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바다..

일상/영화리뷰|2018. 4. 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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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키마인드입니다.

요즘 계속해서 주말에 비가 와서 날씨가 좋지 않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는 걸 별로 좋아 하지 않는 성격이라 아침부터
서둘러 영화도 보고 주변 관심지역에도 다녀오고 서점에가서 책도 읽는 등 바쁘게 지냈습니다.
도서 리뷰도 올려야 하고 그동안 공부했던 부동산관련해서 분석결과도 공유해야 하고 영화리뷰도
써야 하고 할게 많은데 큰일이네요 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오전에 조조영화로 보았던 [그날 바다] 영화에 대한 리뷰로 주말을 마무리 하려합니다.

제가 세월호와 관련해 처음 소식을 들은건 다름 아닌 "보험 설계사"에게서 입니다.
보험과 관련해서 상담 받고 있는 중이였는데 기사를 챙겨보지 못해 바쁜 와중에 "보험설계사"분이
"오전에 뉴스 보았냐며, 그래서 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애기를 듣고 나서 기사를 검색해 본 이후였습니다.
처음에는 약 15도 정도 선체가 기울어져 있어 바다로 뛰어들거나 구조대가 와서 모두를 구출해 낼 줄 알았습니다.
약 10여분간의 시간이라면 충분히 모든 승객이 구출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정반대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시간에 무려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선내에서 구조와 관련된 안내를 제대로 했다면, 그리고 사고 소식을 들은
해경이나 민간어선들이 분명 침몰해 가는 세월호 주변에 많은 것을 영상으로 확인했는데 300명이나 되는 사망자가
생겼다는 것에 말입니다. 뉴스에서도 그 당시에는 침몰하는 중 대부분의 승객을 구조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으니
정말 믿기지 않는 결과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왜 멀쩡히 항해하던 여객선이 침몰했을까?
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참사가 발생되자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슬픔" 그 자체였습니다.

아직 인생에 꽃도 피워보지 못한 수많은 학생들이 사망을 당했으니 말입니다.
물론 학생 이외에도 사망자들이 나왔지만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배에 올라탔던
어린 학생들이 차디찬 바다속에서 숨이 막혀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더욱 큰 아픔으로 느껴졌습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현재까지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규명회, 특별조사위원회"등이 발촉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한채 벌써 4년이란 세월이 지나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자식들을 보내야만 했던 부모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겠습니다.

이 나라는 너무 큰 잘못을 국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저질렀습니다.

첫째. 세월호 침몰에 대한 진실을 분명히 밝혀야만 했습니다.
둘째. 정보의 조작이나 회피성 대답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셋째. 비록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이야기 해야만 합니다.
넷째. 사고의 책임자를 분명히 밝혀내어 합당한 벌을 내려야 했습니다.

영화 [그날 바다]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밝히고자 노력했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침목의 원인을 영상으로 이야기 합니다. 저는 이미 영화를 보기 전부터 세월호 침몰에 대한
원일을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영상으로 확인했었던 터라 새로운 사실을 보게 된 것은 아닙니다만 아직도 왜! 세월호는 "앵커" 를내리고 항해했는지, 국정원이 왜 개입했는지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고 공평하고 민주적인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분명히 밝혀져야 하는 "진실"입니다.  

영화 그날 바다는...

세월호는 왜 침몰했을까?

이 물음에 오로지 '팩트'(fact)로 답한다.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도 아니고, 감정에 호소하지도 않는다. 영화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 제작 프로젝트 부)의 지향점은 명확하다. 세월호 참사 4주기가 지났다.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30분경과 8시 50분경으로 사건 발생 시간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데이터는 각기 다르게 기록되거나 사라졌다. 그 과정서 소모적인 논쟁과 반목이 지속됐다.

 '그날, 바다'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 물리적 관점으로 담았다. 영화는 총 6장의 챕터(chapter)로 이뤄졌다. 차근차근 근거와 논리들을 쌓아가고, 마지막에 이를 종합하는 '가설'을 제시한다. 

'그날, 바다'에서 떠오른 진실의 조각들

정부는 세월호 침몰원인에 대해 '급변침에 의한 단순 사고'라고 결론 내렸다. '그날 바다'는 이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2014년 4월 15일 오후 9시 세월호의 인천항 출항부터 16일 오전 침몰 순간까지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선박자동식별장치)로 추적해 정부의 발표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고든다. 세월호 침몰 이후 많은 이들이 관심을 뒀던 건 '왜 구조를 하지 않았느냐'였다. 김지영 감독은 '왜 침몰을 했느냐'를 밝혀야지 이후의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AIS는 선박의 위치, 침로, 속력 등 항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장치다. 김 감독은 직접 AIS 장치를 공부했다. AIS 데이터 분석은 물론 장치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말이다. 그는 정부가 내놓은 AIS 기록이 아닌 AIS 원본 코드를 그대로 해석, 이 기록이 조작인지 아닌지를 판단했다. 그 결과 정부가 발표한 AIS 기록의 조작 가능성을 발견했다. 코드를 분석해 알아낸 문제적 순간들은 생존자들의 기억과 교차 검증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사고의 시점, 지점이 정부가 내놓은 결과와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세월호 선원들은 사고 시각을 번복한다. 영화는 세월호 선원들은 8시 25분~8시 30분 사이에 배가 급변침하다는 걸 느꼈다고 증언했지만, 국정원이 이들을 압박해 8시 50분경으로 다시 진술하게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항적 기록과 과학 원리, 세월호 탑승자들의 증언으로 세월호 침몰 원인을 탐사, 정부가 발표한 결과에 오류를 발견한 '그날, 바다'는 하나의 가설을 제시하며 끝을 맺는다. 정부가 '단순 사고'라고 말할 때 이들은 각종 자료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며 타당한 논거들을 제시한다. 

그 가설이 100% 진실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반박할 수 없을 만큼 논리와 객관성으로 무장한 건 사실이다. 물론 단순 실수인지 고의인지 알 수 없는 그 가설은 또 다른 의혹을 야기시키며 마지막까지 물음표를 남긴다. '그날, 바다'를 제작한 언론인 김어준은 "민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담았다. 다만 답을 내리는 건 민간인들이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니다. 국가기관이 할 일"이라며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있는 시점이 오면 그때 이 영화가 타임캡슐처럼 다시 사용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날 바다에서 진실의 조각들은 조금씩 떠오르고 있다. 개봉 9일 만에 30만 관객이 찾아서 볼 만큼, '그날 바다'는 조각된 진실들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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