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2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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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고채 3년물 금리 1.713% 거래 마쳐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1141.6원(+10.9원)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량 우려에 하락...WTI, 0.3% ↓
국제금값, '3월 금리인상 기대감+달러강세'에 하락...온스당 1250달러
신흥국 원자재값 반등·미국 경기 호조로 '기지개'

최근 9개월새 60조 유입…ELT·달러투자ETF 등 업그레이드 상품 봇물
"10월 신탁업법 제정되면 파이 더 커질것" 기대 만발

 은행 신탁상품에 고객 돈이 대거 몰리고 있다. 과도한 예대마진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이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은행들이 다양한 신탁상품을 대거 내놓은 덕분이다. 예금이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으면서 증권 신탁상품보다는 더 안정적인 상품을 원하는 안정 추구형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은행 신탁상품 규모 확대에 일조했다는 진단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신탁 수탁액 규모가 2013년 말 24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348조100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3년 만에 102조7000억원(41.8%)이 급증한 수치다. 전체 신탁시장에서 은행 신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말 47.9%였던 것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49.1%로 확대됐다. 신탁시장 절반을 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신탁은 '종합선물세트'처럼 자유롭게 상품을 만들고 수수료를 산정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 블루오션과 같다"며 "오는 10월 신탁업법 제정을 통해 신탁업 파이를 키워주고 고객에게는 신탁 서비스의 다양성과 질을 높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면 신탁상품에 더 많은 돈이 몰려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당국은 신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본시장법에 포함돼 온 신탁업을 떼어내 별도의 신탁법을 만들 예정인데 10월 금융당국이 국회에 제출할 신탁업법 제정안이 통과되면 더 많은 세제 혜택 등이 신탁상품에 주어질 전망이다. 자본시장법에 묶였던 신탁사업이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셈이다.

신탁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신탁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특정 금전신탁인 지수연계신탁(ELT)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수연계증권(ELS) 투자 기간을 두 단계로 나눠 1단계(통상 3년)에 원금 손실 조건에 도달하면 투자 기간을 2단계(2년) 추가 확대한다. 총 두 번의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해 기존 상품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의 위안화 신탁상품을 내놓은 우리은행은 조만간 외화 ELT도 출시한다. 우리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맞아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외화 신탁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며 "앞으로 외화 ELT와 외화 채권 등 다양한 신탁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미국 달러화에 투자하는 특정 금전신탁 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신상품 3종을 출시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시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 2종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 시 수익을 내는 상품 1종이다. 상품 3종을 적절히 활용하면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 투자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KB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고객 맞춤형 신탁상품으로 '맞춤형 신탁'을 내놨다. 고객의 목표수익률에 따라 안정형·수익추구형·절대추구형으로 세분화해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여러 종류의 투자자산을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할 수 있게 했다.

[금융] `맞춤대출`로 금리부담 줄이세요

최대 3%포인트 우대금리 받고 110개 대출상품 한눈에 비교·선택

# 이민성 씨(가명)는 2015년 12월 대부업체에서 3년 만기, 연 34.9% 금리,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2000만원을 대출받았다. 3년 동안 갚아야 할 이자만 1253만원으로 상환 부담이 컸다. 그러던 중 이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서비스'를 소개받아 금리 6%대 시중은행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었다. 1000만원을 넘어섰던 이자 부담이 190만원으로 확 줄었다.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차주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생계 때문에 이 금융사 저 금융사를 다니며 대출조건을 비교할 여유가 없는 저소득·저신용층 금리 부담은 더하다. 생활비 부족에 허덕이게 되면 이것저것 가릴 겨를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20% 후반대 금리의 대부업체를 찾기 일쑤이다. 서민이 많이 이용하는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월 말 현재 22.88% 수준이다.

