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4 경제기사 공부하기

반응형

[경영일반] "70% 정보만 있으면…" 베저스 빠른 의사결정 비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수장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53·사진)가 "의사 결정은 70%의 정보만으로도 가능하다"며 자신의 경영철학을 밝혔다. 베저스는 12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지난해 사업 성과와 자신의 경영철학을 설명했다. 직원이 34만명에 달하는 거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을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운영하는 비결을 '첫날(Day 1)' 정신으로 꼽았다.

베저스는 '첫날'이라는 개념에 대해 매 순간을 첫날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신조라고 설명했다. 그가 일하는 빌딩에도 '첫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첫날 마음가짐의 가장 큰 원칙은 결정을 빨리 하는 것"이라고 말한 베저스는 "대부분의 결정은 원하는 정보의 70% 정도로 이뤄진다. 90%가 되도록 기다리면 늦어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속도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뛰어나면서도 빠른 결정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 스타트업에는 쉽고 큰 기업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베저스는 이를 위해 "많은 결정은 뒤집을 수 있다"면서 결정을 내린 뒤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베저스는 기업이 외부의 흐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둘째날(Day 2)'로 밀려날 수 있다면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이 지금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존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통해 상품을 더 빨리 배송하고 음성지능 비서 알렉사의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저스는 '첫날'이라는 개념에 대해 매 순간을 첫날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신조라고 설명했다. 그가 일하는 빌딩에도 '첫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첫날 마음가짐의 가장 큰 원칙은 결정을 빨리 하는 것"이라고 말한 베저스는 "대부분의 결정은 원하는 정보의 70% 정도로 이뤄진다. 90%가 되도록 기다리면 늦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 주식을 사야한다>

[경영일반] 스파크플러스, 한국형 공유 오피스 사업 나섰다

"공간 대신 커뮤니티 대여"

신민철 스파크플러스 대표가 자유로운 공간 `큐브`에서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신민철 스파크플러스 대표가 건넨 명함에는 익숙한 '대표이사' 대신 '촌장'이 적혀 있다. 최근 서울 역삼동 아주빌딩에서 만난 그는 부동산 임대 서비스 사업체 대표 대신 창업 커뮤니티 촌장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스타트업에 특화된 오피스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 스파크플러스. '공간' 대신 '커뮤니티'에 초점을 둔 새로운 한국형 '코워킹스페이스(협업 공간)' 확산에 나선 걸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코워킹스페이스는 서로 다른 소속과 전문성을 지닌 이들이 모여 업무 공간이나 서비스를 공유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단순히 공간을 나눠 쓰는 공유 오피스를 넘어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협업이 이뤄지는 '코워킹스페이스'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주인공은 미국 '위워크'다. 2010년 뉴욕에서 설립된 위워크는 현재 전 세계 36개 도시, 120여 개 지점에서 코워킹스페이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스파크플러스를 비롯해 국내 시장에서 코워킹스페이스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의 사업 모델은 위워크와 기본적인 구조는 같다.

먼저 건물 일부 또는 한 채를 임차하고 업체 고유의 운영 철학이 담긴 인테리어로 공간을 꾸민다. 이후 대기업부터 창업가에 이르기까지 회원제 형태로 공간을 임대하는 방식이다. 이미 경쟁사인 위워크는 지난해 8월 1호점인 강남점을 낸 뒤 올해 2월 초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을지로점을 열었다.

국내 업체 중 최대 규모인 패스트파이브는 강남 지역에서만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현대카드도 '스튜디오 블랙'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국내 코워킹스페이스 시장에서 스파크플러스가 택한 차별화 전략은 '한국형 커뮤니티'다. 현재 스파크플러스는 아주빌딩 2개 층을 임차한 1호점에 공실 없이 100% 입주 기업들로 가득 차 있다. 개관한 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40여 개 벤처기업이 들어왔다. 오는 5월에는 인근 지역에 5층 빌딩 전층을 빌려 300명 규모의 2호점을 열 예정이다.

신 대표는 "위워크는 대형 건물의 여러 층을 빌리는 형태로 공실률이나 관리비 문제에서 건물주의 협상력이 강한 편"이라며 "스파크플러스는 '꼬마빌딩' 위주로 전체 빌딩을 공유해 커뮤니티 완결성을 높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도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위워크 을지로점 기준 1인 개인 사무실이 한 달에 최소 71만원이 필요한 반면 스파크플러스는 50만원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인 서비스 조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경쟁사 대비 30%가량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고 신 대표는 덧붙였다.

