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기사 (20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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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연설 주목…쉬어가기 장세 / 연합인포랙스

 

이번 주(4~8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등을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중 무역협상 등 초대형 이벤트들이 소화되면서 변동성을 촉발할 요인도 줄어들었고, 주요 지표도 많지 않다. 중국 금융시장도 춘절 연휴로 휴장한다.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강연 정도가 관심을 끌 이벤트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한 소식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일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실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의 필요성을 강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1일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국경장벽 건설 의지를 굽힐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과 민주당과 갈등 격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힐 공산이 크다는 점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언급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대통령 국정연설 이후 주가는 크게 오르기보다는 큰 폭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의 연설 이후로 보면 국정연설 다음날 S&P500 지수가 1% 이상 상승한 적은 네 번에 그쳤지만 1% 이상 하락한 적은 12번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다음날에는 S&P500 지수가 0.05% 올랐다.

파월 연준 의장도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워싱턴DC에서 교사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연다. 전례에 비추어 보면 통화정책과 관련한 중요한 발언을 하지는 않는 행사다. 특히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벽할 정도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을 쏟아낸 만큼 시장에 추가로 자극을 줄 수 있는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이번 주 연설이 예정된 다른 연준 인사들도 올해 통화정책에서 한층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데 그칠 수 있다. 연준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가 유지되겠지만 지난주와 같은 상승 동력을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GM, 트위터 등 S&P500 기업 중 90개가량이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주까지 S&P500 기업의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1%는 순익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다. 매출도 62%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인 4분기 성적표가 양호해 1월 강세장을 이끌었다. 다만 올해 순익에 대한 기대는 실적 발표가 진행될수록 낮아지고 있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순익 증가율 전망치는 1%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 순익 증가율에 대한 기대는 15% 수준이었다.

예상보다 양호한 4분기 실적에 시장도 안도하고 있지만, 향후 실적 둔화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셈이다. 단적으로 아마존의 경우 4분기 호실적에도 올해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급락해 재차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소식은 여전히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다. 양국은 지난주 고위급 회담에서 무역구조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달 말로 예상되는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에는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위지만,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전망썰쩐]"증시, 당분간 완만히 오른다…경기·이익이 변수" / 한국경제

 

◆ "증시. 당분간 완만히 반등"

리서치센터장들은 대부분 당분간 증시가 완만한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올해 미국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신흥국 증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 중 단기 조정 가능성 있으나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락 이후 증시는 재상승해 이달 말에는 228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도 "지수는 올 2분기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면서 완만한 반등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며 "달러 강세 압력이 줄면서 외국인 수급이 양호한 점도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중국 정부에서 시장 안정화 정책과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면 증시의 오름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그 효과는 2~3분기 중에 나타날 수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경우 하반기부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을 분할 매수해도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변수도 있어…공격적인 투자 안된다"

변수는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것을 시장이 확신할 때까지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센터장들은 미국 중앙은행(Fed) 정책 태도가 확인되는 시기는 3월이 될 것이라고 했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공개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경기와 기업이익이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경기 둔화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코스피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 경우 지수는 박스권에 빠질 수 있다.

오현석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중장기적 주가수준은 매력이 있지만 이미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진행 중이고, 코스피 기업들에 대한 이익 전망이 좋지 않다"며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5~6%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센터장들의 당부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상승세가 나타나더라도 경기 반등보다는 유동성 랠리의 성격에 가깝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중국 경기 방향성 등에 따라 재차 반락하거나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석 센터장도 "최근 코스피 반등은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세에 따른 것이 아니므로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부적절하다"며 "위험 관리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매매ㆍ전세 ‘쌍끌이 하락장’…당분간 약세 전망 많아 / 헤럴드경제

 

지난해 정부의 9ㆍ13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연초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ㆍ전세가격이 모두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신학기 효과’ 등 이사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일부 반등이 기대되고는 있지만, 당분간은 전반적인 집값 조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3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매매가격은 0.10%, 전세가격은 0.13%가 전주 대비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은 -0.14%로 12주 연속 가격이 떨어졌다. 일주일 전(-0.11%)보다 낙폭이 커지면서 지난 2013년 8월 첫째 주(-0.15%)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는 -0.35%를 기록하며 부진이 눈에 띄었다. -0.59%의 하락폭을 보인 강남구를 비롯해 서초구(-0.27%)ㆍ송파구(-0.17%)ㆍ강동구(-0.31%)도 하락폭이 커졌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강남 4구에서 두 번째로 큰 낙폭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은 2012년 9월 넷째 주의 -0.41%였다.

전세의 경우 상황은 더 안좋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전주 대비 -0.24% 하락하며 1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방 역시 세종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하락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전세는 매매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연쇄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매매량 급감 역시 집값 조정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85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198건)보다 80%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9월 1만2235건이었던 서울의 거래량은 같은 해 11월 3000건대로 급감한 이후 2000건대, 1000건대까지 떨어졌다.

향후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공시가격 현실화로 매수자들은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인 반면 보유세 부담을 느끼는 일부 다주택자들은 설 연휴 이후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는 눈치”라면서 “자금 보유력이 한계에 몰린 다주택자나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한 갭투자자들의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분양시장 전망과 관련 김 팀장은 “집값 약세 기조 속에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 등에 따라 청약 성적이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악의 거래절벽 속에 ‘신학기 효과’ 등 변수가 얼만큼 작용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국감정원이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설날 전후 월간 주택거래량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서 지난해까지 5번의 설 연휴를 전후해 아파트 매매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2014년과 2016년, 2018년에는 설 연휴를 전후해 2월~3월 사이에 전국 1만건 이상, 서울은 2000건 이상 매매량이 각각 증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집값 안정은 국민의 주거복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지만 집값을 잡겠다고 거래까지 막아서는 곤란하다”며 “집값의 연착륙 하에서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정부의 묘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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