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들에게

일상/다양한이야기|2018. 1. 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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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기사에서 좋은 메세지가 많기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현대엘레베이터 사장님이 신입사원들에게 입사 축하 격려사입니다. 격려사로만 본다면 당장 동기부여 과정으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현대엘레베이터 신입사원이였다면 당분간은 뜨거운 열정으로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할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제가 본 격려사를 보면서 느낀 점은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업무를 잘 수행해 주길 원해서 던진 메세지인지 아니면 개인 스스로의 도전과 발전을 위한 메세지인가에 따라 받아들임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한경에세이] 신입사원들에게 전문

신입사원 여러분! 입사(入社)를 축하합니다. 오늘 수백 대 1의 경쟁을 뚫고 입사한 여러분과의 첫 만남에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줄까 합니다.

먼저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 순간부터 여러분의 꿈은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입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조그만 업무라도 오너십(ownership)을 가지고 할 자세가 돼 있어야 합니다. 달걀을 자기가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계란 프라이가 됩니다. 오너십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사장이 됩니다.

다음은 ‘오리같이 행동하지 마라입니다. 오리는 하늘을 날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헤엄도 치고 육·해·공을 다 합니다. 그런데 오리처럼 퍼덕거리고 날면 뭐 합니까? 독수리처럼 날아야지.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뛰면 뭐 합니까? 사자처럼 뛰어야지. 또 오리처럼 헤엄치면 뭐 합니까? 상어처럼 헤엄쳐야지. 하는 일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것은 ‘항상 모자람을 느끼는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라’입니다. 요즘은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것이 모자라던 시절 1960~1970년대의 복서(boxer)들은 헝그리 정신, 도전 정신으로 무장했습니다. 단순한 배고픔의 해결이 아니라 챔피언이 되려는 뚜렷한 동기의식이 있었습니다. 전쟁 폐허에서 10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한 우리 민족의 저력은 모자람에서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자람은 꿈과 희망을 갖춘 성장동력의 발로입니다.

다음은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이 자기 모교에 가서 졸업 축사를 하는데 딱 한 마디 하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마라.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마라!” 그렇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를 이끌어갈 여러분들의 위대한 힘의 근원은 실수를 하고 상처를 입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끈기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상처 없는 독수리는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리는 독수리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여러분이 입사하면 닮고 싶은 영웅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돼지 앞에서 태어난 독수리는 날지 못합니다. 돼지를 엄마라고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자기가 닮고 싶은 영웅을 찾아서 그가 어떤 노력을 하고 행동하는지를 눈여겨보고, 배우고, 따라 해서 자신도 남이 닮고 싶은 영웅이 되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이 이렇게 성공하고 꿈을 이루면 여러분은 남들의 꿈이 되는 것입니다.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라’

조그만 업무라도 오너십을 가질 자세를 가져야 하고 "달걀을 자기가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계란 프라이가 된다"는 말은 자기경영적 측면에서는 매우 훌륭한 예시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라는 조직안에서 충성을 위해, 무조건 적인 매출 실적만을 위해 조그만 업무라도 오너십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는 메세지는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부분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습니다. 오너십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이 기업에서든 사회에서든 성공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개인들이 오너십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주고 진짜 업무를 위해 몰입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제가 올린 글과 같이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하면 결코 이해할 수 없어요"와 같은 맥락입니다.

또한 현대엘레베이터의 사장입니다. 라는 메세지도 조금은 현실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현대엘레베이터의 사장은 1명입니다. 사장님은 수많은 현대엘레베이터 구성원들 중 단 1명만 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실제 가능할지 미지수입니다. 만약 스타트업과 관련된 격려사라면 충분히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만 실제 1%확률도 되지 않는 꿈을 심어 주는 것은 조금은 위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리같이 행동하지 마라

"오리는 하늘을 날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헤엄도 치고 육·해·공을 다 합니다." 아마도 이것저것 기웃거리지 말고 한 우물을 깊게 파서 진정한 전문가가 되라고 해주신 말씀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맞는 말씀이지만 요즘같은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대엘레베이터의 경영방침상으로도 이 메세지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인재들은 멀티플라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우물을 너무 깊게 파다간 매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사업을 어떻게 적용시키고 성공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것이 앞으로 인재들이 성장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모자람을 느끼는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라

이 말씀은 100% 공감합니다. 자신이 부족함을 인지해야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함을 느끼고 호기심을 가져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학습하고 노력해야지만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편안함과 배부름으로 인해 다양한 주변의 어려움을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모자람과 너무 차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은 중요한 자기경영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나머지 격려사는 다 너무 좋은 말씀이네요. 닮고 싶은 영웅을 만나라.  그가 어떤 노력을 하고 행동하는지를 눈여겨보고, 배우고, 따라 해서 자신도 남이 닮고 싶은 영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은 100% 공감 합니다. 요즘은 과거와 같이 영웅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티비에서도 여러영웅들이 나와 방향과 가이드를 주고 수많은 블로거 영웅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수많은 노력과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쉽게 영웅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너무 좋은 내용이라 간단한 저의 생각만 정리하려고 했는데 다 쓰고 보니 "디스"하는 글이 되었네요. 헌데 다 옳으신 말씀이고 너무나도 공감이 되는 메세지 입니다. 다만 앞으로의 시대, 그리고 기업에서 구성원들에게 제시하는 방향과 시스템은 제대로 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점검을 할 필요가 있어 보여 건방지게 나마 코멘트를 했으니 널리 이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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