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경제기사(2019.05.13)
[마켓 Watch] 글로벌 증시 "나 떨고있냐" / 조선일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이 소득 없이 끝나면서 이번 주(13~17일)에도 증시 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은 예고한 대로 지난 10일(현지 시각)부터 2000억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상품 수출액은 5395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끝난 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대통령은 우리에게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 같은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붙게 된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 비중이 79%에 달하는 한국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 위축, 금융시장 불안, 유가 하락 등까지 겹쳐지면서 한국의 수출 감소분은 0.14% 이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추가적인 무역 협상 진행 과정은 난항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증시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갈등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텐데 협상 결렬과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는 미국에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전망이다.
원화값 더 떨어지나…`달러예금`에 몰려 / 매일경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프라이빗뱅킹(PB) 창구. 달러 연계 신탁 상품에 관심을 가진 가입자, 생애 처음으로 외화예금통장을 만들기 위해 온 고객 등으로 창구가 붐볐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원화 값 급락으로 달러화 상품에 대한 문의가 평소 대비 3~4배 이상 늘었다"며 "다양한 달러 연계 금융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이 5월 들어 일주일 새 1억달러 가까이 급증했다. 원화 약세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예금자들이 원화가 아닌 달러화 예금으로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화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4월 말보다 9300만달러 증가한 129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 정기예금 잔액은 환율이 급등락한 2월과 3월에 감소세를 보이다 4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일주일 만에 1000억원 이상 늘며 증가세가 더욱 가파른 모습이다.
달러화 정기예금은 통상 달러화 대비 원화 값에 대응해 움직인다. 지난해 11월부터 안정된 추세를 보이던 원화 값은 지난 3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4월 중순에 하락 폭이 커졌다. 3월에는 원화 값 하락으로 사전에 달러로 보유하던 예금자들의 '달러화→원화' 차익 실현 물량이 풀려 한 달 새 9억5100만달러의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앞으로도 원화 값 하락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달러당 원화 값은 1177원으로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1182.9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일부에서는 원화 값이 1200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분기 성장률이 -0.3%를 기록한 데다 1분기 경상수지도 6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돌아서는 등 신흥국 중에서 통화가치 하락 요인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환율 전문가들은 원화 값이 단기 급락한 만큼 당장 달러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향후 1150원 선으로 상향 안정화되면 분할 매수할 것을 조언한다. 원화 값 급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됐지만 한 달 내에 다시 절충안이 타협될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PB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달러화 예금 외에도 미국 달러 환율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등 달러 투자상품도 괜찮은 투자 대상"이라며 "다만 당장 달러 보유를 권하기에는 원화 값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3기 신도시 볼멘 소리 나오는데… 남몰래 웃음짓는 향동·계양 / 조선비즈
3기 신도시 입지가 발표된 이후 인근 지역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지역도 있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확충되는 교통망과 일자리의 수혜를 보게 된 곳들이다. 고양 창릉 신도시 덕을 볼 향동과 부천 대장의 덕을 볼 인천 계양이 대표적이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가구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에서 경기 고양시 화전동 일대 813만㎡에 3만8000가구를, 부천시 대장동 일대 343만㎡에 2만가구를 각각 조성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해당 지역의 교통망도 확충하기로 했다. 고양 창릉에는 14.5km 길이의 서부선을 연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연결한다. 광역급행버스체계(BRT)와 간선도로 입체화를 통해 도로 교통여건도 개선한다. 부천 대장에는 ‘슈퍼(S) BRT’를 연결하고 경명대로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구지정 제안단계부터 지하철 연장과 슈퍼 BRT 등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신도시 교통대책은 지구계획 수립단계에 만들어졌는데, 이를 2년 정도 앞당기기 위해서다. 신도시에 입주가 이뤄지는 시기에 교통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함께 교통대책을 조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런 계획이 발표되자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도 덩달아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고양선 신설 등 확충되는 교통 인프라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6호선 새절역과 고양시청까지 14.5km 구간에 지하철을 신설하는 가칭 ‘고양선’은 향동지구에 4개의 역사를 둘 예정이다. 이 밖에도 화정지구와 대곡역, 고양시청역 등 총 7개 역이 신설된다.
고양선은 서부선과도 연결되며 급행 노선도 신설된다. 서부선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용산까지 25분, 강남까지는 30분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3기 신도시의 최후 승자는 향동지구"라며 "자고 일어나니 더블 역세권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이미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인천 계양은 부천 대장지구가 이번에 함께 선정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천 대장지구에는 68만㎡의 자족용지와 도시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인근 계양 테크노밸리와 더불어 200만평 이상의 매머드급 신도시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교통 대책을 보면 대장지구에는 공항철도와 지하철 5·9호선, 대곡소사선(예정)을 이용할 수 있는 김포공항역과 지하철 7호선·대곡소사선과 GTX-B노선(예정)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17.3km 길이의 슈퍼 BRT가 설치된다.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 서울역까지 30분, 여의도까지 25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하남 교산지구 덕분에 감일지구와 구도심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송파구 오금역~경기 하남시 덕풍역)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3호선 연장사업은 오금역에서부터 2021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의 덕풍역까지를 잇는 사업이다. 길이 10km 노선에 3개 역을 신설하는데, 2개 역은 교산에, 1개 역은 감일지구에 들어선다. 덕풍역은 구도심인 하남시청 인근에 있다. 교산지구의 교통개선대책이 감일지구와 구도심에도 도움이 되는 셈이다. 3호선이 연장되면 교산지구에서 수서역까지 20분 정도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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