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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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반] 원자재값 꿈틀…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솔솔

세계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 원자재인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년간 50%의 상승폭을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1월 배럴당 36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2017년 1월 54달러 선까지 올랐다. 천연가스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해 2월 100만BTU(British Thermal Unit·천연가스가 내는 열량의 단위)당 2.3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올해 1월에는 3.4달러대까지 치솟았다. 그 외에 은이나 목재 등 가격도 최근 몇 주간 급격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상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는 지난해 28% 상승해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씨티그룹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용되는 원자재 펀드의 총규모는 올해 1월 기준으로 3910억달러(약 453조원)다. 이는 한 달 만에 7%, 지난해 동월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자재 상품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투자자가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6일 분석했다. 제프리 셔먼 더블라인 원자재투자펀드 매니저는 "미국 대선 후 일종의 '도취 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과열 양상으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새마을금고·신협 조합원 출자금 통장 최고 年5%

1천만원 미만은 비과세 혜택, 원금보장 안되고 돈 묶이고
조합 수익률 차이 살펴봐야

저금리시대 高이자 통장 있다는데

3월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국내 시중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예금 금리는 여전히 바닥권이다. 과거에 비교적 고금리를 줬던 저축은행 정기예금도 요즘 2% 초반대에 그친다. 이처럼 예금 금리가 바닥을 기고 있지만 조금만 발품을 팔면 금융권에서도 5%대 이익을 낼 수 있는 통장상품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의 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드는 상호금융 출자금 통장이다.

새마을금고·신협 중앙회에 따르면 출자금통장 수익률은 고금리 예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1년 만기 기준 2.49%) 대비 최고 1.6%포인트까지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중 특정 직장 직원만 이용할 수 있는 직장 금고 출자금통장 평균 수익률은 4.09%에 달했다. 특정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금고를 포함한 비직장 금고 출자금 통장의 평균 수익률은 2.80%, 신협 출자금 통장 평균 수익률은 2.64%였다. 출자금 통장은 신협 혹은 새마을금고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내는 돈으로 조합의 자본금 역할을 한다. 출자금 통장 수익률은 조합이 출자금 등 자산을 굴려 얻는 수익에 대한 '배당 수익'이다. 배당 수익 외에 '이용고 수익'도 얻을 수 있어 5%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용고 수익은 출자금을 납입한 해당 신협 혹은 새마을금고에 예·적금을 들었다면 수신에 기여한 대가로 얻는 추가 수익이다. 출자금 통장은 2018년 말까지 비과세 대상이어서 다른 예금상품보다 세후수익률이 더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권 출자금을 합해 1000만원 미만에 대해서는 14%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이처럼 배당 수익률, 추가 이용고 수익, 비과세 혜택으로 출자금 통장 수익률이 일반 예금보다 높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일단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조합이 파산할 가능성은 없는지, 자산은 건전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 조합에 따라 배당수익률과 이용고 수익률 차이가 크다. 당기순이익이 크면 이에 맞춰 배당도 늘어나는 만큼 당기순이익 규모와 추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개별 조합의 당기순이익, 자산건전성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시스템, 새마을금고·신협 중앙회 홈페이지 공시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금도 특정 기간에만 가능하도록 제한돼 있기 때문에 여유자금으로 출자금 통장을 개설하는 게 좋다. 새마을금고는 매년 초 열리는 조합원 총회가 끝난 뒤 통상 한 달 동안만 출자금과 배당수익을 지급한다. 출금되지 않은 출자금과 배당수익은 다시 그해 자본금으로 운용된다. 출금금액과 관련해서도 원칙적으로 출금 시에는 전액을 출금하고 출자금 통장을 해지해야 한다.

[금융] 올해 6천억 몰린 `뱅크론펀드`…美 금리인상기 3년 묻어둘만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대표 인터뷰

대부분의 공모펀드들이 '환매 러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홀로 무서운 속도로 자금을 빨아들이는 펀드가 있다. 일명 '뱅크론펀드'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뱅크론펀드에는 올해에만 벌써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잘나간다고 하니 관심은 가지만 지금 가입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닐까 의구심을 품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대표(사진)는 "적어도 앞으로 3년간은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다면 이 펀드도 앞으로 3년간은 계속 유망하다"고 말했다.

