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5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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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재고량 감소 기대감, 국제유가 상승
美·中 정상회담 관망세 : 5일 국고채 3년물 금리 1.654% 거래 마쳐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1124.4원(+2.5원)
코리아펀딩, 연 수익률 15% 원자재구매펀딩 1호 출시
국제금값, 2월말 이후 최고치...온스당 1258.40달러

[경영일반] 일자리 넘치는 日, 韓청년 모셔간다

日기업 대졸인재 모자라…"한국학생 일잘해" 입소문
취업자 매년 빠르게 늘어

◆ 블루오션 日 취업시장 ◆

서울 소재 대학에서 디자인 관련 학과를 졸업한 김홍익 씨(28)는 일본 인터넷 대기업 DMM닷컴에서 무역 업무를 맡고 있다. 한국 기업에 지원했을 때는 '전공 제한'에 걸려 번번이 떨어졌지만 전공 제한이 거의 없는 일본 기업에서 기회를 찾았다. 김씨는 "한국 등 해외 제품 수입 업무를 맡았고, 최근에는 웹디자인 업무도 하고 있다"며 "정시 퇴근에다 괜찮은 일도 맡겨줘 재미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그룹에는 현재 27명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 중이다. 올해 4월 입사 예정자 중에는 한국 대졸자 3명이 포함돼 있다. 와키 마유미 인사부 인재개발팀장은 "일본에서는 최근 3년 동안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한국 대졸자들은 어학뿐만 아니라 모든 업무에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오릭스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국 대졸자를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졸 취업률이 거의 100%에 달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우수 인재를 모셔가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일본 취업 시장. 반면 대학 4년 내내 스펙 전쟁을 벌이고도 열정페이 인턴 자리조차 얻기 힘든 한국의 취업 시장.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한일 취업 시장이 하나로 묶이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 대졸자를 찾아나선 일본 기업 인사 담당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기회 삼아 일본 기업에서 미래를 찾는 한국 대졸자도 부쩍 증가했다.

한국 대졸 인재에 대한 일본 기업의 관심은 최근 1~2년 사이에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일본의 대졸 취업률이 무려 97.3%(2016년 기준)에 달해 우수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글로벌 인재 채용 수요가 부쩍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 대졸자를 뽑기 위해 취업박람회에 참여하는 일본 기업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KOTRA 글로벌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일본 기업은 2013년 21곳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84곳으로 3년 만에 4배나 늘었다. 올해 5월에 열릴 박람회에 참가를 신청한 기업은 벌써 100곳이 넘었다.

강민정 KOTRA 도쿄무역관 담당차장은 "한국 학생을 뽑아본 일본 기업들은 만족도가 높아 다시 참여하고, 또 다른 기업에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자연스레 한국 청년들의 일본 취업 사례도 늘고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해 일본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2014년 339명에서 지난해 1103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사무·서비스(무역과 관광서비스 등)가 90%를 차지했다. 워킹홀리데이까지 포함하면 올해 1월 기준 4만8121명의 한국인이 일본에서 근무 중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향후 10년 뒤면 취업인력에 대한 부족을 호소 할 것이다. 국내 대기업 연연하지 말고 일본이든 해외든 경험을 쌓기 위한 취업을 하는 것이 장래를 위해 옳바른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본을 우린 무시하지만 G3 나라이다.

[경영일반] 中 미세먼지 짙어가는데 정부는 `뒷짐`

전문가 "환경부차원 아닌 범정부적인 대책 나와야"

◆ 미세먼지 속수무책 ◆

미세먼지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초미세먼지(PM-2.5) 대기 중 농도가 국내 환경기준(51㎍/㎥)을 초과한 날은 올해 들어 열두 번이나 된다. 초과 횟수가 두 번에 불과했던 작년에 비해 미세먼지 문제가 훨씬 심각해진 셈이다. 2012년까지만 해도 감소 추세를 보이던 서울시내 연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계속 악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오염은 수도권에 국한된 게 아니다. 올 1분기 중 전국 미세·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총 130회로 전년 동기 76회 대비 71.7%나 늘어났다. 이 중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무려 86회로 전년 동기 대비 82.9% 증가했다.