스파크플러스가 추구하는 '한국형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공간은 '큐브'다. 비대칭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특정 목적 없이 어떤 활동이든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커뮤니티 매니저'들은 협업 공간에서 창업가들이 잘 어울리도록 네트워킹을 돕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투자 연계와 커뮤니티 모임이나 워크숍 등도 지원한다.

스파크플러스는 스타트업 육성에 특화된 점도 특징이다. 스파크플러스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아주그룹 호텔 계열사인 아주호텔앤리조트에서 투자를 받은 덕분이다. 스파크랩은 글로벌 멘토 네트워크와 코칭, 아주그룹은 경영 노하우와 벤처 투자를 지원하는 등 협력할 방침이다.

스파크플러스는 중심 업무지구와 역세권을 위주로 2020년까지 스파크플러스를 25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결국은 입지일 것 같다. 오피스도 이제는 스타트업에게 사무실을 의뢰한다. 즉, 빌딩을 사는 것 보다는 업무를 하기 수월한 곳으로 의뢰를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아마 강남 같은 곳에 빌딩을 샀을 것이다. 커뮤니티를 만드는 스파크플러스라도 기업들이 밀집되어 있는 즉, 입지가 좋은 곳을 위주로 효과적인 공간을 제공하는게 성공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금융] 베어링퇴직연금배당40 펀드, 배당주·국채 투자…年 4%이상 꾸준한 수익

삼성전자 포스코 등 편입, 5년 누적수익률 31.6%…채권혼합형 중 실적 1위

◆ 상품분석 / 베어링퇴직연금배당40 펀드 ◆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융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노후자금 손실을 우려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퇴직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단기 성과뿐만 아니라 5~10년 이상 장기 성과를 함께 고려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분기까지 주식이 많이 올랐지만 중장기로 안전하게 굴리려면 연금 자산의 절반 정도는 채권으로 나눠 가져가는 게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베어링퇴직연금배당40' 펀드는 지난 10일 기준 누적 수익률이 최근 1년 4.6%, 최근 3년 13.4%, 최근 5년 31.6% 등으로 매년 꼬박꼬박 4%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 설정된 61개 채권혼합형 퇴직연금 펀드 가운데 5년 누적 수익률 1위다.

이 펀드는 15년 전 국내에서 최초로 배당주 펀드를 출시한 베어링자산운용의 대표 퇴직연금 상품이다. 2007년 3월 출시돼 올해로 설정 10주년을 맞았다. 최근 10년 수익률은 78.0%,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89.5%에 달한다.

베어링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펀드 이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운용자산의 약 40%를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주식에 투자한다. 나머지 60%는 국공채 등 우량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채권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한 상태에서 고배당 주식 투자를 통해 배당수익 및 주식 시세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함께 추구하는 전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장기투자 상품인 퇴직연금 펀드의 운용 전략으로는 최적의 조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주요 자산별 투자 비중은 채권이 54.4%, 배당주가 35.5%, 현금 포함 유동자금이 10.1%다. 채권의 경우 세부 내역을 따져보면 국채 43.3%, 특수채(공기업·공단 발행) 5.8%, 통화안정채권(한국은행 발행) 5.3%로 구성돼 있다. 채권은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기가 2~3년 정도 남은 단기물 위주로 편입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펀드가 골라 담는 배당주는 기업가치와 배당금이 꾸준하게 상승하는 종목 위주로 선정된다. 배당주 투자를 담당하는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성장성이 높은 배당우량 장기성장주, 역사적으로 배당 매력도가 높아진 주식, 배당정책 개선 기업군 등이 편입 대상"이라고 말했다.

1월 말 기준 펀드가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POSCO, SK텔레콤, 현대차2우B, KB금융, 한국전력, 효성, 삼성전자우, 기업은행, SK이노베이션 순이다. 주식 크기별로 투자 비중을 따져보면 코스피 대형주(68.4%)와 코스피 중형주(18.4%) 비중이 높다. 코스피 소형주(3.7%)와 코스닥(9.1%) 비중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형주 장세에서 이 펀드의 성과가 다른 연금펀드보다 좋은 이유다.

