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4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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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 채권 수요 확인됐다 : 4일 국고채 3년물 금리 1.646% 거래 마쳐
국제금값, 증시 하락에 상승...온스당 0.3%↑
국제유가, 리비아 생산재개에 하락...배럴당 0.7%↓
유럽증시, 2분기도 상승 출발…원자재·금융주 주도
원화 값, 달러당 1120원대로 하락…7거래일만 : 일 원·달러 환율 1121.9원에 마감…6.6원↑

[경영일반] 상장사 1분기 최고실적…수출회복의 힘

반도체·석유화학업종 선전…매출 468조·영업益 44조 예상

매경·에프앤가이드 조사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으로 대표되는 '효자 산업'의 수출 호조와 중국·미국 이외의 지역으로도 수출이 확대되면서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동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매출·영업이익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불황형 흑자' 구조를 끊은 데 이어 올해도 이런 기조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이 2007년 호황기 이후 10년 만의 대세 상승기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코스피는 2007년 7월 사상 처음 2000선을 돌파했다.

3일 매일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 1분기 실적 예측이 가능한 524곳의 상장사(코스피·코스닥) 실적을 취합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와 26.7%씩 늘어난 468조2947억원, 44조68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상장사 524곳은 작년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의 84%를 차지한다.

2014년 424조원이었던 이들 상장사 매출은 2015년 405조8000억원으로 줄었다가 작년 43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작년보다 7.9% 증가해 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었다. 2014년 28조2000억원에서 작년 35조원을 넘더니 올해는 44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올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작년보다 26.7% 증가한 수치로 역대 분기별 사상 최고치다. 기업 '성적표' 개선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 호조 덕분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75억달러로 작년 3월보다 41.9%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지난달 40억9000만달러 수출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예상 매출·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1%, 287%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같은 기간 매출 26.3%, 영업이익 45%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39%나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매출은 0.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24곳 매출의 11.5%를 차지(작년 1분기 기준)하는 삼성전자 성장 둔화에도 다른 기업들의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말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코스피 전체 상장사들의 매출은 1444조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조649억원으로 16.5%, 순이익은 57조5536억원으로 18.2% 각각 늘었다.

신성호 IBK사장은 "통상 경기 상승 초기에 불황형 흑자가 나타났다가 매출과 이익이 동시 상승하는 대세 상승기로 진입한다"며 "통상 1분기가 실적 비수기인 점과 삼성전자 이외에도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영일반] 4년간 3천조원…아베 `무차별 돈뿌리기`로 일단 웃었다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 탈출을 내걸고 연 80조엔의 대규모 양적완화(QE)를 단행한 지 4일로 딱 4년이 된다.

아베노믹스 제1화살이라는 정권 차원의 지지를 등에 업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시장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4년 동안 전례 없는 통화량을 쏟아부었다. BOJ에 따르면 1차 양적완화 직전인 2013년 3월 말 137조8026억엔(약 1378조원)이었던 일본의 본원통화는 지난 2월 말 기준 441조3720억엔(약 4413조원)으로 무려 303조엔(약 3030조원) 이상 불어났다. 4년간 불어난 통화량은 양적완화의 원조 격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행했던 QEQE2를 능가하는 규모다.

BOJ의 4년간에 걸친 무차별 통화량 살포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을까.

구로다 총재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면서 공언했던 '2년 내 물가상승률 2% 달성'이라는 점에서 보면 '양적완화는 실패'라는 비관론자들의 인색한 평가에 힘이 실린다. 디플레이션 탈출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상승률은 양적완화 초기 엔저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덕에 반짝했을 뿐 지난해에는 -0.4%로 마이너스에 빠져들었다. 올해 2월 0.2%로 플러스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0% 안팎을 오갈 뿐이다. 1·2차 양적완화에 더해 지난해 2월 마이너스 금리(-0.1%)를 꺼내든 것까지 감안하면 낙담에 가까운 수치다. 0% 안팎 물가상승률은 더딘 소비심리 회복이 가장 큰 이유다. 아베노믹스 4년 동안 임금이 꾸준히 상승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하는 추세는 변하지 않고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장롱예금'은 43조엔(약 430조원)에 달해 최근 3년 동안 무려 30%나 급증했다. 통화량 공급과 제로금리에도 돈을 쓰지 않았다는 의미다.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로 원유가격이 급락한 것도 발목을 잡은 이유 중 하나다. 양적완화 초기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한때 20달러대까지 폭락해 일본 수입물가가 크게 낮아졌다.

