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 Followship

일상/영화리뷰|2017. 6. 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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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립군을 관람했습니다. 다들 이제 아시겠지만 마지막 수요일은 롯데시네마에서 문화의날 행사로 1인당 5천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조조영화보다 2천원이나 저렴하기 때문에 회사원들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대립군을 볼지 원더우먼을 볼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할리우드 영화는 크게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저만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믿고 볼 수 있는 이정재와, 여진구의 연기가 궁금해 대립군으로 최종 선정을 한 후 예매를 했습니다. 하필이면 오늘 본사로 출근하는 날이나 집 근처에 있는 영화관까지 돌아오는데 조마조마 했습니다. 저녁 8시 영화를 예매했는데 도착해 보니 8시 5분이였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는 것과 같이 영화관은 실제 10분뒤에 시작 하기 때문에 시원한 에어컨을 쐬며 영화에 몰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솔직한 후기는 "SO SO"입니다. 스토리가 매우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액션장면이나 스케일이 큰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대에는 못미쳤던 영화였던거죠. 하지만 인물 하나하나의 감정과 연기에 몰입하다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더는 맨 마지막에 먹는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에도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얼마전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국정농단 사태나 세월호와 같은 사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은 리더의 부재, 리더의 자격 미달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칠레 광산 사고처럼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있다면 팀원들과 시너지를 내어 기적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흔히 역사에서 현재를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조상들이 살아왔고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힌트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약한 현대인들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되어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1592년 4월(선조 25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외세의 침략에 미처 준비가 돼 있지 않던 조선은 국가적 공황 사태에 빠지게 됩니다. 당시 선조는 왜군의 침입에 도성을 버리고 명나라로 피란하기로 결정하는데, 이를 ‘파천’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역사 관계자들이 선조라는 임금에 대해 조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애민정신’이 부족했던 왕 중 한 명으로 평가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사실에 기인합니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에 관계된 각종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하였고, ‘대립군’이라는 소재 역시 실존했던 이들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대립군’은 주로 험준한 국경에서 남을 대신해 군역을 치렀던 이들로 천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나라가 망해도, 우리 팔자는 안 바뀌어!”라는 토우의 대사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따르고 싶은 리더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현재는 과거보다 확실히 살기 좋아졌다.

과거를 배경으로한 영화를 보면 항상 이런 생각 안드십니까? 아! 옛날에는 어떻게 살았지? 전 과거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를 보면 항상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분에 따른 불평등은 기본이고 인간임에도 인간대접을 받지 못한채 파리 목숨과도 같이 인생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분노와 함께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데 감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곤하지만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 순간 다시 현재의 상황과 현재의 사회구조를 원망하며 현재를 탓하는 저 자신을 보곤 합니다. 물론 역사적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겠으나 짧게는 우리 부모님 세대와도 얼마나 많은 상황들이 변했는지 한번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과거의 상황과 과거를 살아왔던 이들의 생각도 함께 공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대화가 되지 않는다. 옛날이야기만 하다고 치부해버리는게 아니라 공감해주고 그들이 살아왔던 시대를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는 과거로 끝나지 않습니다.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 살기좋은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현재는 과거보다 확실히 살기 좋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좌절하고, 분노를 일으키는 것도 한번쯤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의 분노와 갈등은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고민하고 주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줄 컨셉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영화.
 
 *대립군(代立軍):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군역을 대신 해주는 사람
 *파천(播遷): 임금이 도성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란하던 일
 *분조(分朝): 임진왜란 당시 임시로 세운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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