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2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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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반] MT리포트] “소유도 공유도 싫다”…월정액내고 구독하며 산다

  - ‘상품경제→공유경제→구독경제’…구매과정 건너뛰고 구독으로 소비 해결

전통적인 상품경제에서 소비자들은 ‘산만큼 기업’에 물건 값을 냈다. 그런데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부상하면서 이 공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쓴 만큼 주인’에게 돈을 내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공식이 아예 뒤집히고 있다. 산만큼, 쓴 만큼 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내놓고 쓰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부상하고 있다. 

술을 마신다고 생각해보자. 맥주 한 병 사거나 맥주 한잔 마신 뒤 돈을 낸다. 그렇다면 이렇게 마시는 건 어떤지?

매달 9.99달러 회비를 내면 수백 개 맨해튼 술집에서 매일 칵테일 한 잔 마실 수 있는 미국 스타트업 후치(Hooch). 월가의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투자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이 200만달러(22억원). 술집은 홍보가 되고 딱 한 잔으로 끝나는 게 아니어서 장사가 된다. 고객은 1만원 회비에 언제든 공짜 술이다.

혹은 이건 어떤지. 일본 기린맥주는 매달 7,452엔(7만5000원) 회비를 내면 한 달 두 번 양조장에서 갓 만든 생맥주를 정기 배송해 준다. 특수페트병과 전용맥주서버를 함께 주는데 꼭지만 틀면 집이 호프집이다. 술도 먹은 만큼 내는 게 아니라 월정액 내놓고 마시는 시대다.

술뿐이 아니다. 속옷, 생리대, 영양제, 콘택트렌즈, 과자, 커피, 전자책, 자동차 등 물건뿐 아니라 병원과 영화관 관람, 매장 임대 등 서비스까지 수많은 분야에서 월정액 서비스가 시도되고 있다. 산만큼, 쓴 만큼 내는 것이 아니라 월 구독료 내고 회원 등록한 뒤(subscribe)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것이다. 바로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 시대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구독경제는 수백 년 넘은 소유 개념을 해체하며 새로운 경제생활을 만들고 있다.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을 소유(ownership)에서 가입(membership)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약 4200억 달러(469조원)이고 2020년에는 5300억 달러(59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1100만 명에 달한다.

구독모델의 효시를 따지자면 신문이다. 하지만 구독경제라는 경제현상이 자리 잡게 된 계기는 월정액 내면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볼 수 있는 넷플릭스의 성공이다. ‘넷플릭스 모델’이 디지털콘텐트를 넘어 전 방위로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스타트업 ‘무비패스’는 월 9.95달러를 내면 한 달 내내 매일 극장 가서 영화 한 편씩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1편 값으로 최대 30편을 보는 셈이다. 회사는 이용자가 어떤 종류의 영화를 얼마나 자주 보는지 데이터를 팔아 돈을 번다. 월 회비 149달러(17만원) 내면 수시로 가서 검진받는 병원도 생겼다.

구독경제는 정기배송 모델이 등장하면서 더 다양해지고 있다. 월정액 내면 매달 한 번 면도날 4~5개를 집으로 배송해주는 미국 스타트업 '달러 쉐이브 클럽'이 2011년 창업해 성공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 회사는 창업 5년 만에 320만 명 이상 회원을 확보하면서 유니레버에 10억 달러에 매각됐다. 그러면서 이 모델 자체가 칫솔, 란제리 등 전 상품분야로 확산됐다.

내구성 높은 고가 제품에 대해서는 정수기 렌탈과 유사한 구독경제 모델이 시도되고 있다. 패션 스타트업들은 월정액 내면 추가비용 없이 디자이너 브랜드의 드레스, 액세서리, 구두 등을 골라 입고 반납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고 벤츠나 BMW 등은 월정액 내면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 타다 싫증 나면 수시로 바꾸는 구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독경제의 도래는 소비가 매번 번거로운 구매과정을 건너뛰고 즉각적인 이용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덕분에 기업은 고객을 붙잡아 두면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가 새롭게 맺어지는 셈이다. 