하지만 '맞춤대출 서비스'를 활용하면 대출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일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제공하는 '맞춤대출 서비스'는 차주가 자신의 신용등급·부채 등 대출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적합한 대출한도와 금리대 상품을 안내받고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일이 금융사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약을 맺은 51개 금융사, 110가지 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가장 적합한 대출을 골라 받을 수 있다. 또 맞춤대출을 통하면 금융회사에 따라 최대 3%포인트까지 추가 대출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맞춤대출 시스템을 통해 나간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현재 기준 13.5%다. 시중은행, 상호금융권이 제공하는 4% 중반대 금리보다는 높지만 저축은행, 대부업권의 20%대 금리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상호금융권 대출이 힘든 6~10등급의 신용자로 그동안 저축은행과 대부업권을 이용해야 했던 저신용자들이 맞춤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맞춤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한 후 대출 신청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대출 신청금액·자금 용도 등을 입력하고 대출을 신청하면 자동으로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준다. 추천 상품 중 원하는 대출을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 심사를 거쳐 실제 대출금리와 대출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금융] 개인도 10만원이면 NPL 투자

부실채권투자 펀드 속속 출시, 年10%대 수익 목표

 작년 7월 대부업법(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개인이 부실채권(NPL)을 직접 거래하는 게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최근 NPL 펀드에 대한 '개미'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전문 P2P업체들이 개인들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들을 내놔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P2P업체인 엘리펀드는 최근 35억원 규모의 P2P NPL 펀드를 출시해 1차 모집 금액인 16억4000만원 모집을 완료했다. 이 펀드 만기는 12개월이며 예상 수익률은 연 18%다. 홈페이지에서 회원 등록을 한 뒤 가상계좌에 예치금을 입금하면 바로 투자가 가능하다. 최저 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1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운용사가 십시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펀드를 만든 뒤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있는 NPL을 매입해 이자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 펀드의 담보 자산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건물과 토지다. 엘리펀드는 두 달 뒤 2차로 나머지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에는 또 다른 P2P업체인 비욘드펀드가 3억원 규모 NPL 펀드를 내놨다. 만기는 6개월이며 예상 수익률은 연 11%다. 최저 가입금액은 역시 10만원이다.

이 상품은 여러 건의 아파트 담보 NPL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준섭 비욘드펀드 대표는 "NPL 시장은 이미 기관투자가들에 의해 수익률이 검증된 데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으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주로 기관투자가들과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사모 NPL 펀드를 만들어 판매한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총 8개의 사모 NPL 펀드를 조성해 운용 중이다. 대부분이 기관투자가용인데 이 중 2013년 결성된 '코레이트NPL사모부동산투자신탁AP1-1'은 설정 이후 수익률이 31.3%나 된다.

NPL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NPL을 매입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NPL시장의 큰손인 시중은행들은 이달부터 NPL 매각을 시작하는데 이 입찰에서 NPL 전문 운용업체들이 더 많은 NPL을 받아가려 열띤 가격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코레이트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KB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도 전년보다 많은 NPL을 매입할 의사를 내비쳐 NPL 매입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처럼 NPL 수요가 늘어날 때에는 NPL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NPL 투자의 핵심은 NPL을 저렴하게 매입하는 것인데 매입 단가가 오르게 되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심지어 원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 <용어 설명>

▷ 부실채권(NPL) : 금융사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간 회수하지 못한 부실 대출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담보부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NPL 투자는 보통 NPL을 싼값에 사들인 뒤 채무를 회수하거나 담보를 처분 또는 NPL을 재매각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 내달 액티브형…신개념 채권형 ETF 나온다

회사채·국공채 담아 수익높여

 다음달 출시를 앞둔 '채권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다양한 채권형 ETF를 통해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채 투자에서 벗어나 회사채나 중장기 국공채로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한화 등 국내 5개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오는 4월 출시를 목표로 채권형 액티브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채권형 액티브 ETF의 경우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기존 ETF와는 다르게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운용으로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구한다. 즉 일반 펀드처럼 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자산을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ETF에 '액티브'라는 단어가 붙은 것이다.

