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제 조금은 달라져도 되지 않을까? 시무식?

일상/다양한이야기|2018. 1. 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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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8년 두번째 날 1월 2일이였습니다. 오늘 출근하신 직장인 분들 많으실텐데 회사에서 시무식들 다 하셨겠죠? 저도 회사에서 오늘 시무식을 보았는데 문뜩 생각이나 글하나 남기고 자려고 합니다. 흔히 새해가 되면 기업체나 관공서의 최고책임자가 신년사와 그해 업무 목표의 발표를 하는데요 이것을 바로 시무식이라고 하죠.

제가 오늘 시무식을 보면서 느낀 것은 시무식이라는 게 언제부터 시작된거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간단히 녹색창을 검색해 보니 이렇게 설명해 줍니다. 시무식은 신년하례식을 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단한 리셉션이 행해지면서 상호간의 인사를 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 공적 차원에서 시무식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음력 정월 초하루에 모든 관원들이 대궐에서 황제 혹은 왕께 문안을 드리는 정조하례()를 행하였고, 이후에 3일은 공무를 보지 않았다고 하네요.

결국 과거에서도 시무식이란 이름은 아니지만 왕께 문안을 드리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하니 시무식의 역사도 짧다고는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몇년동안이나 계속해서 시무식을 보아온 입장에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꼭 이렇게 시무식을 해야 하는가였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시무식은 기업체나 관공서의 최고책임자가 신년사와 그해 업무 목표를 발표하는 것으로 대부분이 진행됩니다. 제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기업체 및 관공서에서 진행되는 시무식은 최고책임자가 와서 말하기 때문에 각 계열사와 부속 기관의 장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군대식으로 줄을 맞추고 오로지 한 곳만을 응시하며 약 20분간을 서 있습니다. 그리고 최고책임자의 말이 끝나는 즉시 서로 악수를 하며 페회하게 됩니다. 헌데 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해당 년도의 업무목표는 이미 사전에 공지되어 모르는 구성원들도 없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도 이미 전략을 수립해서 인지하고 있을텐데 최고책임자의 신년사 한마디 듣기 위해 바쁜 임원들을 한자리로 불러 모으고 군대식으로 세워놓고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이요. 전 이상했습니다. 꼭 이렇게 시무식을 해야 하나? 라는 의구심도 함께 들었구요.

물론 최고책임자가 구성원들 앞에서서 신년 새해의 목표를 설명하고 으쌰으쌰 하자고 이야기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헌데 꼭 방식을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전에 충분히 조직 구성원들이랑 소통하면 되지 않을까요? 최고책임자니까 너무 바쁘지 않겠냐고요? 요즘은 SNS도 있고 충분히 맘만 먹으면 소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전 고위급 인사들이 서울에서만 근무하는 것도 아니고 지역도 다양할텐데 불과 20여분을 위해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는 교통비에 업무공백에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나요? 차라리 형식적인 시무식보다 타운홀 미팅과 같이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라면 차라리 더 낳지 않을까요?

여하튼 전 불필요한 관행 그로 인해 발생되는 비효율은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형식적으로 의무적인 것이 과연 있을까요? 그건 과거의 권력자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비효율적 시스템은 아닐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당연하다고 그냥 하는 것처험 위험한 것이 없으니 말입니다.

다행이 제 생각과 같이 몇몇 기업들은 딱딱하고 비효율적인 시무식보다 이색적인 시무식을 하는 곳도 많아지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앞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색 시무식

◆ 출근길 어택=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2일 오전 국내 최초 편의점 '세븐일레븐 올림픽점'(1988년 5월 오픈) 앞에서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무술년 첫 업무를 시작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와 임은정 세븐일레븐 올림픽점 경영주를 포함한 임직원 40여명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세븐카페와 시루떡을 나눠줬다. 또한 시민 참여 룰렛 이벤트도 진행했다. 취업복, 건강복, 돈복 등 다양한 새해 응원 메시지가 들어있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영화 관람권, 핫팩 등을 경품으로 나눠줬다.
 
◆ 소통 시무식= LG전자는 소통 시무식을 내걸었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조성진 부회장이 제시한 올해 중점 추진 과제인 ‘젊고 생기 넘치는 조직문화’에 맞춰 다양한 직급의 구성원들이 참여하고 CEO와 임직원이 최대한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젊은 남녀 사원 2명이 시무식 사회자로 나섰고, 사원협의체인 주니어 보드 40여명이 무대 위에서 대형 플래카드를 공개한 뒤 조 부회장과 노조위원장에게 창립 60주년 기념 머플러를 걸어줬다.

◆ 떡국배식=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열린 신한은행 시무식에서 위성호 은행장은 스마트근무와 웰프로 휴가제도를 더 정교하게 다듬어 현장직원 각자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점심시간에 임원들과 함께 본점 20층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직접 떡국을 배식했다.

◆ 연탄나눔봉사= 현대백화점그룹은 새해 첫 업무로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2018년 그룹 합동 시무식’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을 비롯해 각 계열사 임직원과 고객 봉사단 등 200여명이 참여했고,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45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연탄 25만장을 연탄은행에 전달하기도 했다.

◆ 현장 닭곰탕 나눔=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서울 여의도에서 ‘힘내세요, 2018년 BBQ가 응원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임직원 50여 명은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 1500여 명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따뜻한 닭곰탕을 나눠주며 무술년의 시작을 응원했다. 준비한 닭곰탕 1500인분은 2시간 만에 소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 19단 경연대회= 부영그룹은 '19단 경연대회'로 2018년도를 시작했다. 지난해 이중근 회장의 제안으로 이 이색 시무식이 시작됐다. 19단은 구구단처럼 1부터 19까지의 숫자를 곱한 곱셈 공식으로 이 회장은 디지털 근무환경 속에서 두뇌를 쓰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대회를 제안했다. 결선 진출자 5명에게는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 TV 등의 상품이 수여되는 등 상품도 빵빵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어졌다.

◆ ‘사랑의 소리’ 위문= BGF그룹 임직원들은 새해 첫날,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청각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가 수술비용을 지원을 통해 인공 달팽이관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서민정양을 병문안했다. 서양은 수술 경과가 좋아 향후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 청각을 회복할 것이라 전해졌다. BGF 임직원과 회사는 2010년부터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BGF 사랑의 소리 기금’을 통해 청각 장애 어린이들의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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