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프마라톤 D-3

일상/다양한이야기|2019. 4. 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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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병원에 다녀왔다.

3일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가슴을 누르는 느낌과 답답함이 사라지지 않았고 심장박동수도 평상시 보다 빨라져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증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오전 반차를 사용해서 심전도, 심장초음파, 엑스레이 등의 진단을 하고 의사와 진료 상담을 했다.

​진단 결과는..."아무런 이상도 없다"였다.

어제 내 증상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기사와 사례를 찾아보았는데 가장 유력하게 의심되는 질병은 '협심증'이였다. 그래서 진짜 큰일이 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 검진을 했는데 다행이 검진결과 상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게다가 혈압도 110에 64로 적정하게 나왔다.

그런데 왜? 난 계속해서 가슴의 답답함과 함께 전신에 힘이 빠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계속되는 걸까? 그동안 무리를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 체력의 한계점에 봉착해서 그런건지 이유를 알수가 없다. 다만 3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하프마라톤을 나갈 수 없게 될까봐 가장 답답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언가를 독하게 해본적이 없었다. 항상 생각만 하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만 거리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했던 경험이 거의 대부분이였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 달리기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달리기를 통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내가 정했던 한계선을 넘을 수 있었고 매일매일 올바른 방향으로의 습관이 생활화 할 수 있었으며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작은 성취감들을 맛보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 선수도 아니고 남들보다 특출나게 잘 달리지도 못하는 그저 평범한 러너일 뿐이지만 오랜만에 인생에서 뜨겁게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는데 이번 증상으로 인해 포기하게 될까봐 두렵다. 뭐랄까 한참 재미있게 게임을 하고 있는데 전원이 꺼져서 맥이 빠지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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