상당수 운용사들은 MMF에 비해 회사채 비중이 높은 상품, 만기 3~5년의 중장기 국공채 투자 상품에 특화된 채권형 액티브 ETF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2% 이상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향후 상장 예정인 단기 채권형 액티브 ETF의 경우 MMF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일부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MMF 등 단기 채권형 펀드에 국한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저변 확대 차원에서 3년 이상 중장기 채권 투자가 가능한 ETF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보험사 등 주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대상이었던 3~5년물 채권에 대한 투자 기회를 이번 액티브 ETF에 녹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운용과 KB운용 역시 단기와 중장기 운용전략을 각각 구사하는 채권형 액티브 ETF 상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적극적 운용을 통해 일정 수익률은 보장하면서도 기존 펀드에 비해 운용 수수료가 낮은 채권형 액티브 ETF가 개인투자자들에겐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동산] 재건축때 `국민임대` 안지어도 된다

임대주택, 중산층 선호 장기전세·행복주택 중 선택…주민의견 개진도 가능
주민갈등 방지목적…시 재정부담도 줄어

서울시 조례개정

총 85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이 들어가 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매경DB]
앞으로 서울시 재건축 단지 내 임대주택 유형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다.

선택지에서 주민 반감과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구임대, 국민임대 등은 빠졌다. 상대적으로 반감이 덜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과 행복주택 중 선택할 수 있다.

1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주택 건설 및 공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은 재건축 단지 내 공공주택을 '행복주택 또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고 명시했다. 과거 조례에선 서울시는 재건축 단지로부터 인수하는 공공주택을 영구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장기전세주택 등 다양한 형태로 공급할 수 있었다. 새 조례에선 모든 임대주택을 넣을 수 있도록 돼 있던 것을 개정해 가능 범위를 좁힌 것이다. 당초 서울 재건축 단지에는 장기전세주택만 조성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12월 규정이 바뀌면서 모든 형태의 임대주택으로 문호가 개방됐다.

이후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단지 내 영구·국민임대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주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영구·국민임대는 행복주택이나 장기전세주택보다 입주 가능 소득기준이 낮기 때문이다. 강남권과 목동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일수록 단지 내 저소득층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반감이 거세다. '소셜 믹스'라는 좋은 취지와는 다르게 단지 내 거주자들 사이 차별과 불화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인식한 시의회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와 주민들의 중간지대를 찾아 절충안을 마련한 것이다.

주민들은 영구·국민임대주택이 선택 범위에서 빠져 단지 내 임대주택을 둘러싼 갈등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행복주택을 선택할 수 있어 장기전세주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장기전세주택은 행복주택과 달리 국고지원을 받지 못해 서울시에는 상당한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시 재건축 임대주택 매입 예산은 2016년 631억원에서 올해 1075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약 70% 늘었다.

아울러 개정안은 시장이 임대주택 유형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단지 사업시행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주민들이 사업시행자를 통해 서울시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법 문항에 못 박은 것이다. 현 제도는 주민 의견과 지역 주택공급 여건을 반영하지 않고 있어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개정안 원안에는 '사업시행자 또는 조합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문항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도시정책 시행자인 서울시의 행정권을 제한할 수 있어 '들을 수 있다'로 순화했다.

전용면적 45㎡ 이하로만 공급되는 행복주택을 선택할 수 있으면 재건축 단지 내 임대주택 면적이 과도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소형은 전용 60㎡ 이하지만 그 이상 면적도 가능하다.

하지만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강남4구에서 공급됐거나 공급 예정인 임대주택 물량 중 60% 이상이 전용 49㎡ 이하다. 특히 전체 집계 물량 5387가구 중 1603가구는 39㎡ 이하 규모였다. 지난해 12월 규정 변경 전에는 서울 내 재건축 단지 임대주택은 모두 장기전세주택으로만 공급됐는데, 중소형 규모를 선택할 수 있는데도 대다수 49㎡ 이하를 선호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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