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7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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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1130.9원(-1.1원)
[채권마감]'옐런 훈풍'에 금리 급락
국제유가, 美 생산량 증가 우려에 하락...WTI 0.2% ↓

[경영일반] 셋 합쳐 대기업경력 90년…스타트업으로 제2 도전"

SK임원 출신 3인방 '엘핀'창업…반퇴시대 4050 유쾌한 반란

지난 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 대강당은 200여 명의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와 벤처투자자, 예비 창업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청년 창업가들의 혁신적 아이디어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대에 오른 한 무리 중년 남성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교수님 아니었어?" 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들 사이에 적지 않은 술렁임이 일어났다. 연단에 올라 이들은 "고액 연봉이 보장된 대기업 생활에 미련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도전을 하는 데 가장 큰 적은 결국 직장이라는 '안전벨트'를 매고 안주하려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개최한 창업 경진대회 '비더로켓(Be the Rocket)'의 시상식 현장이다. 총 125개 팀이 참여한 이 대회에서 쟁쟁한 젊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금상(2위)을 거머쥔 '엘핀' 팀은 대표를 포함해 총 6명 직원 평균연령 44.3세의 유일한 '시니어' 창업팀 수상자들이다.

17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한 박영경 엘핀 대표(46)는 "대기업 직장생활 20년간 숱한 프레젠테이션을 했지만 투자자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오늘처럼 떨린 적이 없었다"면서도 "젊은 피와 아이디어 경쟁을 하면서 세포 하나하나가 다시 살아난 느낌이며 이제야 우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 팀의 대표급 3명의 직장 경력을 다 합치면 90년에 달한다. 모두 SK텔레콤과 SK플래닛 등 대기업에서 전략, 제품개발, 사업관리 등을 담당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엘핀'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위치기반(GPS)의 모바일 인증 서비스다. 쉽게 말해 지금은 금융거래 등에서 공인인증서나 일회용인증번호(OTP) 등으로 인증을 받는 데 앞으로는 사용자 휴대폰에서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발신되는 고유한 위치정보를 이용해 인증받도록 하겠다는 거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가 일일이 공인인증서나 OTP를 만지작거리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매번 이용자 위치에 따라 인증 정보가 자동으로 변해 보안 수준도 더 높아진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예컨대 자율주행차가 차 주인이 있는 곳으로 자동으로 운전해 갈 때도 자칫 해킹 등을 통해 도난 우려가 큰데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인증받은 휴대폰이 있는 곳으로만 차량이 가게 돼 편리하고 도난 우려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관련 서비스·기술 특허를 2건 출원했다. 박 대표는 "위치기반 인증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라며 "특히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질수록 위치를 이용한 차량 보안 수요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양중근 씨(57)는 SK텔레콤에서 개발본부장(상무)까지 역임한 30여 년 경력의 엔지니어다. SK텔레콤 등에 재직하면서 티맵과 티스토어 등 굵직한 서비스 개발을 맡았다. 퇴직 후 몇몇 회사에서 임원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스타트업을 택했다. 투자 유치 등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전중희 씨(54) 역시 전직 SK맨이다. 11번가 경영관리실장, SK플래닛 사업지원실장 등을 거쳐 30여 년을 관리직에 몸담았던 '백전용사'다.

양씨와 전씨는 "사실 모질게 맘먹고 나왔지만 대기업이라는 큰 배에 비해 창업은 뗏목 하나에 의지해 망망대해로 나서는 것과 같았다"며 "기술 기반이다 보니 투자자들에게 설명을 해도 이해시키기 어려워 외면받기 일쑤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지난해 특허 출원에 이어 이번 수상으로 작은 돌풍이 일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와 학계 인사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해당 분야에 대한 기술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시니어 창업의 성공 사례로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시상식장에선 엔젤투자자들의 투자 문의가 쏟아졌다.

최근엔 유럽의 대형 통신사업자인 '오렌지(Orange)'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표 한국 기업으로 선발돼 오렌지와의 사업 협력 및 해외 국가 진출 가능성도 모색하기로 했다.
시제품을 통해 기술은 이미 구현한 만큼 이동통신사와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자신과 같은 '반퇴세대' 처지에서 창업 기회를 노리는 후배들을 위해 "퇴사를 한 다음에야 창업을 생각한다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조언했다. 회사에서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 사소하게는 사무용품 구매부터 영업할 때 회사 명함으로 쉽게 했던 부분 등이 모두 없어진다는 점을 알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회를 주최한 박종래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창업자와 경험을 가진 직장인들의 협력 모델은 앞으로 우리나라 스타트업 업계에 더 나와야 할 모습"이라고 말했다.

