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밝혀진 인간의 본성

일상/다양한이야기|2020. 8. 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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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구로콜센터,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창고, 사랑제일 교회로 이어진 코로나 사태가 벌써 5번째이다.

조금 잠잠해진다고 생각하고 긴장을 풀때마다 "인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코로나 19는 "아직 안끝났어"라는 메세지를 계속해서 주고 있는 듯하다. 올해 1월 처음 코로나 19와 관련된 뉴스를 접했을 때까지만 해도 사스나 메르스 같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벌써 7개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전 세계 사람들의 처음겪어 보는 삶을 살고 있다. 가볍게 지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삶의 방법이 달라졌고,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는 이동의 자유가 사라졌으며, 인간의 잠자는 본성(인종차별, 폭력)이 깨어났다.

퇴근 후 뉴스를 보며 운동을 하는데 작금의 사태들을 보면 인간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주는 듯하다. 교회의 목사라는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배설 같은 말들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들로 인해 질병관리본부, 경찰, 공무원, 의사 등 매일 같이 자신의 희생을 통해 남들에게 선을 베푸는 사람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역사상 엄청난 비로 전국의 산사태와 홍수로 마을이 잠기고 집에 파묻찬 상처가 차마 아물지도 않은 현 시점에 자신의 취미를 위해서라며 복구현장 아래 냇가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속이 메스꺼워졌다.

또한 타인과 자신을 위해 마스크 쓰기로 한 약속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마스크를 쓰라고 권유하는 사람들에게 폭력과 욕설을 쏟아 붇는 사람들......

원래부터 인간은 규범과 제도로 통제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코로나 19로 보여진 인간의 본성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 더 두렵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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