6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에 따르면 '미국금리연동펀드'와 '미국금리연동플러스펀드'에는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총 5885억원이 유입됐다. 이는 국내외 주식형·채권형 펀드 유입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현재 두 펀드의 누적 설정액 합계는 1조1130억원이다. 이미 많은 자금이 들어갔고, 거둔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보니 지금 들어가는 것은 늦지 않으냐고 물었다. 전 대표는 "미국은 앞으로 3년간 완만한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미국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갑작스러운 부도를 내는 사태가 나지 않는 한 언제 들어가도 수수료를 떼고 5%는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또 뱅크론은 그 특성상 가격에 상한가가 있어 일정선 이상 오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가격이 일정선을 넘어가면 기업들이 조달비용을 낮추려고 대출을 상환한 뒤 다시 뱅크론을 발행하기 때문이다.

다만 뱅크론 가격이 예년에 비해 오른 것은 맞는다며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15% 넘은 것은 2015년 초 유가가 크게 빠졌을 때 위험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뱅크론 가격도 같이 내려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작년과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대신 이자수익과 금리 상승에 따른 연동 수익만으로도 5~6% 정도 수익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까지 투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서면 다시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데 그런 신호가 나올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용어 설명>

▷ 뱅크론 : 미국의 투자등급 미만(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기준 BBB-)에 속하는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 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변동금리부 선순위 담보대출채권. 발행 기업의 자산이 담보로 제공되고 다른 부채보다 우선 상환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금융] 입주물량 최대…好시절 맞은 인테리어株

창호매출늘어난 LG하우시스, 올해이익 10%넘게 증가전망
한샘, 종합인테리어 매장늘려…영업익 20% 가까이 늘어날듯

 올해 전국에서 새로 입주하는 주택 물량이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한샘, LG하우시스, KCC 등 인테리어 업체들 실적도 덩달아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돼 관련 종목 주가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6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입주 물량은 37만5146가구로 지난해(28만1706가구) 대비 33%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1999년 36만9541가구가 주인을 찾은 이후 18년 만에 최대 입주다. 2014~2015년 전국에 걸쳐 청약 광풍이 불었던 때 분양된 집이 2~3년 동안 건축을 거쳐 올해를 기점으로 입주 시기가 몰리는 것이다.

이 덕분에 인테리어 업체들은 오랜만에 기록적인 호황을 맞게 됐다. LG하우시스, 한샘, KCC, 이건창호 등 종합건축자재 관련 기업 주가가 주목받는 이유다.

가장 큰 수혜는 LG하우시스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창호시장에서 LG하우시스는 점유율 2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KCC가 12%, 이건창호가 5% 선이다.

LG하우시스 창호는 고급화를 추구하는 신축 주택에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늘어난 입주 물량 내 창호 시장 상당수를 LG하우스가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랠리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62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실적을 냈다. 창호 매출이 급격히 늘며 건자재 부문 매출이 26.7%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해 대비 입주가 훨씬 많은 올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증권가는 올해 LG하우시스가 18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1570억원) 대비 이익이 1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매출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창호를 비롯해 바닥재와 벽지,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전 분야에 걸쳐 올해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 실적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샘은 부엌 인테리어 분야 강자지만 창호, 바닥재를 비롯한 건자재 분야에서는 후발 주자 지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창호와 중문, 욕실과 마루, 부엌을 한꺼번에 묶어 패키지로 파는 '리하우스 매장' 확대에 주력하면서 실적이 올라가는 추세다. 한샘 주방의 높은 이름값을 간판으로 내걸고 다소 경쟁력이 밀리는 창호와 마루를 얹어서 팔 수 있어 건자재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6개 매장을 운영하던 한샘 리하우스 사업부는 올해 매장을 10개나 늘리며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대규모 주택 입주 물량 여파가 더해져 지난해 159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19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판매관리비를 줄이며 수익성이 나아지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KCC 역시 주택 입주 물량 증가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KCC는 석고보드시장에서 점유율 55%로 1위를 달리는데, 연말 대죽 3공장이 추가로 가동하면 지금보다 생산량이 약 30%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KCC가 들고 있는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 국면인 것이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CC는 삼성물산 지분 8.97%와 현대중공업 지분 7%를 들고 있다. 보유 주식 주가 등락에 따라 KCC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6일 종가 기준 KCC 시가총액은 3조5470억원인데, 들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가치는 2조333억원으로 시총의 절반이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선으로 낮은 LG하우시스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LG하우시스는 PER 8.6~17.0배에서 움직였는데, 이를 고려한 현 주가는 싼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KCC 예상 PER는 15배, 한샘은 30배 안팎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금융] "레버리지 ETF, 장기투자 마세요"…금감원 ETF투자 8가지