대기오염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지는데도 정부는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환경부는 4일 브리핑을 통해 다음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0㎍/㎥ 초과)'으로 예보될 경우 당일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기관 대상 차량을 다 합쳐도 수도권 차량의 3%에 불과하다. 경유차 폐차 지원 등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미세먼지종합대책 또한 결국 아무런 효과가 없는 땜질 처방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세·초미세먼지는 결국 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이 원인이다. 서울시는 최근 발표한 '1월 대기질 분석 결과'에서 1월 중 미세먼지 대기질이 악화됐던 3일 모두 중국 탓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대기오염 상태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 1~2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허베이성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작년 대비 48% 증가했다. 중국은 3월 초 양회 개최 기간에 공장 가동을 중지해 베이징 대기질을 개선시켰다가 양회가 끝나자마자 보란 듯이 동북아 일대 대기를 다시 더럽혔다. 인접국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태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에서 황해를 건너오는 오염물질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평균 기온이 오르고 바람 세기가 줄면서 오염농도가 짙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장 중국 정부를 상대로 중국 내 오염물질 감축 요구 등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해야 할 정부는 눈치 보기에 급급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세·초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를 줄이지 않고서는 국민 건강을 담보하기가 불가능하다. 

정말 이제는 심각함을 느낀다. 오히려 비가 오길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분명한 사유를 밝히기 어렵다곤 하지만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해서는 우리 미래는 '칠드런 오브 맨'과 같이 여성들이 불임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다. 제발 매운 맛 좀 보여주자

[부동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사상 첫 평균 6억 돌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가격상승 이끌어

강북 재개발과 강남 재건축이 '쌍끌이'로 가격을 밀어올리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집값 '6억원'은 세금, 대출, 중개수수료 등에서 서민과 중산층을 나누는 '기준'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6억17만원으로 전월보다 156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2014년 8월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70%와 60%로 완화하면서 대출자금이 서울 재건축·재개발 분양시장에 몰렸다. 종로구 돈의문 뉴타운을 재개발한 경희궁 자이가 분양 이후 39.3% 오르는 등 강북에 고가 아파트가 속속 등장한 것이 가격 상승의 주원인이다. 올 들어 재건축 호재가 부각되고 있는 강남권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강남 3구의 경우 전월 대비 지난 3월 매매가 상승폭이 서초구(0.24%), 강남구(0.21%), 송파구(0.12%)로 나타나 서울 지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은 희소성을 갖춰 수요가 조금만 증가해도 가격이 확 뛸 수 있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은 강남 재건축이 끌고 강북 재개발이 밀어주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6억원을 넘는 것은 단순히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집값은 '6억원'을 기준으로 세금, 대출, 중개수수료가 달라져 일반적으로 서민주택과 중산층 주택을 나누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먼저 취득세율이 전용 85㎡ 이하 주택의 경우 6억원 이하는 1.1%지만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2%로 두 배 뛴다. 종합부동산세도 6억원(1가구 1주택은 9억원)부터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보금자리론을 대출받을 수 있는 주택 가격도 6억원 이하다. 부동산 중개수수료의 경우 상한요율이 2억원 이상~6억원 미만은 0.4%지만 6억원 이상~9억원 미만은 0.5%로 높다.

서울의 경우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2014년 서울 부동산 시장은 약세가 이어지며 신규 공급이 적었다.

서울 내 입주물량은 2006~2015년 연 3만4000가구였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연 2만6000가구에 불과하다. 내년 입주물량이 3만4000가구로 늘긴 하지만, 올해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수요만 해도 2만1000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수급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서울의 아파트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서울은 양질의 일자리가 많고 학군, 교통 등도 좋아 주거 수요는 두꺼운데 재개발, 재건축에 따른 이주로 인해 순입주물량은 많지 않아 꾸준한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공급이 활발했던 지방은 시장 침체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손재영 교수는 "서울 부동산 가격이 2008~2014년 상승폭이 적었는데, 이 기간 지방 아파트 값은 많이 올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도 "전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수요자들이 '잘나가는' 상품만 찾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 3구의 경우 전월 대비 지난 3월 매매가 상승폭이 서초구(0.24%), 강남구(0.21%), 송파구(0.12%)로 나타나 서울 지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미 강남은 평당 1억인 아파트다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부동산은 강남을 중심으로 흘러갈 것 같다.

