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내 삶은 산다면...

일상/다양한이야기|2018. 4. 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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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마인드입니다. 요근래 부동산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이번에 몰아서 부동산관련 책을 보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회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부동산을 대했다면.."이라고 말입니다. 그동안 부동산 관련해서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솔직히 관심 때문에 혹은 흥미를 위주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간이 나올때 마다 읽어보고 "왜 부동산 특히 실거주용 아파트를 사야 하는지" 그리고 "왜 서울에 사야 하는지" 등에 대해선 머리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삶 속에서 적용은 하지 못한채 시간만 보내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부동산"과 관련된 책을 연달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어떤 책은 거시적인 방향에서 아파트를 구입해야 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책도 있었고, 입지분석을 토대로 어느 곳에 아파트를 구입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 정말 실거주자 입장에서 지역과 아파트를 거론 하며 디테일하게 챙겨보아야 하는 체크리스트까지 안내해주는 책 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그동안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HOW"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내근직 즉 "사무업무"를 수행합니다. 사무업무(전사지원)란 현업(현장)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뒤에서 다양한 지원활동을 수행하는 업무입니다. 즉, 직접적인 사업성과나 이익을 창출할 수는 없지만 현업(현장)에서 성과 및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및 솔루션을 기획하고 적용하는 것이 주된 업무인 것입니다. 이렇듯 사무직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업무는 "기획"에 대한 사항입니다. 아무래도 내근직(사무직)이다 보니 문서로 배경, 목적, 시행방법, 예산 등등을 상사에게 설득시키는 것이 주된 업무 내용입니다.

"기획"이란 아직까지 실행되지 않는 "무엇인가를"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일종의 "계획"을 의미합니다. 아무래도 실체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배경"과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 그리고 구체적이고 실용성 있어 보이는 "계획"을 토대도 바라는 "산출물"에 대한 이미지를 설득시키는 것이 "기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실체"가 없다 보니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 목적, 계획, 산출물에 대한 명확한 기대효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상사를 비롯하여 현업(현장)의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없기 때문에 나름대로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문서를 작성하곤 합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이 전반적인 거시적인 사항(글로벌경제, 국내경제, 향후 경제방향)과 미시적 사항(자산경쟁력, 타사경쟁력 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제가 수행하는 기획이 진행될 수 있도록" 근기를 마련 한 후 기획안을 작성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제가 제 삶속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항에 대한 잘못된 접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된 부분입니다.

적어도 회사업무를 수행할 때에는 거시적, 미시적, 정량적, 객관적인 근기를 바탕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기획방안을 설정하여 상사를 설득시키는데 제 삶속에서 가장 중요한, 그리고 정확하고 확실하게 의사결정해야 하는 다양한 이슈(부동산, 투자 등)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단지 Why와 What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How에 대해서는 실행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부동산과 관련하여 "왜 해야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정도는 다양한 독서 및 체험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그래서 "어떤 부동산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구입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How를 실행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육과정으로 따지면 마인드 셋과 개념만 알려주고 "니가 알아서 일해"라는 과정을 만들어 학습자들에게 안내한 제가 "극도로 싫어하는" 교육과정을 제 삶속에서 제가 적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회사에서 우리는 급여를 받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족할만한 급여가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고 어떻게든 자신이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투입합니다. 하지만 퇴근 후 개인적인 삶에서는 어떤가요? 저처럼 회사에서는 어떤 내용을 설득시키기 위해 온갖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상사를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퇴근 후에는 그저 머리로만 인식하는 정도로 삶을 살고자 했던게 아닐까요?

급여의 많고 적음이 아닌 누군가 시킬 때는 열심히 하면서 정작 본인의 삶은 너무 안일하게 살고 있지 않았던가를 반성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적어도 내 삶에 대한 방향과 선택은 객관적이고 명확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오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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