코스피 등락률의 두 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직장인 A씨는 일주일 후 코스피가 그대로인 데도 자신이 투자한 ETF 수익률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따져 보니 일주일 동안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사이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코스피만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의 '하루' 변동폭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라 일주일간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김영진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기간 수익률은 기초지수 기간 수익률과 크게 다를 수 있다"며 "장기 투자하기에는 부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ETF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 8가지를 정리한 '금융꿀팁'을 6일 발표했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지만 상장 주식과 동일하게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 보장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손실에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특히 ETF에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자산 구성 내용 △수수료와 보수 △추적오차와 괴리율 등을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추종하는 기초자산 가격과의 추적오차나 괴리율이 큰 ETF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합성 ETF는 실물 ETF와 달리 수익률 스왑(Swap·교환) 거래를 통해 지수를 복제하기 때문에 스왑 거래 상대방의 부도나 파산 같은 신용 위험을 확인해봐야 한다. 금감원은 해외 지수나 원자재 ETF에 투자할 때는 기초자산 가격과 별개로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ETF에 투자할 때는 국내 주식형과 해외비과세 전용 펀드 계좌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매매차익에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 `주상복합촌` 변신하는 영등포뉴타운

스트리트형 상가분양 개시…8월 아크로타워스퀘어 입주, 하반기엔 꿈에그린 분양도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잇는 거대 상권 형성 기대도…정비구역 지정 12년만에 본궤도

첫 상가 분양이 시작된 `아크로타워스퀘어` 일대 전경. [사진 제공 = 대림산업]
여의도 도심으로 통하는 길목, 영등포뉴타운 부동산시장이 이른 봄을 준비하고 있다.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서울 3대 도심 개발 후보지로 거론됐던 것이 최근 확정됐고, 신길뉴타운에 이어 영등포뉴타운도 개발 중이다.

영등포뉴타운은 여의도와 서울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 타임스퀘어, 영등포시장과 1호선 영등포역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영등포시장과 지하상가 등 오래된 상권 이미지가 강하지만 교통·상업시설 인프라스트럭처의 강점을 업고 총 7개 구역(1-2~4구역, 1-11~14구역)이 주상복합타운으로 간판을 바꿔 달 예정이다.

지난달 말부터는 영등포뉴타운에서 처음으로 상가 분양 시장이 열렸다. 2월 20일 분양을 시작한 '아크로타워스퀘어' 단지 내 상가는 길을 따라 가게가 늘어서는 '스트리트형'(대지면적 1만9794㎡)으로 총 104실 중 조합분을 제외한 87실이 일반분양분이다. 오는 8월에는 '아크로타워스퀘어'(1-4구역, 총 1221가구)가 영등포뉴타운 첫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한화건설이 '영등포 꿈에그린'(가칭, 1-3구역) 주상복합 단지를 분양시장에 낼 예정이다. 올해 1월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받은 후 조만간 이주와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 16일에는 서울시가 경인로 일대(영등포~여의도 구간 78만㎡)를 17곳의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중 유일한 경제기반형 재생지역으로 최종 확정했다.

아파트시장에서는 '아크로타워스퀘어' 분양권의 웃돈이 1억원을 넘어섰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수요가 몰리는 전용 59㎡형의 웃돈 시세는 9000만~1억5000만원이고 분양권 호가는 5억9000만~6억3000만원 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5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0년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주택시장에 불어닥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2015년 전체 23개 구역 면적(22만6478㎡)의 36%가량인 8만3566㎡(16개 구역)가 해제된 바 있다. 이처럼 구역 지정과 해제를 거치는 동안 10여 년이 지났지만 영등포구 일대가 전체적으로 종합 개발작업에 들어가면서 기대감이 따라붙는 모양새다.

