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재테크 준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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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재테크 준비 시작

 

2017년 재테크 준비를 크게 부동산과 금융으로 나누어 살펴본 기사전문입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지만 부동산 주식 등 재테크 시장 전망은 썩 밝지 않다. 탄핵 정국, 조기 대선 가능성 등으로 국내 정세가 어수선하고, 올해 경제도 2%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틈새는 있는 법. 자산 시장 전체로는 위축이 불가피하겠지만 서울 도심 아파트나 상가, 토지, 달러 관련 상품 등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수도권 아파트 값 조정 가능성

 1일 동아일보 설문에 응답한 부동산 전문가 10명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요인으로 금리 인상과 공급 과잉, 정부 규제 등을 꼽았다. 특히 2014년 이후 분양됐던 물량이 올해와 내년 대거 입주를 앞두면서 ‘입주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7만여 채로 1999년(36만9541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더 많은 41만 채에 달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입주 물량이 늘면 전세금이 떨어지면서 역전세난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급매물이 많아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이 가격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잇따른 정부 규제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6월 본격적인 ‘입주 러시(rush)’가 시작되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올 하반기(7∼12월) 이후로 미룰 것을 권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칠 때 저렴한 급매물을 노리는 전략이 무난하다”면서 “적어도 상반기(1∼6월)는 지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울 도심이나 입지가 좋은 수도권 신규 단지에는 여전히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서울은 기본적인 수요가 탄탄하고, 내년 입주량도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 침체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과 토지 시장은 유망한 투자처로 꼽혔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 중 안정적 임대소득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 데다 11·3 대책의 반사 효과 등으로 상가의 인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리가 오르면 임대료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국 관련 상품 노려볼 만

 주식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한편으론 금리 인상으로 채권에서 이탈한 자금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빠져나온 뭉칫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쳐 올해도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처럼 오르는 주식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미국을 꼽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조 달러(약 1200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지난해 11월 8일 미국 대선(현지 시간) 직전이던 4일 연중 최저점인 17,883.56까지 떨어졌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최근 20,000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달러도 주목해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23일 종가 기준 1200원 선을 돌파한 뒤 1200원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가장 주목받는 상품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다. 이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서 가장 많은 돈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건설·운송 등 인프라 업종에 투자할 수 있다.

 반면 지난해 주요 투자처였던 신흥국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기초 체력이 허약한 신흥국에서는 투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성장률과 정부의 친시장 정책을 고려했을 때 인도 시장이 신흥국 가운데서는 그나마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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