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은퇴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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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은퇴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 20~74세 가구주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양대 축은 '건강'(35.1%)과 '돈'(30.4%)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은퇴 후 가장 후회하는 것은 '신체적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과 '노후 재무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간관계' '여가활동' '사회활동'에 대해서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어제 본 기사인데 설문결과가 흥미있어 내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내용은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고하기 바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부자가 되고 싶어 하면서 돈에 관심을 가지면 행복이란 잣대를 기준으로 해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돈은 행복의 종착점이 아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행복해 질 수 없는 것도 일정부분 인정해야 하는데 말이다.

본 설문의 결과를 보니 한국인은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건강과 돈을 뽑았다. 오히려 지금현재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간관계, 여가활동, 사회활동에 대해서는 낮게 나왔다는 점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돈에 대해서는 설문항목별로 이야기 할 계획이나 우선 건강에 대해서 살펴보자. 당신은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현재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나 또한 현재 내 건강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흡연도 하고 술도 마신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운동을 시작하고 부터는 점차 불필요하고 몸에도 좋지 않은 것들을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매일매일 운동을 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노후에는 운동을 할 체력이 더 없어질테니 말이다.

설문결과에서 인간관계, 여가활동, 사회활동이 낮게 나온 이유는 결과적으로 노후에 넘쳐나는 시간으로 인해 이 부분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반증일 것 같다. 생각해보자. 지금 우리가 맺고 있는 수많은 인간관계가 내 노후까지 이어질까? 물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되지 못할 것이다. 가족을 꾸리면서 삶의 환경이 변하면서 인간관계는 변화될 수 밖에 없다. 인간관계는 비슷한 조건, 환경, 성향에 맞게 맺어지는 것들인데 노후에도 이러한 조건들이 계속적으로 비슷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가활동이나 사회활동은 내가 생각하기에 노후에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무엇을 해야할지를 몰라 고민하는게 더 문제일 것 같다.

그렇다면 설문결과를 토대로 은퇴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 중에 돈(30.4%)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다. 돈에 대한 사항은 세부적인 설문결과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다,

①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더 저축할 걸(56%)

왜 대부분의 설문자들이 노후자금을 저축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근로를 통한 소득의 발생이 없기 때문이다. 노후에도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분들은 이렇게 걱정하지 않는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도 노후에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면되지"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게 쉬울까? 내가 생각하기에 본인의 전문분야가 명확하게 있지 않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인구구조를 보더라도 고령화에 따른 은퇴인구가 많기 때문에 얼마 안되는 실버취업 영역도 적어질 것이고 말이다.

주변을 보더라도 노후자금 마련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난 신기하다. 무슨자신감이지? 집이 부유한가? 아니면 벌써 부터 노후관리를 다 해놓았나? 라고 생각했지만 몇가지 질문을 해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노후를 위해 준비를 해야지라고 이야기 하면 대다수 이렇게 대답을 한다. "당장 쓸돈도 없는데 무슨 노후준비냐", "현재를 즐기는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이다. 당장 쓸돈이 없다는건 현재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노후에는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는거지? 현재를 즐기는 것과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지?가 내 궁금증이다.

내 생각은 "당장 쓸 돈도 없는데 무슨 노후준비냐"라는 것은 본인의 삶을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안다 주택을 구입하고, 애기를 케어하고, 교육을 시키려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일정부분 노후준비를 위해 저축을 조금씩 하면서 이런 것들을 하면 되지 않을까? 철모르는 소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다하는 것들을 하지 않으면 된다. 사교육을 시키지 말고, 애기가 보지도 못하는 각종 책들과 장남감을 사지 않으면된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혀차는 소리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들리는 듯 하다^^ 아무것도 모르니 이런말을 한다고 말이다. 이야기 할게 많아 간단히 이야기 하지만 결론은 본인이 벌여들이는 총량의 금액을 명확한 목적성으로 구분하고 남들이 다 하는 것들을 따라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② 일찍부터 창업이나 재취업 준비를 해둘걸(11.3%)

이 말은 은퇴한 뒤에 할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이야 회사에서 나를 채용해서 월급을 주고 원한다면 이직을 할 수도 있지만 은퇴이후에는 프랜차이즈 밖에 할게 없는데 프랜차이즈를 해봤자 포떼고 차떼면 하루종일 노동하고 월 100~200만원 정도 밖에 벌지 못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또 다시 혀를차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조한다. 공부해야 한다. 공부를 하라고 하면 자격증이나 어학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런 공부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하자. 역사면 역사,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이런 부분을 공부하자. 공부를 억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하면된다. 아는 것이 많아지만 즐겁고 지식을 통해 창업을 할 수도 있고 재 취업을 할 수도 있다. 단지 회사에 들어가는 취업이나 노동을 위한 창업을 생각하지 말고 노후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취미를 찾아 공부하고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자.

