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eCo 프로젝트

일상/HRD이야기|2017. 7.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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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생각하는 것은 교육을 왜 하는가?이다. 교육하는 일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나로서는 할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초.중.고.대학교를 졸업하고 기업에 입사를 해서도 계속해서 교육을 받고 있지만 나를 비롯하여 교육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은 '교육을 통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고 시험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교육을 한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아닐까? 라는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기업에서 교육을 하다보면 '성과'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평가의 수준이 단순하게 반응에 대한 평가나 학습에 대한 평가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물론 과거와는 다르게 현업적용에 대한 사항도 점검하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추이변화에 따른 명확한 교육적 효과를 검증할 수 없다. ROI는 그저 꿈에 가까운 교육평가 방법일 뿐이다.

기업에서 교육을 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해당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지식, 기술, 태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구매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을 교육시켜야 한다면 구매에 대한 지식들을 습득시켜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Tool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숙련도를 높여주면 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지식을 습득시키기 위한 강의형태의 교육을 실시하고, 기술을 잘 발현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잘 매칭시켜주면 됐었다. 하지만 비용을 들여 교육을 시키더라도 바로 성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사한 교육을 반복적으로 듣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된다.

여기서부터 나의 질문이 시작된다.
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한 기존의 교육은 더이상 현재의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없지 않을까?

‘지식’에서 ‘역량’으로, 패러다임의 변화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최근 교육환경의 변화는, 지식중심의 교육, 경쟁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소질과 재능이 존중받고, 창의성, 인성, 공감능력, 소통능력 등의 역량이 존중되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쯤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고민의 답을 조금은 찾을 수 있었다. 기존의 역량을 위주로 교육하는 것이 왜 현재에 효과성을 나타내지 못하는가에 대한 답이었다. 그 해답은 EBS 다큐프라임에서 다룬 교육기획 중 <DeSeCo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시험’이라는 사회 현상의 측면에서 접근한 6부작 다큐멘터리다. 교육의 목표가 그저 좋은 성적표를 받아오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 중 5부 ‘누가 1등일까’는 수능 만점자도 있고, 각 분야에서 성과가 있던 사람도, 수능 0점을 맞은 사람까지 19살 동갑내기 9명이 자신의 이름과 배경을 비밀로 하고 모여 OECD에서 개발한 역량 평가 모델인 ‘DeSeCo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험을 치르는 과정을 담는다.

‘DeSeCo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DeSeCo(Definition and Selection of Key Competences) 프로젝트’는1997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창했다. 'DeSeCo'는 미래 사회에서 개인이 반드시 갖춰야 하는 3대 핵심 역량 범주를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는 ‘도구의 지적 활용(Use tools interactively)’, ‘사회적 상호작용(Interact in heterogeneous groups)’, ‘자율적 행동(Act autonomously)’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기업에서 이야기 하는 역량(Competency)이란, 직무 또는 역할의 성공적 수행과 관련되고 축적된 Knowledge, Skill, Ability, Attitude, Aptitude의 집합체로서의 개인 특성을 나머지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였다. 즉, 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 기준을 향해 지식, 기술, 태도라는 우수성과자의 특성을 따라 잡도록 교육한 것이다. 결국 엄밀히 이야기 하면 학교에서 실시했던 시험과 동일한 형태인 것인다. 그러다 보니 업무수행 중 예기치 못한 다양한 변수들이 발생될 때에는 교육 받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는 대처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되는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인재를 평가하고 교육할 때 너무 보여지는 결과에 치중했던 것이다. 수치로 보여질 수 있는 스펙이나 학력, 그리고 업무에서는 영업실적이나 매출실적 등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였다. 또한 이런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한계를 정해놓은 상태로 교육을 시켰으니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같이 좁은 강의장에 모아놓고 아직도 구시대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이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했기 때문에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EBS 다큐에서 전해준 ‘DeSeCo 프로젝트’는 입시제도, 인사채용제도, 인사교육과 평가방식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였고 인재채용과 더불어 실제 사람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즉, ‘DeSeCo 프로젝트’는 교육은 ‘공부가 다 아니다’라는 것과 평가는 한정된 지식, 기술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역량은 개인이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즉, 역량들은 다음과 같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 빠르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술에 맞춰 모든 과정을 단숨에 숙달하는 것은 물론 적응력까지 필요한 세계 • 사회가 더욱 다양화, 구획화되면서 대인관계에서 이질적인 사람들의 접촉이 확대되는 세계 • 세계화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상호의존성이 생겨나고, 행동의 영향과 결과가 개인이 속한 지역과 기업 또는 국가 공동체의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세계여야만 한다.

DeSeCo 프로젝트 리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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