[경영일반] 금리인상 열차 탄 美…신흥국 자본유출에 촉각

◆ 美 기준금리 인상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의 새 국면 진입을 알렸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 여건이 예상대로 계속 좋아진다면 기준금리를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초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이번 금리 인상은 단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연준이 무려 9년6개월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2015년 12월이나 그로부터 1년 만에 추가 인상을 결정한 지난해 12월과는 기류가 다르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은 올해 말 1.4%, 내년 말 2.1%, 2019년 말 3%"라고 덧붙였다. 이는 연준이 2017~2019년에 0.25%포인트씩 매년 세 차례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3년간 9차례 인상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은 1990년 이후 세 번의 금리 상승기를 겪었다. 1994년에는 약 1년 만에 7차례 인상을 단행해 3%포인트가 올랐고, 1999~2000년에는 6차례 인상됐다. 2004~2006년에는 무려 4.25%포인트 급등했다. 과거 상승기와 비교하면 덜 가파르지만 미국의 우상향 금리 행보에 한국 등 신흥국들은 작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의 금융당국은 고심하는 빛이 역력하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가계부채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시장금리 상승 땐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위험대출에 대한 건전성 강화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가시화됐지만 가계부채 부담으로 국내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움직임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과 한국 증시는 호조세를 보였다.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고한 데다 미국 경제의 긍정적 신호에 주목한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2.73포인트(0.54%) 오른 2만950.10을 기록했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08포인트(0.80%) 상승한 2150.08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11.6원 오른 1132.0원으로 달러 약세를 반영했다.

[경영일반] "채권보다는 주식 투자…신흥국보다 美·日 유망"

저평가된 한국 증시 실적개선 확인한뒤 투자
美국채대신 금·은도 매력

◆ 美 기준금리 인상 / 해외펀드매니저 3人이 본 '점진적 인상' 이후 시장 전망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투자 지형에도 상당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 점진적이긴 하더라도 미국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채권값이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글로벌 부동자금도 채권에서 주식으로 더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자산만 놓고 보면 기업들의 달러 부채가 부담되는 신흥국보다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이 상대적으로 더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매일경제신문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글로벌 투자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점쳐보기 위해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스티븐 린가드 프랭클린템플턴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선임부사장), 애디타 코알라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 등 해외 중량급 펀드매니저 3명을 긴급 인터뷰했다.

3명의 펀드매니저는 이번 인상을 포함해 연내 총 세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CIO는 "다음번 금리 인상 시점은 6월로 예상한다"면서 "1년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는 엔화나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상이 미국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시장 전문인 코알라 매니저는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을 이어온 만큼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단기적으론 수급에 따라 주식시장에 출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업 다수가 포진해 있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전망이 밝다"면서 "길게 보고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다른 선진국 주식의 경우 유럽보다는 일본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린가드 부사장은 "유럽이나 일본 모두 미국에 비해서는 주가 수준이 싸다는 관점에서 매력이 있다"면서 "다만 유럽은 다음달 프랑스 대선 등 대형 정치 이벤트가 계속 이어져 부담스러운 만큼 일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신흥국은 주가 수준이 전반적으로 싸긴 하지만, 신흥국 기업 상당수가 달러 부채가 많아 달러 강세 환경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이 엇갈렸다. 린가드 부사장은 "대통령 탄핵과 삼성그룹에 대한 기소로 인해 그동안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최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면 흥미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윤 CIO는 "대통령 탄핵 및 조기대선 실행 등 불안정한 국정으로 인해 북한·중국과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평가 매력에 비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 인상 국면에서 채권 투자는 부정적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용등급 'BB+ 이하' 투기등급 회사채(하이일드)가 투자 대안으로 거론된다. 금리가 오르면 절대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지만 경기 회복 과정에서 기업 부도율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귀금속이나 원자재는 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 방향성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달러화 표시 자산이어서 달러가 강세를 띠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CIO는 "금은 등 귀금속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채를 대체하는 안전자산으로서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원자재는 글로벌 수급 개선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투기세력의 시장 참여가 많아 변동성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 당장은 변동금리 유리…고정금리 갈아탈 준비를

1개월 시차 두고 시중금리 반영하는 변동금리 주담대 3.2%
고정금리 3.6%보다 낮아 4월이후엔 고정금리 주목

美금리인상 대출가이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금리 인상으로 국내 투자자들도 재테크 전략에 새로운 변화가 요구된다.

국내 기준금리(1.25%)는 9개월째 제자리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역시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금리로 쓰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금융채 5년물 금리가 기준금리인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따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 소비자들도 어떤 형태의 대출이 유리한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기에는 중장기적으로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할 수 있지만 당장은 변동금리 상품으로 대출을 받고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게 유리하다고 권고한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변동금리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고정금리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높은데 최근 들어서는 고정·변동금리 차가 시중은행은 최대 0.3~0.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1년 전만 해도 금리 차이가 0.1~0.2%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금리 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대출을 받을 때 어떤 금리 상품이 더 유리할까.

