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환상의 나라에 자전거 타고

일상/다양한이야기|2020. 5. 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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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옷을 갈아 입고 자전거 자물쇠를 풀고 길을 나섰다. 원래 아파트 단지를 갇거나 계단을 오르는데 무릎에 무리가 와서 더 이상은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게 불가능 해졌다. 그나마 회사 헬스장이 오픈을 해야 경사도 높여 걷기라도 하는데(무릎에 무리가 가장 안감)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계속해서 폐쇄되고 있다.

그래서 더이상은 살찌는 것을 방치하지 않기 위해 6월 부터는 아파트 단지 헬스장을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헬스장을 사용하면 돈도 들지 않고 샤워, 옷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아파트 단지내 핼스장은 옷도 내가 가져와야 하고 땀에 젖은채 집으로 올라가 샤워도 해야 한다. 그래도 월 1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나중에 회사 헬스장이 오픈하다라도 병행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여기까지는 앞으로 다가올 6월의 계획이고 당장 어떤 운동이든 시작해야 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구입한 자전거인데 경기도 광주는 자전거 길이 잘 갖춰져 있지 않는게 문제이다. 경안천이 있긴 하지만 길도 많이 끊겨있고 도로상태도 좋지 않아 내 연약한 미니벨로는 금방 타이어가 펑크가난다.

위험은 알고 있지만 도전해본다는 차원에서 자전거를 이끌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에버랜드가 있어 추억을 살릴겸 해서 목적지로 삼았다. 집에서 에버랜드까지 약 21km 길만 좋다면 1시간도 걸리지 않은 거리였다. 혹시 가는 길이 너무 험해 돌아 올 수 없을 것을 대비해 전대 에버랜드역을 목적지로 하여 출발을 했다.

역시나 경안천 자전거 길은 얼마 있다 끊겼고 길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 경안천 자전거 길 조차 곧 끊기고 차도로 달려야 했다. 안전장치를 다 하고 탔지만 밤에 차가 씽씽 다니는 차도의 라이딩은 역시 아찔 하다. 다시는 차도를 달리지 않겠다는 다짐이 더 강해 졌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꿈과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에 도착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매번 자동차를 타고 놀러왔더 에버랜드를 자전거를 끌고 오다니. 그래서인지 퇴장하는 사람들이 니와 내 자전거를 보며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


에버랜드를 구경하고 집에 가야 했는데 도저히 왔던 길로는 돌아갈 염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전대 에버랜드역으로 자전거를 이끌었고 승차하였는데 에버랜드 경전철은 처음이라 신기한게 많았다. 그리고 이런 외진 곳의 경전철도 10분에 한대씩 배차가 많이 되는데 그렇게 혼잡한 경강선 배차 간격이 넘 긴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에버랜드 경전철은 사람도 별로 없더만(삼성이 만들어 줘서 그런가..)

경전철에서 분당선으로 환승을 해서 가고 있었는데 2장거장 정도 갔을 때였나 방송에서 이런 안내 멘트기 나왔다.

“신고가 들어왔으니 자전거를 가지고 탄 승객은 다음역에서 하차하십시오”

엥? 나한테 하는 소리라고? 생각해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자전거를 가지고탄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다시한번 방송되는 뜨거운 안내 멘트를 들으며 다음역에 하차했다. 이상한 것이 분명 다 알아 보고 탄 것인데 이럴 수 있나? 평일에 접이식 자전거는 맨앞칸과 뒤칸에 탑승이 가능한데?

얼떨결에 내리게 되어 당황했지만 이것저것 검색하다 내가 맡다는 것을 찾았다. 평일 분당선에는 접이식 자전거를 맨 앞과뒤칸에 싣을 수 있다.


도대체
어떤 인간이 신고해서는...ㅜ

#꿈과환상의나라 #에버랜드 #자전거라이딩 #전철자전거휴대 #분당선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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