[부동산] 과천 商街 르네상스…용적률 최고 1300% `파격`

블록 단위로 공동개발하면 층수제한까지 전격 폐지
서울시보다 규제 대폭 완화…보행로 설치땐 인센티브도

별양·중앙동 상업용지 관리계획 30년만에 손질

정부 종합청사 이전과 다른 신도시 신흥상권 부상으로 위축되고 있는 과천 상가 지역. [김호영 기자]과천시가 상업지역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단행했다. 과천의 주요 상업지구인 별양·중앙동 용적률을 최고 1300%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해당 상업지 내에서 블록 단위 공동개발을 하는 용지에 대해서는 건물 층수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4일 과천시청에 따르면 과천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별양·중앙동 상업용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확정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상업지역 내에 재건축을 추진하는 건물들이 늘고 있어 관리계획을 30여 년 만에 손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경 안은 기존 관리계획에 담긴 별양동과 중앙동 상업지역 용적률과 높이 제한 등을 대폭 완화했다. 별양동 간선도로변의 기준 용적률은 기존 600%에서 800%로 올렸다. 기준 용적률이 400%였던 도로변 외 내부 용지에도 600% 용적률을 적용했다.

또 사업자가 주차시설 확보와 친환경 건물 설계 등 시의 요구에 맞는 조건을 제시하면 인센티브로 추가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과천시는 각종 인센티브를 모두 활용해 끌어올릴 수 있는 허용 용적률 범위를 최고 1300%로 설정했다. 이는 일반상업지역 법정 최대치다.

특히 과천시는 블록 단위 공동개발의 경우 별양동과 중앙동 상업용지 내 어디든 층수 제한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건물별 단독 개발에 대해서도 층수 규제가 완화됐다. 시는 위치별로 차등화해 적용했던 기존 13~23층 높이 제한을 15~30층으로 상향 조정했다.

과천시의 건축 규제 완화는 서울시와 비교할 때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서울 시내에서 낙후 지역을 대표적인 상업·업무지구로 전환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인 용산역세권 일대는 과천시에 비해 강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용산 제1종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용산역 주변 일반상업지구는 기준 용적률이 600%, 최고 가능 용적률이 1000%다. 또 용산지구단위계획은 가로변 일반상업용지 높이를 최고 100m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일부 특별계획구역만 최고 150m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다.

과천시가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선 것은 침체되고 있는 과천 상업지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인근 신도시에 신규 상업지역이 속속 등장하면서 과천 상권이 활기를 잃고 있다"며 "상업용지 내 재건축 사업성을 높여줘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정부 기관들이 떠나면서 과거보다 과천 상업지가 침체된 상황"이라며 "마침 과천 주택 재건축 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어 상업지구 규제 완화와 함께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과천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블록 단위 공동개발 등은 이해관계자들 간 의견 조율이 어려워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천시는 사업성을 높이면서도 상업지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했다. 이번 관리계획 변경 안을 통해 공공보행로와 주차장 설치 의무를 강화해 도심 속 연결성 극대화를 추구했다. 사업자는 건물 재건축 시 보행로 확대를 위해 지상 혹은 지하 공동보행로를 설치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지상·지하에 보행로를 1개 설치하면 기존 용적률에 추가 용적률 100%를 더할 수 있다. 또 주차난 해결을 위해 자주(自駐)식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됐다. 공동주차장을 지하 2개층 이상 설치하면 300%의 추가 용적률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는 주차장 규모와 상관없이 기준 용적률의 0.05%만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었다.

정부청사가 세종시로 옮겨졌는데 아무리 상업지를 개발한다고 해도 '과천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공무원들이 빠진 과천시는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세종시보다 못하게 되지 않을까?