펀드가 보유한 배당주식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작년 기준 2.57%로 1% 후반인 시장 평균보다 높다. 배당 매력도가 높은 종목 위주로 실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올해의 경우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 투자 종목들의 평균 배당수익률도 3%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동훈 베어링자산운용 본부장은 "같은 채권혼합형 펀드라도 펀드 안에 어떤 주식을 담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위험을 회피하고 싶지만 예금금리보다 좀 더 높은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을 회피하고 싶지만 예금금리보다 좀 더 높은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부동산] 달라진 아파트 저층 `위상`…수요 늘고 가격도 오르네

올해 수도권 1~5층 거래비중 작년보다 5%P 급증한 34%
필로티·복층 등 특화설계 `힘`…로열층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과거 주택시장에서 비인기층으로 꼽히던 아파트 저층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부문에서 저층의 비중이 중·고층 등 다른 층보다 훨씬 커지는가 하면 단지에 따라 로열층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저층은 사생활 침해와 범죄 우려, 답답한 조망권 등을 이유로 외면받았다. 하지만 필로티나 단독 테라스 등을 활용해 구조적 측면을 보완하고, 적외선 감지기·첨단센서 등을 통해 보안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연초부터 이달 13일까지 국토교통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의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1~5층에 위치한 가구들이 다른 층보다 거래가 더욱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층 이하 저층 아파트의 거래량이 1만5342건으로 전체 4만5023건의 34.08%를 차지했다. 이어 △6~10층 28.76% △11~15층 23% △16~20층 9.97% △21~25층 2.88% △26층 이상 1.3%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2016년 한 해 동안 1~5층 거래 비중은 29.07%였다. 올 들어 5%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21층 이상 고층의 거래 비중은 8.73%에서 4.18%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가격에서도 저층부의 달라진 위상이 나타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자이위시티' 1단지 전용 162㎡의 작년 6월 2층 거래가격이 6억4254만원이었다. 같은 달 10층 가격(6억4267만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층 분양가가 로열층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것을 감안하면 저층의 집값 상승률이 훨씬 컸다는 얘기다.

특히 필로티를 적용해 높이를 띄운 저층부는 로열층보다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 3층은 지난해 9월 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10층은 이보다 낮은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2011년 입주한 송도의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98㎡ 2층도 작년 12월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의 12층(5억1500만원, 작년 9월), 25층(5억2000만원, 작년 9월), 31층(5억800만원, 작년 7월)보다 높은 가격이다.

청약경쟁률에서도 저층의 반란이 눈에 띈다. 삼성물산이 작년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저층 6가구(전용 122~145㎡) 경쟁률이 전 주택형 중 가장 높은 18.83대1을 기록했다.

내부 연결 계단을 만들어 별도 지하 공간을 제공해 녹음실, 스튜디오 등 취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덕이었다. 이랜드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이랜드타운힐스'는 1층과 2층 일부 가구에 복층 설계와 펜트하우스를 적용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펜트하우스 9가구는 88.7대1, 복층형 테라스 3가구는 17.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저층의 인기 상승은 '특화설계' 영향이 크다. 보안과 사생활 보호 문제는 필로티 설계를 통해 보완하고, 1층 가구들에만 별도의 지하창고나 테라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올 들어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된 영향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보니 아파트 매입을 실수요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주거 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낮은 저층부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저층 선호도 증가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화재·지진 등 재해 발생 시 대피 시간이 짧은 점, 층간소음 등에서 자유롭다는 점 등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직 분양가는 저층이 상층부보다 저렴하다"며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저층부에서 시세차익도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렌드 변화를 겨냥해 건설사들도 저층부의 매력을 높이는 설계에 나서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분양하는 경남 김해시 '힐스테이트 김해'는 전체 단지 1층에 필로티를 적용했다. 효성이 대구에 공급하는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최상층과 1층을 복층형으로 만들었다. GS건설이 다음달 김포시 걸포3지구에서 분양하는 '한강메트로자이'는 저층 특화설계 중에서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테라스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 <용어 설명>
▷ 필로티 : 건물 1층이 거의 기둥만으로 구성되도록 만든 구조를 뜻한다. 아파트에 필로티가 적용되면 주민이 거주하는 공간은 실질적으로 2층부터 시작하게 된다.

