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일상/영화리뷰|2017. 11. 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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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감성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보았다. 우선 전체적인 감상평은 "그닥"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많은 일본영화를 봤었고, 다양한 신기한 요소(?) 들도 경험적으로 알고 있어서 인지 색다른 무엇인가를 느낄 수 없었다. 헌데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사들이나 관람평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남자 관객이 울음을 터트렸다는 기사도 있었고, 매우 애틋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이다. 순간 내 감수성을 의심해 다시한번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보았다. 결론은 역시 '그닥'이였다.

하지만 다시봄으로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가 왜 '그닥'이였는지 나만의 이유를 찾아 낼 수 있었다.

첫째, 영화 중반 '수첩'하나로 너무나도 어마무시한 사실을 너무 편하게 받아들인다.  
둘째, 타임루프 설정이 나의 '개취'와 맞지 않다. 어긋나 버리는 시간. (난 어바웃타임 같은 설정이 더 좋다)
셋째, 결국 30일간의 연애이야기다. 나는 오랫동안 추억을 같이 쌓는 "사랑주의"자라 짧은 연애가 찡하지는 않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 쌀쌀한 날씨에 보기에는 좋은 영화이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주요 내용

연애소설 추천 랭킹 1위! 2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정방향의 시간을 사는 만화학도 ‘타카토시’와 이와 반대로 역방향의 시간을 살아가는 ‘에미’가 단 한 번 20살이 되어 함께하는 30일간의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린 타임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다. 동명의 원작 소설은 누적 16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북 리뷰 사이트 ‘독서미터’에서 “20대 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연애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의 로맨스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차별화된 타임 판타지를 소재로 하기 때문이다. <어바웃 타임>,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은 과거에서 미래를 바꾸거나, 과거를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 타임슬립, 타임리프와 같은 시간 여행 소재를 극적 요소로 활용했다. 반면,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두 남녀가 서로 반대 방향의 시간대를 살아간다는 독특한 상황 설정을 가지고 있다. 타카토시의 ‘어제’는 에미의 ‘내일’로 이어진다. 이 연인의 사랑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아니라 ‘점점 연인이 아닌 사이가 되어가는 시간’으로 흐르기에 그 차별점이 극대화된다. 스무 살, 단 한 번의 기적 같은 30일간의 로맨스는 서로의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지 못한 채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로 이어져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촬영 장소

교토의 아름다움과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의 애틋함이 만나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가 러브 스토리의 배경이 된 도시, 교토 로케이션으로 눈길을 끈다. 원작 속 교토의 따뜻한 분위기를 스크린에 담고자 했던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바람에 따라, 대부분의 촬영은 모두 교토에서 이뤄졌다. 특히 그는 “누구나 알고 있는, 많은 사람이 자주 찾는 장소와 아는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숨은 교토의 명소까지 영화 속에 모두 담아내고 싶었다. 또한, ‘타카토시’의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가 있다면 모든 순간이 이야기의 재미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하며,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작품 속 공간이 되는 장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은 약 한 달 동안 교토에 직접 거주하며 에이잔 전철, 차야마 역, 교토시 동물원, 후시미 이나리 신사 등 인기 관광지부터,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들까지 교토 일대를 샅샅이 돌아다니며 촬영지를 물색했다.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만큼 돌발 상황 역시 발생하곤 했는데, 겨울에 진행되었던 다카라가이케 공원 촬영은 연못이 얼어버려 현장 스태프가 직접 백조 보트에 올라타 얼음을 깨야 했다. 또한 후시미 이나리 신사 데이트 장면의 경우 별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새벽부터 최소 인원으로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러브스토리의 애절함을 살리기 위해서는 복고풍 느낌의 카페를 섭외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주인공 인터뷰

 # 후쿠시 소우타 (타카토시 役)
 
 Q. 작품의 출연을 결정했을 때 심정은?
 A. 이번 작품은 러브스토리인데 소설이 원작인 작품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 종전과는 다른 러브스토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작을 읽으면서 처음엔 평범한 러브스토리인 줄 알았어요. 군데군데 ‘에미’의 알 수 없는 말과 행동에 의아하던 찰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됐죠. 그런데도 ‘에미’가 웃음을 잃지 않고 함께 해줬다는 걸 안 순간 ‘타카토시’와 똑같이 울음이 터져버렸어요. 안경을 쓰고 봤는데 안경에 눈물이 고이는 걸 보면서 읽었어요.
 
 Q.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은?
 A.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모두 행복해지는 결말은 아니지만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영화라는 걸 보면서 다시 느낄 수 있었죠.
 
 Q. 처음 호흡을 맞춘 ‘고마츠 나나’의 인상은?
 A. ‘에미’ 역할에 딱 맞은 거 같아요. 제가 원작을 읽고 상상했던 캐릭터와 고마츠 나나 씨가 연기한 ‘에미’가 완벽히 들어맞았어요.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고 장난기도 있고 귀엽고 정말 잘 어울렸어요.
 
 Q. 교토에서의 촬영은 어땠나?
 A. 교토 현지에서 촬영했는데 교토 분위기에 취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교토의 풍경과 분위기가 작품에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요.
 
 Q. ‘타카토시’와 ‘에미’ 같은 운명적인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나?
 A. 슬프긴 해요.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그런 상황에서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게 감동적이었고, 그런 운명적인 상대를 만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Q.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A. 이 영화는 어떤 사람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슬프고 따뜻한 러브스토리니까 소중한 분들과 함께 극장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 고마츠 나나 (에미 役)
 
 Q. 작품의 출연을 결정했을 때 심정은?
 A. 이 작품을 촬영하기 전에 미키 감독님의 작품인 <푸른 하늘 옐>을 봤어요. 감독님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영상 속에 제가 들어갔을 때 어떻게 비칠까 하는 것과 그 아름다운 영상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많이 기대됐어요. 작품 원작은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 읽었는데,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았죠. 둘의 일상적인 대화와 함께했던 시간이 두 사람에겐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걸 원작과 대본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 세계관을 소중히 하고 싶었고 데이트 장면은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했죠.
 
 Q.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은?
 A. 원래 제가 출연한 작품들은 직접 보는 게 좀 쑥스러워서 잘 못 보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은 워낙 영상미가 뛰어나서 감탄하면서 봤어요. 보면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죠. 저의 새로운 면을 찾아주신 것 같아요.
 
 Q. 처음 호흡을 맞춘 ‘후쿠시 소우타’의 인상은?
 A. 후쿠시 소우타 씨는 시크하고 깔끔한 이미지여서 조용하고 말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촬영을 거듭하면서 특히 데이트 장면에서는 사랑하는 사이니까 다정해 보여야 했는데 일부러 노력해서가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리드해주어서 친해졌죠. 자기 주관도 확실한 편이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성격도 저랑 비슷해서 편하고 잘 맞았어요. 의외로 장난기도 있고 정말 상냥해요.
 
 Q. ‘타카토시’와 ‘에미’ 같은 운명적인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나?
 A. 글쎄요, 정말 가슴 아픈 사랑이지만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존재인 거 같아요. 30일이란 시간 동안 소중한 이와 어떻게 보낼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아름다운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A. 사랑스러운 영화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중한 분들과 함께 극장에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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