영등포구청은 영등포역 앞 나대지와 일대 준공업지 등(74만3000㎡)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문화 산업을 융합한 공간으로 개발하는 한편 타임스퀘어 인근 집창촌 일대에 호텔과 업무시설 등을 들이는 식의 역세권 개발을 준비 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기존에 계획만 세웠다가 추진하지 못한 개발안들은 이번 서울시 경제기반형 재생지역 확정 등을 계기로 사업 안을 연계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 영등포 여의도역에서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역 혹은 송산역을 오가는 신안산선 복선철도가 착공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선유고가도로 철거에 이어 2020년 제물포길(양천구 신월나들목(IC)~영등포구 여의도동) 지하화 작업이 마무리된다. 앞서 인근 신길뉴타운은 1만50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으로 분양과 입주가 이뤄지고 있고 양평동 양남 전통시장은 '주거+상가 융합공간'으로 재개발 중이다. 당산동 일대 청과물 시장개발 역시 24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는 식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영등포뉴타운 개발은 신길뉴타운 투자 학습 효과에 힘입은 측면도 있다"며 "다만 지역 개발사업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는 만큼 10년 이상 지연되거나 변경·무산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자금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과천1단지 재건축 수주戰에 `파격조건`

10년만에 재개되는 상징 단지…완판보장·중도금대출보증 등 분양가는 최저 3300만원 제시

 과천에서 10년 만에 재개되는 재건축인 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에 1군 건설사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도전장을 던졌다.

일반적인 제안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100% 분양보장,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중도금 대출 보증 등을 제시한 것이다. 건설사들이 과천의 상징성과 수익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대우·GS 등 3곳이다. 3.3㎡당 최저평균분양가에서 현대건설은 3300만원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보다 더 높은 3313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고, GS건설은 조합이 원하는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조합설계기준으로 대우건설 4146억원, GS건설 4217억원, 현대건설은 4289억원을 제시했다. 3사 모두 도급제를 제안했기 때문에 총공사비가 적을수록 조합에 유리하다. 착공시기는 올해 8월로 모두 동일했다. 3사 모두 물가상승이나 지질여건이 바뀌더라도 공사비를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미분양 대책도 내놨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강남권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과천이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3.3㎡당 3147만원에 대물변제를 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분양되지 않은 물량을 대우건설이 대신 사들여 조합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일반분양 중도금 대출 때 보증을 서주겠다고 제안했고, GS건설은 미분양 대책비 또는 분양성 향상을 위한 품질향상 공사비로 100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지에 적용할 브랜드에 대해서도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대우건설은 '써밋' 등 최고급 브랜드 적용을 제안했다. 서울 외곽지역에서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종 시공사는 오는 28일 시공사선정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과천 중앙동 D부동산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고급 브랜드 사용을 제안할 정도로 1단지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과천에서 7-1단지, 6단지, 2단지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어 재건축 열기가 쭉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주차장 빌려주고 돈 번다

임대주택 통합 교통서비스…LH-SKT 업무협약 체결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임대주택 거주자는 카셰어링이나 주차공유서비스를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낮시간에 비는 주차공간을 외부 차량에 제공하는 임차인은 주차공간 공유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된다.

LH는 6일 진주혁신도시 소재 본사에서 SK텔레콤과 '통합교통서비스 분야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합교통서비스란 최근 각광받고 있는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일환이다. 공급자 위주로 제공되던 기존 교통시스템에서 벗어나 사용자 관점에서 최적 교통경로 제공, 통합 과금 등 통합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융·복합 기술이다. 편리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 신뢰성을 제고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저탄소 미래사회를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LH는 주택 관련 부가서비스의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된다. 또한 SK텔레콤은 각종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100만여 가구에 달하는 LH 임대주택을 마케팅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LH는 카셰어링 운영기술, 스마트그리드 대비 전기차 충전설비 설치방안, 유휴 주차공간 활용 등의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SK텔레콤과 머리를 맞대게 된다. SK텔레콤은 자체 내비게이션인 T맵을 비롯해 카셰어링, 중고차 매매 등 다양한 임대주택 서비스 사업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LH 서비스에 SK텔레콤 플랫폼을 더하는 동시에 양측간 상호연계 및 합동 교통 플랫폼 구축의 원활한 추진이 기대된다. 변완희 LH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임대주택 거주자가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해 외부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각종 예약 및 과금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외부인의 임대주택 서비스 사용에 따른 이용료를 징수함으로써 단지 자체 수익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손경환 LH 토지주택연구원장은 "LHSK텔레콤 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수요자 맞춤형 교통복지 기술모델 개발 및 도입으로 임대주택 입주민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고 장기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통합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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