BOJ도 물가상승률 2% 달성 시기를 애초 '2년 내'에서 '2018년'으로 늦추며 디플레이션 탈출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게다가 BOJ는 물가상승률 2% 달성 시기를 무려 다섯 번이나 미뤄 신뢰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2018년에 가능할지도 가봐야 안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디플레이션 탈출이 요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BOJ의 양적완화는 아베노믹스 제1화살로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해왔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기업 투자와 부동산, 취업 등의 경기지표를 보면 잃어버린 20년 동안 지속된 경기 위축과 자신감 상실로 인한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과거 민주당(현 야당인 민진당) 집권 3년 동안 초엔고로 고전했던 일본 대기업들은 BOJ의 양적완화 이후 엔저를 등에 업고 실적 개선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초기 달러당 80엔 안팎이었던 엔화값은 한때 130엔을 넘봤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다소 강세로 전환됐지만 지금도 110엔대로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한 약세 기조다. 여기에 BOJ의 제로금리는 기업에 이자 부담 없는 자금을 공급해줘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유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기업의 M&A 규모는 전년도보다 30%나 늘어난 무려 10조9127억엔(약 110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략적으로 해외투자를 늘렸던 2011년 초엔고 시절보다 오히려 M&A가 많아졌다. 제로금리 덕에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18년 만에 최고치인 11조3000억엔에 달했다. 자금 조달이 편해지니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업의 설비 투자 금액도 82조2538억엔(연율)에 달해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경영활동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국민경제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취업률도 1990년대 버블기를 능가하는 수준을 되찾았다. 지난 2월 실업률은 2.8%(총무성 집계)에 불과해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대졸 취업률은 97%를 넘어 사실상 완전취업 상태에 진입했다.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기업들의 인재 쟁탈전은 단순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아닌 기업 경기 회복 덕분이라는 평가다.

제로금리 덕분에 주택론 규모는 1990년대 버블기 수준까지 높아졌고, 올해 1월 전국 공시지가도 9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할 때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을 중심으로 20년 이상 일본 경제를 괴롭혀왔던 디플레이션 패배 심리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BOJ의 양적완화 성패는 살아나는 경기흐름을 얼마나 빨리 소비로 연결시켜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BOJ에 남은 시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어 미·일 금리 차가 커질 조짐이고, 일본 국채의 40%를 BOJ가 보유 중이라 국채 매입을 통한 통화량 공급도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이 BOJ의 양적완화가 디플레이션 탈출이 아니라 엔저를 유도하는 외환시장 개입이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무엇보다 BOJ의 양적완화 성패는 BOJ의 향후 정책보다 아베노믹스 제3화살 성장전략과 구조개혁이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구조개혁 없이 돈의 힘에만 의존하는 것은 결국 한계에 봉착하고 부작용만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 파격적인 예금이자·대출…케이뱅크, 금융판 흔든다

◆ 케이뱅크 돌풍 ◆

24시간 금융상품 가입 및 이용이 가능한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3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0시부터 케이뱅크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 그동안 바쁜 일과로 은행에 들르기 어려웠던 직장인이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서비스 개시 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가입자 수는 2만명을 돌파했으며, 대출 건수는 총 101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16개 시중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1만2000건)를 합산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케이뱅크의 출범은 기존 은행 영업 환경의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오프라인 지점에 갈 필요 없이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모든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지점을 운용하지 않아 비용이 덜 들어가는 만큼 예·적금 상품과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거나 높다. 고객 입장에서 매력적인 새로운 예·적금, 대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사상 최대 규모인 1400조원으로 치솟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제1·2금융권 돈줄을 조이고 있는 상황이라 급전이 필요한 대출자들이 인터넷은행으로 대거 몰릴 전망이다.

이날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출범식을 한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어느 곳에서나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뱅크 에브리웨어(bank everywhere)'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고객 관점에서 원하는 은행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케이뱅크는 1년 반 동안 어렵고 힘든 산고 끝에 태어난 옥동자"라며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인공지능(AI) 자산관리서비스, 음성인식 뱅킹 등으로 경쟁을 넘어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이뱅크가 내놓은 금융상품 가운데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 상품인 직장인 K대출의 경우 최저 연 2.73%의 저렴한 금리를 제공한다. 중금리 대출상품 '슬림K 중금리대출' 최저 금리는 연 4.18%로 4~7등급 중·저신용자들이 제2금융권에서 15~20%대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는 것과 비교해 파격적이다.

심 행장은 "케이뱅크가 소규모 인력으로 점포 없이 운영하는 만큼 제1금융권 중 최고 수준의 금리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은행 대출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던 사회초년생, 청년, 소상공인, 서민계층 등을 새롭게 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뉴타운 해제지역에 부는 `빌라투자` 열풍

2012년이후 다세대 매매 활발, 1분기 1만5천가구 9년래 최대…증산·홍은·장위동 등에 몰려
빌라 신축해 시세차익·임대수익, 아파트 전세 벅찬 수요층 흡수…난개발 우려에 서울시 대책마련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에 의해 구역 지정이 직권해제된 성북구 정릉동 일대 단독·다세대 밀집 지역. [매경DB] "뉴타운이 해제된 동네 신축빌라(다세대·연립)고 바로 입주할 수 있어요. 6000만원에 전세로 들어갈 수 있고 투자하려면 2000만원만 있으면 됩니다."(서울 서대문구 일대 빌라 중개업체 관계자)

은평구를 비롯해 성북·중랑·서대문구 등 일대 주택가에선 '건축주 직접 분양·실투자금 5000만원·즉시 입주' 현수막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최근 5년 새 서울시의 뉴타운 해제 작업이 이뤄진 곳이라는 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2012년부터 '뉴타운 해제'가 본격 추진되는 동안 서울 시내 단독·다세대 주택 매매거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일 매일경제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 정보를 분석한 결과, 1분기(1~3월)를 기준으로 올해 단독·다세대 매매 건수는 1만5377건으로 2008년(2만2229건)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서울 아파트(1만5820건)거래량에 육박한다.