[금융] 보름만에 2300 회복했지만…8월 증시 기대 반, 우려 반

  - 外人, 의약품·전기전자 매수

코스피가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300선을 회복했다. 1일 외국인은 의약품·전기전자 업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81포인트(0.51%) 오른 2307.07에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 기준 23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16일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마감 기준 173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의약품과 전기전자 업종을 각각 340억원 이상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0억원, 1416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2위를 차지한 셀트리온은 얀센과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3.31% 오르기도 했다. 이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며 코스피 상장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68%)와 코스닥의 셀트리온헬스케어(2.96%) 메디톡스(2.1%) 신라젠(11.69%) 바이로메드(3.81%) 등 바이오주 동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덕분에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4.73포인트(1.9%) 상승한 790.25를 기록했다.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49%), 나스닥지수(0.55%) 등이 모두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가 무역분쟁 우려감 고조와 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탓에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은 한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8월 증시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외국인 수급과 기업 실적 등을 고려하면 단계적으로 정상화 과정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외국인의 코스피 선물 순매수가 2조원에 달했고 현물시장에서도 3733억원을 순매수한 점에 주목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모처럼 순매수로 돌아섰다. 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수출 경기에 민감한 경제구조 탓에 과도하게 할인됐고, 여러 악재의 정점 통과와 함께 정상화 과정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주식시장은 위축된 투자심리가 지속되면서 낮아진 지수 수준과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실수요 귀환?…거래까지 실리는 서울 집값

  - 7월 비수기에도 5595건, 강남·동작·은평 40%이상↑…관악·구로도 30%대 증가세
  - 이달 집값도 0.32% 상승…2개월 연속 오름폭 커져
  - 은평·용산 등 강북은 개발호재…강남은 재건축 초기단지에 `똘똘한 한채` 실수요 몰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5595건으로 6월과 비교해 17%나 늘었다. 5월 5479건에 비해서도 소폭 증가했다. 아직까지 월 1만건에 가깝게 거래되던 지난 3년간 거래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극한의 거래절벽 상황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라 위축됐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여름철은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는 비수기임에도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동작·은평구가 전월 대비 거래량 증가율이 40%대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는 6월 말부터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안이 연속으로 발표되면서 공시가격이 15억원을 넘지 않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늘어 급매물이 소진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작구는 흑석동 등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연말 입주가 예정된 `아크로리버하임` 등 새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변 아파트들도 거래 수요가 많아졌다. 은평구는 재개발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 문의가 폭발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그동안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받았던 관악구와 구로구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각각 36.5%, 38.5% 증가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거래량이 줄어든 곳은 아파트 자체가 극히 적은 종로구와 중구,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금천구와 중랑구, 재건축 거래 금지와 이주가 몰려 거래가 많지 않은 서초구 등 5곳뿐이었다.

서울의 전반적 거래량이 늘어나자 집값도 뛰기 시작했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감정원의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서울 집값은 0.32% 올라 2개월 연속 상승 폭을 늘려갔다.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가격이 뚝뚝 떨어졌던 강남3구가 7월 셋째 주를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통째 개발` 발표로 영등포구와 용산구 집값이 수직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GTX 연결 호재가 있는 은평구,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재개발 사업이 많은 동대문구와 서대문구 집값도 힘을 받으면서 서울이 전체적으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그동안 거래 없이 가격이 떨어졌던 강남 재건축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 재건축 초기 단계 아파트들이 1대1 재건축, 통합 재건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논의하며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똘똘한 한 채`를 실거주가 가능한 재건축 단지에서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 강남 재건축 을 매수하는 사람들은 단기 시세 상승에 따른 차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거주 하면서 최소 10년 후 미래가치를 보는 실수요자들"이라고 봤다.

하반기에도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여의도 통개발안 밑그림 공개 등 한강 북쪽 지역에 개발 호재가 많아 집값이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똘똘한 한 채`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받는 강남권 집값도 작년만큼 폭발적이지는 않더라도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작년 8·2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5개월간 서울 집값은 1.7% 올랐는데 올해 1~7월 7개월간은 3.47% 올라 오히려 올해 들어 더 많이 올랐다. 다만 작년 11월 말 이후 아직까지 한 번도 단행되지 않은 추가 금리 인상과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종부세 등 보유세 인상안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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