것도 한몫하고 있다.

삼송지구 내 아파트 가격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삼송동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해 3.3㎡당 1683만원으로 2013년(1190만원)보다 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양시 전체가 908만원에서 1035만원으로 오른 것에 비하면 오름 폭이 크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향동지구 내 분양 아파트도 인기리에 분양됐다. 작년 6월 이곳의 첫 분양 아파트인 '향동 리슈빌'은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주인을 모두 찾았고 뒤이어 7월 공급된 '고양향동 호반베르디움'도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에 계약을 끝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고양시 내 공공택지는 서울 전세난에 떠밀린 세입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지역인 데다 은평구, 마포구 일대와 접하고 있어 범서울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교통, 편의시설 등 인프라 외에도 녹지 공간이 풍부해 가격 상승 요소가 많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청약자도 많다"고 말했다.

삼송지구에는 2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M3블록에 '삼송 3차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162가구로 선보이며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이 걸어서 2분 거리다. 동원개발은 상반기 중 M2블록에서 '삼송 2차 동원로얄듀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M4블록에서는 현대비에스앤씨가 364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축지구 첫 아파트는 6월께 첫선을 보인다. 대우건설이 B4블록에서 852가구 규모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오는 6월 향동지구 A2블록에서 전용면적 59㎡ 소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 978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고양시 내 공공택지는 서울 전세난에 떠밀린 세입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지역인 데다 은평구, 마포구 일대와 접하고 있어 범서울권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교통, 편의시설 등 인프라 외에도 녹지 공간이 풍부해 가격 상승 요소가 많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청약자도 많다"

[부동산] `공공디벨로퍼` 표방 어반하이브리드 이상욱 대표

공실 오피스가 셰어하우스로 환골탈태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8분쯤 걸어 7층 꼬마빌딩 3층에 들어서니 널찍한 거실에 간단한 부엌과 소파 세트가 놓여 있다. 8개 방에 침대와 책상, 옷장이 있고 거실 구석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3개씩, 세탁기와 건조기가 2대씩 있다. 1인실 방은 10㎡ 남짓, 다양하다. 3년째 공실이던 사무공간이 셰어하우스 '쉐어원오렌지'로 바뀐 현장이다.

'공공 디벨로퍼'로 소개하는 스타트업 어반하이브리드가 강남권에 보증금 200만원·월세 48만~52만원 공유주택을 선보여 화제다. 인근 오피스텔(전용면적 21㎡) 보증금 500만원·월세 75만원과 비교하니 매력적이다. 이상욱 어반하이브리드 대표(32·사진)는 "미국 지역개발회사처럼 다양하게 도시재생을 기획·실행하는 공공 디벨로퍼가 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문제를 연구하던 부동산·건축학도가 창업한 어반하이브리드는 신림동 유휴 경로당을 개조한 공유 오피스와 주민공간 '신림아지트'와 지역패션제작자와 디자인크리에이터가 협력하는 공동 작업장 '창창신아지트'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또 지난해 강남권 공유 주거 첫 신축 사례로 꼽히는 쉐어원을 냈다. 남녀 주거공간과 사무공간이 층별로 나뉘고 지하 복합공간은 대관 수익을 거둔다.

어반하이브리드는 다른 공유 주거 업체와 달리 전대(통임대 후 월세를 받는)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 건물주가 세입자와 직접 월세 계약을 맺되 중간에서 사업 기획과 시공 설계, 임대 관리(운영)를 맡는다. 집주인과의 공동 사업 형태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입주자 모집에 대기자가 200명이 넘는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일본처럼 한 건물에서 주거와 사무, 편의점까지 갖춘 복합개발과 지역 맞춤형 공간 기획에 이은 타운매니지먼트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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