뉴타운 해제 작업이 본격화한 후 해제 지역에는 이른바 '빌라 업자'들이 꾸준히 모여든 결과이다. 뉴타운의 경우 일단 지정이 해제된 이후에는 뚜렷한 후속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은평구(갈현·수색·증산동)와 서대문구(홍은동), 성북구(장위동), 중랑구(중화동) 등의 해제 구역에서는 단독주택 등을 사들여 빌라를 지은 후 되팔아 시세차익을 내려는 사람들과 신축 빌라를 통해 임대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단독·다세대 주택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말이다. 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를 하거나 단독주택을 사들인 후 용도 변경해 상가주택을 지어 임대수익·매매차익을 내는 식의 상권 투자가 이뤄지는 마포·용산·성동구 일대와는 매매의 목적이 다른 셈이다.

빌라 시장은 아파트 전세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찾는 일종의 '한계 시장'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단독·다세대 거래 증가가 실수요자들 주머니 사정과 빌라 신축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본다. 은평구 증산동 일대 A공인 관계자는 "대지면적 51㎡(전용면적 24㎡) 정도인 단독주택 시세가 1억~1억2000만원인데 비슷한 입지의 대지면적 130㎡형 5층 신축 빌라의 매매가격은 14억원을 넘어선다"며 "강북 도심권으로 통하는 동네이다 보니 임대 등을 통한 기대 수익률이 6.5~7% 정도"라고 말했다.

성북·중랑구 일대에서 빌라를 전문으로 중개하는 B업체 관계자 역시 "공급과잉 우려도 있지만 뉴타운 입지상의 장점 때문에 임대수요가 이어져 거래는 꾸준히 이뤄진다"며 "지난해 말 이후 매매가격은 오히려 2000만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방 3개에 전용면적 56㎡형인 인근 신축 빌라 시세는 2억5000만~3억2000만원을 오간다.

'뉴타운 해제'는 기존의 뉴타운이 구역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기존 주택 노후화·빌라 등 난개발·주민 간 갈등 심화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나온 대응이다. 하지만 뉴타운 해제 지역에 빌라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그간 난개발 우려가 꾸준히 지적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빌라를 비롯한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경우 별도의 공동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 무단투기와 주차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그간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주거환경관리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이 대안으로 나왔지만 도시 경관과 생활의 질 측면에서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부터 성북·은평·서대문·중랑구 등 지자체 11곳과 함께 '해제지역 관리 시·구 TF' 1차 실무협의회를 여는 등 뒤늦게 대안 찾기에 들어갔다. 

[부동산] 한곳서 일하고 쉬며 즐기고…복합개발 활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내달분양…용지 낙찰후 12년만에 성사

"아크로(ACRO)에서 살면서 'D타워'에서 일하다 주말에 'D아트센터'에 놀러가면 그게 멋있는 삶 아닐까요?"

3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다음달 성동구 성수동에 분양 예정인 '아크로서울포레스트'(조감도)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 상가, 미술관과 공연장으로 구성된 4개 동의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는 한곳에서 일하고, 자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직주일체(職住一體)'의 라이프스타일이 녹아 있다.

교통·통신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집, 회사, 각종 편의시설 등이 한곳에 모여 있는 '직주일체'의 가치는 더욱 커지는 추세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고급 주거타운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대표적인 '직주일체' 공간이다.

대림산업의 '아크로포레스트'에도 직주일체의 트렌드가 반영돼 있다. 대림산업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아크로(ACRO)'가 주는 한강변 아파트의 고급 이미지와 상업·문화 공간을 복합적으로 조성해 대림만의 'D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아크로포레스트 주거단지는 2개 동으로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모두 28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여기에 'D타워'와 'D아트센터'라는 대림산업만의 독특한 '콘텐츠'가 더해진다.

'D타워'는 대림산업이 2015년 10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오픈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또 대림산업은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과 용산구 한남동 D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대림은 이러한 자산을 이용해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 미술관과 공연장이 결합된 'D아트센터'와 상업시설 '리플레이스'를 조성한다. 또 퇴근 후나 주말 여가시간에는 여의도 공원의 두 배 규모인 48만994㎡ 면적의 대규모 서울숲공원의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인근 갤러리아 포레와 트리마제 시세가 3.3㎡당 평균 4500만~48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해 이보다 다소 높은 선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05년 용지를 낙찰받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 침체를 거치며 한 차례 분양을 취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경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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