③ 예적금이나 보험같은 안정형보다 투자형금융상품에 투자할걸(11.3%)

이 설문항목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나머지 항목도 다 이야기 하려 한다. 개인연금이나 퇴직금 같은 부분도 말이다. 예적금이나 보험같은 안정형보다 투자형금융상품에 투자할걸(11.3%)이라고 생각할까? 은퇴를 하게 되고 노후가 되고 나면 깨닫기 때문이다. 예적금이나 보험의 이자로는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을 수 없고, 이로 인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난 주변사람들에게 지금부터라도 투자형금융상품에 투자하길 권하고 있다. 노후에 깨닫지 말고 미리 준비하자는 마음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런 권유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은 하는거 아니다, 무슨 상품이 있는지 모른다, 어렵고 귀찮다고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답답하다. 노후는 뒤로 하더라도 본인이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왜 당하고만 사는지 말이다. 지금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 학창시절 공부들은 대학간다고 그렇게나 달달 외우고 참고서를 찾으면서 노후나 현재의 안정적 삶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려고 하는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귀찮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변에서도 많이 하지 않으니 안한다고 손해보는 것 같지도 않고 많이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상 모든 사람이 투자형금융상품에 투자했다면 본인도 하게 될거다. 즉, 아무런 고민이나 공부없이 남들이 좋다는 것, 남들이 가입하는 것만 하는것이다. 암보험, 변액유니버셜 등이 바로 그런 것이다.

내가 주변에 "주식을 좀 해봐"라고 이야기 하면 모두 손사레를 떤다. 돈을 잃었다. 왜 주식을 하냐, 주식은 하는게 아다라고 말들을 한다. 주식은 왜 하면 안되는가? 주식은 미래 그 기업이 성장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인사이트와 실제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재무적 지표를 확인하고 확신이 들면 "투자"를 하는 것이다. 도박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지 당장 10%, 20% 수익을 보라고 주식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본인들이 좋아하고 잘 활용하고 주변에서도 그 기업의 상품을 많이 이용한다면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뜯어 보고 미래에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 같다면 "투자"하면 되는데 그냥 물건에만 관심이 많다. 자신들이 매번 구입하는 제품, 좋다고 주변에 추천하는 물건, 자주먹고 맛있어 하는 식료품을 계속 해서 소비하면서 말이다. 본인들이 그것을 소비하고, 다른 이들도 동일한 제품을 소비하면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의 매출이 올라간다는 것은 생각하질 않는다. 결국 귀찮음과 관심없음의 결과인 것이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도 한번 살펴보자. 현재 국가에서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에 연 700만원을 입금하면 16.5%의 115만5000원을 환급해준다. 시중은행에 1억원의 예금을 가입해 받는 이자와 같은 수준이다. 1억원을 1.3% 금리를 주는 은행에 맡기면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하고 110만원을 받게 된다. 국가가 이렇게 파격적인 환급을 해주는 이유는 "국가가 노후에 국민들을 책임질 수 없을 거 같으니 지금부터라도 개별적으로 준비하세요"라는 의미와도 같다. 즉, 개인들이 노후를 준비하게 장려해야지만 미래 정부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700만원을 입금하면 115만5000원을 환급받고 그돈으로 펀드나 ETF같은 곳에 투자하면 추가적인 수익을 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노후에 얼마를 월에 사용하면 괜찮을지 미리 산정해 놓고 현재의 환급수익도 내고 미래의 수익도 낼 수 있는 좋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잘 활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10년이상 적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700만원을 월별로 적립한다고 하면 매월 60만원정도를 입금해야 한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노후자금의 크기에 따라 그 기간은 더 늘어 날 수도 있다. 월급쟁이에게 월 60만원은 상당히 부담이 큰 금액인 것은 사실이다. 당장의 저축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납입하는 기간동안 60만원은 내 소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편한데 그렇지 못한것이다. 나 또한 당장의 부동산 구입을 위해 월급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있어 노후를 위해 60만원을 매월 적립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700만원을 납입해서 환급받는 115만 5000원과 자신의 능력으로 벌어들이는 추가적인 수입과 투자한 금융상품에서의 수익으로 투자한다면? 이렇게 되면 매월 급여는 온전히 단기적 목표로 하는 시점에 집중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사이클인 셈이다. 또한 자신의 능력으로 벌어들이는 추가적인 수입이 생긴다는 것은 노후에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당장의 목돈과 환급 비용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말고 명확하게 목표를 잡고 체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세운다면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리하며.....

간단히 정리하려 했는데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너무 길어져서 나중에 각각의 영역으로 구분해서 다시한번 정리해야 할 것 같다.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돈"에 집중하지 말고 "돈을 창출하는 과정"에 집중해 볼 것을 추천한다. 돈을 창출하는 과정에 집중하다보면 지식도 쌓이고, 쌓인 지식으로 자연스럽게 돈이 따라 올 수 있다. 1억, 10억 이렇게 벌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내가 월에 얼마를 사용하는게 적당한지 그리고 노후에 얼마가 필요할지를 고민하고 매월 그 비용을 회사에 다니지 않고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돈은 절대로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돈이 없다면 기본적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이건 분명하다. 지금 당장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고 있는 것을 "욜로"라고 핑계대지 말자. "욜로"는 현재 가장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는 것이지 잠깐의 만족을 위해 흥청망청 소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노후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현재를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을 지나치게 소비함으로 인해 노후를 준비 못하는 것이지 희생하고 있지는 않다. 남들이 차를 사니까 구입하고,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사용하고, 남들이 먹기 좋게 찍어 놓은 사진을 보고 그것을 먹으러 가는 것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본인의 현재가 희생당하는 것은 아니다. 남들이 다 하는 게 아닌 본인만의 취미나 관심사를 찾아라. 그리고 거기에는 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즐겨라. 그것이 진정한 "욜로"이지 돈을 주고 소비하는 것이 "욜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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