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6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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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일반] 혹시나 했는데…'미·중 혈투'에 벌벌 떠는 금융시장(종합)
 
  - 미·중 교차 '관세 폭탄', 하루 앞으로
  - 환율 예상밖 상승…장중 1120원 터치
  - 코스피 연중 최저치…외국인 매도세
  - '안전자산' 채권값은 7개월來 최고치
  - "실질적 무역전쟁 앞두고 긴장감 커"

주요 2개국(G2)의 ‘관세 폭탄’ 교차 투하가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1원 상승한 (원화 가치 하락) 111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20.7원까지 올랐다. 2거래일 만에 1120원대를 다시 터치한 것이다.

시장은 개장 전만 해도 111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이라 점쳤다. 1120원대 환율 상단이 공고한 데다, 위안화 절하 국면도 주춤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런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는 컸다. ‘혈투’가 코 앞에 닥쳤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에는 경계감이 만연했고, 장중 원·달러 환율은 예상 밖 1120원을 찍기도 했다. 불안감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달러화를 매수했다는 의미다. 두 나라는 6일(현지시간)부터 각각 연 34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물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안전자산 선호에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7.92%(-0.35%) 내린 2257.54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9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5거래일째 매도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5.05포인트(0.63%)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의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세였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채권시장은 강세 분위기가 완연했다. 채권 같은 안전자산을 사겠다는 투자 심리 때문이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채권가격 상승) 2.093%에 거래를 마쳤다. 2.1%에도 못 미치는 3년물 금리는 지난 1월5일(2.099%)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20일(2.087%) 이후 거의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4bp 내린 2.334%에 거래를 마쳤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실질적인 무역전쟁을 알리는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경로가 예측 불가능해 시장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반성문 쓰는 펀드매니저…급락장이 불러온 증시풍경

  - 지난주에 본부장 호출로 올라갔더니 성과부진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하더군요.
  - 제가 운용하는 펀드 손실이 커진 이유와 복구방안을 내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며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질책을 넘어 매일 같이 반성문을 쓰는 처지가 됐고, 유망종목 찾기가 한창이던 증권사 리서치센터에도 정적이 흐른다. 영업점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하반기 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 증권업계 표정이 어둡다. 

◇국내 주식형 펀드, 모두 마이너스…인버스 펀드만 수익=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91개(설정액 1000억원 이상) 가운데 최근 1개월간 수익을 낸 것은 1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수익이 난 것도 지수하락에 베팅하는 '삼성 코덱스 코스닥 150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에 불과했다. 사실상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라는 얘기다. 이를 제외한 90개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6.98%였다. 3개월 운용손실도 8%에 육박했다.

중소형 펀드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설정액 1000억원 미만 국내 주식형 펀드들은 대부분 15% 이상 손실(최근 3개월)이 발생했고 25%가 넘는 것도 수두룩하다. 시장이 밀리다 보니 펀드 환매요청도 줄을 잇는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최근에는 자산을 운용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반등할 때마다 로스컷(손절매) 기준을 넘어선 종목을 매도하는 것이 주된 업무"라며 "저점매수를 노리고 펀드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이 있으나 주식을 사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오전에는 추이를 보다가 오후 12시와 오후 1시 정도 매매를 한다"며 "대부분 기관투자자 매물과 영업점 신용청산 거래가 이 시간에 집중되기 때문에 오후장 지수가 좀 더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종목 리포트도 급감…손 놓은 애널리스트들= 5월 초부터 기관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 내다 판 주식은 총 2조7642억원으로 외국인 순매도(2조1360억원)를 앞선다. 증권사 자체자금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프랍 트레이더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부동산] 신혼부부 첫 주택, 취득세 절반 감면

  - 주택을 처음으로 구입하는 신혼부부에게 취득세를 절반 감면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 성남 분당·김포 고촌 등 23곳을 시세 60~70% 수준의 신혼희망타운을 짓기 위한 후보지로 추가 선정했다.
  - 신혼부부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다.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는 5일 신혼부부들의 첫 주택 취득세의 절반을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8월 중 입법예고를 거쳐 9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부합산소득이 5000만원(맞벌이부부 7000만원) 이하인 혼인 5년 이내 신혼부부가 매입가 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 및 전용면적 60㎡ 이하 조건을 갖춘 소형주택을 생애 최초 구입하는 경우 취득세의 50%를 경감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는 서울 은평구에 있는 S아파트 60㎡를 4억원에 구입하면 매매가의 1%인 400만원을 취득세로 내야 하지만 첫 주택을 구입한 신혼부부라면 200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내 법 개정이 완료되면 2019년 1월 1일 이후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부터 세제 감면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득세 면제 혜택은 지난 박근혜정부에서 한 차례 시행된 바 있다. 2013년 4·1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가 면적 기준 없이 6억원 이하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할 경우 취득세를 면제해 줬다. 

국토부는 이날 향후 5년간 신혼부부 88만쌍에게 △공적임대주택 25만가구 △시세 60~70% 수준의 신혼희망타운 10만가구를 비롯해 △최저 1.2% 수준의 주택구입자금 15만가구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공공주택 건립 숫자는 작년 10월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과 비교해 공적임대주택은 5만가구, 신혼희망타운은 3만가구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정부는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 대책과 내년부터 시행 가능한 저출산 대책 핵심과제도 발표했다. 그러나 저출산 정책 기조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해 온 것과는 달리 기존 정책을 조금씩 강화한 수준이라 추가적인 `예산 낭비`가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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