앞으로 새롭게 지어지는 아파트는 어떻게든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로티던 단지내 특화시설이던 가진 노력을 다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아파트의 품질이 좋아진다 하더라고 입지가 좋지 않다면 고립된 공간에 마천루일 뿐이다.

[부동산] 앞으로 한 세대가 가기전에…열집중 일곱집은 1·2인가구

전체가구수 2043년에 정점
2045년 절반은 고령가구…자녀 둘 이상은 `가뭄에 콩`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2045년이 되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가 절반 가까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의 가구주 나이를 일렬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위치한 '중위연령'도 60대 중반으로 예측됐다. 혼자 살거나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1·2인 가구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는 30년 뒤 10가구 중 1곳 수준으로 떨어진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는 2043년(2234만1000가구)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부터 감소한다. 13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가구추계: 2015~2045년'을 발표했다.

이번 추계 결과를 요약하면 '앞으로 28년 후에는 자녀 없이 혼자 또는 둘이 사는 65세 이상 고령 가구가 가장 흔한 형태로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가 전통적인 가족 구조 해체를 가속화하면서 부부와 자녀 2명이 함께 사는 대한민국 '보통 가정'의 모습이 급격히 변하게 된다.

고령자 가구는 올해 399만9000가구에서 2045년 1065만3000가구로 2.9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가구 유형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5%(2017년)에서 47.7%(2045년)까지 확대된다. 특히 1인 고령자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데, 2015년 120만3000가구에서 30년 후 371만9000가구로 3.1배 증가한다. 전체 고령 가구 증가 속도보다 1인 고령 가구 증가세가 더 빠른 것이다. 가구주의 중위연령 역시 올해 51.6세에서 2035년(60.3세) 60대에 진입하고, 2045년에는 64.0세까지 높아진다.

통계청은 저출산이 가구 형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가구 내 미성년 자녀 유무로 유형을 나눠 추산해봤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가구는 해마다 20만9000가구씩 증가해 2045년 1955만7000가구까지 늘어난다. 2017년 현재 이 유형의 가구는 전체의 71.8%로, 2045년에는 87.6%까지 올라간다. 반면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는 연평균 9만9000가구씩 감소해 276만가구까지 축소된다. 미성년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구의 구성비는 12.0%(2017년)에서 3.1%(2045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둘 이상 미성년 자녀가 있는 집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늦게 하고, 출산은 꺼리다 보니 1·2인 가구가 급증한다. 1인 가구는 올해 556만2000가구에서 2045년 809만8000가구로, 2인 가구도 526만1000가구에서 780만가구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두 유형을 합한 비율이 지금은 55% 정도라면 2045년에는 10가구 중 7곳 이상이 1·2인 가구인 셈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부부만 살거나 아이를 한 명 정도 낳다 보니 출산을 해도 그 아이와 같이 사는 기간이 굉장히 짧고, 이 아이가 출가하고 나서부터는 다시 부부만 살게 되는 기간이 늘어난다"며 "이렇다 보니 1·2인 가구와 부부 가구는 증가하지만 나머지 모든 형태의 가구는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43년에 한국의 가구 수가 가장 많아진다는 사실도 이번 추계로 새로이 확인됐다. 만혼 추세에 따라 추계기간을 종전 25년에서 30년으로 5년 더 연장한 결과다. 우리나라 인구가 가장 많아지는 시점이 2031년(5295만8000명)인 것과 비교해 가구 수는 10년 이상 더 증가하는데, 이는 인구가 줄어도 가구의 분화는 당분간 이어지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보자. 이러면 안되겠지만 대한민국의 인구수는 점점 줄어 들면서 집이 남아 돈다고 치자. 하지만 적은 인구수라도 집은 분명히 있어야 하고 상권도 존재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구도 줄었는데 새로운 곳에 택지를 개발하겠는가? 아니다 별다른 개발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개발이 된 곳으로 사람들은 몰리게 될 것이다. 결국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 꾸역꾸역 사람들은 몰려들것이고 다른 지역은 모르겠으나 서울 그리고, 정부가 전체 옮긴다는 가정하에 세종시만이 앞으로 유일하게 인구절벽에 대비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닐까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