[부동산] 동탄·김포한강신도시 `逆전세` 현실로

이사철 전세가율 하락 기현상
`급전세`반값 물량 속출에 전용 84㎡ 1억원대 전세도

단기 입주가 집중되며 `반값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 일대 전경. [매경DB] "올해 1월 입주한 전용 84㎡형 아파트 전세가 1억1000만~1억3500만원입니다. 집주인이 2억원 넘는 융자를 해결하지 못해 급하게 내놓는 물건들이 나와요." (경기 김포시 장기동 A공인 관계자)

"급전세가 아니라 급급전세입니다. 골프장이 내다보이는 전용 84㎡형 아파트 전세도 2억원 후반대에 구할 수 있어요." (경기 화성시 동탄동 B공인 관계자)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시작되자 수도권 전세 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급과잉 우려지역으로 통하는 김포한강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에서는 '역(逆)전세'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역전세란 집주인이 신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종전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전세 물건이 수요보다 넘쳐나는 시장에서 전세가율이 떨어질 때 쓰이는 말로 '전세난'이 대세로 굳어진 최근 4~5년 추세와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전세 계약이 이뤄지는 1~3월에는 통상 전세가율이 이전 연도 4분기보다 오르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올해 1분기 전세가율(75.23%)이 지난해 4분기(75.86%)보다 0.6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탄 일대도 0.4%포인트(74.94%→74.54%) 낮아졌다.

역전세 현상이 가장 도드라진 지역은 2기 신도시인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일대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집주인들이 잔금 등 대출을 감당하지 못한 채 전세 매물을 놓으면서 '반값 전세'가 등장했다.

4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올해 1월 입주한 '김포한강센트럴자이1차'(총 3481가구)의 경우 전세금이 1억3000만원 미만인 전용 84㎡형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매매는 3억2000만~3억4000만원 선에, 전세는 2억2000만~2억4000만원 선이지만 전세가 1억1500만원인 물건도 있다"며 "투자 목적으로 분양권을 샀다가 입주 시점에 되팔지 못했는데 잔금도 못 치른 상황에서 대출 문제까지 겹쳐 발을 동동 구르는 집주인들이 적잖다"고 말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김포한강신도시 일대는 입주 이전부터 '무피'(분양권에 웃돈이 붙지 않는 경우)와 '마이너스피'(분양권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낮은 경우) 매물이 등장해 역전세가 예고됐던 지역이다. 내년 김포도시철도 개통 등 교통 호재가 대기 중이지만 호재가 실현되지 않은 시점에서 입주가 한꺼번에 몰렸고 인근 2기 신도시·택지지구 공급도 이어져 전세금 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현장에서는 전망한다.

마산동 B공인 관계자도 "올해 10월 입주 예정인 '레이크에일린의뜰'(총 578가구)도 단지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분양가보다 300만~500만원가량 낮은 '초급매' 마이너스피 매물이 적지 않다"며 "워낙 입주가 몰리기 때문에 역전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 일대는 올해에만 1만1133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도 김포한강센트럴자이1차를 비롯해 지난 2월 이후 '반도유보라3차'(총662가구)와 '운양역 한신휴 더테라스'(총 351가구) 등 새 아파트 4500가구가 집들이 중이다.

동탄2신도시 일대도 마찬가지다. 2015년 입주한 후 전세 재계약 시기가 도래한 '동탄2 호반베르디움1차'는 전용 84㎡형 기준 전세금이 매매가격(5억~5억5000만원 선)의 절반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봄 이사철에도 거래가 신통치 않자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이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남동탄'이라 불리는 리베라CC 아래쪽 단지 중심으로 전세금이 심리적 장벽(3억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도 단기 공급이 몰린 곳이다. 업계 추산으로 올해 1만3156가구가 입주를 앞둔 데다 내년에도 이보다 많은 2만1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봄 이사철에도 전세가율이 떨어지는 현상은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공급이 늘고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나쁘지 않지만 단점도 감안해야 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역전세 발생 시 가장 큰 문제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힘들다는 점"이라며 "또 신도시·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율이 떨어지면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등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단지 내 공동시설 이용이 지연되거나 애초와 달라져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미래를 생각했을 때 서울 2호선 라인에서 벗어나면 장기적인 부동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현 시점(저점)에서 실 수요 입장에서 직주근접이라면 적어도 손해보지는 않을 것 같은데. 한강 조망이 있는 아파트라고 하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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