전문가들은 대출을 받은 뒤 후 2~3년 내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면 취급 시점에서 가장 유리한 금리인 변동금리 상품이 더 유리하다고 권고한다.

대출 취급 후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해약금이 면제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변동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시중은행이 금리 유형 전환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변동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유형을 전환하더라도 대출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므로 수수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며 "다만 인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1억원 기준 고객이 3만5000원, 은행이 3만5000원 정도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은 여전히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또 매달 동일한 금액이 빠져나가길 선호하는 고객은 고정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이원휴 KEB하나은행 목동중앙지점 PB팀장은 "단기대출은 큰 상관없지만 1년 이상 장기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은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어 현재 국내 실질 금리는 동반해 상승하고 있으므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책금융상품인 금리고정형 적격대출도 금리 상승기에 추천할 만하다. 장기 고정금리인 이 상품은 10~30년까지 선택 가능하고 금리도 3.2~3.3% 수준이다.

16일 현재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는 3.13~4.43%고, 고정금리는 3.43~4.73%로 금리 차는 0.3%포인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 변동금리는 2.85~4.16%였고, 고정금리는 2.93~4.23%로 금리 차가 0.1%포인트가 되지 않았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고정·변동금리 차가 1년 전에 비해 더 확대된 이유는 고정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금리는 은행 예금 등 조달금리의 상승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 美금리불안 끝…코스피 사상최고가 뚫나

원화강세에 환차익 노리며 外人, 9일째 코스피 `쇼핑`…삼성전자 최고가 또 돌파
"올 코스피 영업익 167조" 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도…사드보복·대선 등은 변수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향후 점진적 통화 완화 추세가 확인되면서 대통령 탄핵에 이은 또 다른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국내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훈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국내 기업의 강한 이익 개선 추세와 원화 강세 예상에 따른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까지 이어져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0.8%) 오른 2150.08을 기록했다. 2150을 돌파한 것은 2015년 4월 27일(2157.54)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도 사흘 만에 상승해 전날보다 0.85% 오른 613.88을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718억원을 사들이며 9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 기간 2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샀다.

국내 수출 지표가 양호한 가운데 코스피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된 데다 원화 강세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외국인 매수에는 최적 여건이 조성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작년 말 1200원대에서 최근 1130원대로 달러화 대비 원화값 강세가 나타나면서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금리인상 소식에도 코스피는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통상 금리인상이 글로벌 자금 유동성을 축소시켜 주가 악재로 인식되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금리인상이 속도 면에서 빠르지 않고 온건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주가에 상승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금리인상 속도가 공격적이지 않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달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또 다른 분기점인데 여기서도 결과가 좋으면 3개월 내 코스피 22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상반기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종가 2228.96·2011년 5월 2일)를 경신할 것이라는 공격적인 예측까지 내놓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미국 경기 회복의 자신감에서 나온 만큼 올해는 국내 기업이 이익은 물론 매출 성장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과거 기업 이익이 주가를 견인해왔다는 점도 대세 상승론에 힘을 싣는다.

IBK투자증권이 최근 37년(1980~2016년) 동안 국내 금리와 이익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단 한 번의 예외 구간(2003년)을 제외하면 기업 전체 이익이 상승할 때 금리가 점진적으로 올라도 주가는 급등하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는 이라크전쟁, 북핵 문제, 카드채 사태가 한꺼번에 터져 불확실성이 높았다.

이런 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이익이 올라가고 금리가 떨어질 때 주가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결 상태인 국내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미국의 100년치 데이터를 보면 금리가 하락해도 주가가 급락한 적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기업 이익이 급감했다"며 "결국 주가에는 금리보다 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게 국내외 통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상장사 전체 이익은 2015년 125조원에서 지난해 146조원으로 17.2% 상승했다. 올해는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치인 167조원까지 예상된다.

이날도 올해 이익 개선이 지속되는 종목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포스코 등 철강업종은 3.9% 올랐고 의료정밀(2.3%), 운수창고(2%), 건설업(1.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권업종도 평균 3.6% 급등했는데 이 중 키움증권은 전일 대비 무려 7.3%나 올라 최근 1년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유진투자증권도 올라 최고가를 줄줄이 달성했다. 미국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채권금리가 안정을 찾은 데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란 예상 덕분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대장주' 삼성전자가 4일 연속 오른 가운데 장중 한때 210만원을 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썼다. 또 다른 정보기술(IT) 종목인 SK하이닉스도 0.7% 올랐다.

한편 미국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급등했던 국내 채권금리는 이날 전 구간에서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97%포인트 떨어진 1.881%, 20년물 금리는 0.092%포인트 내린 2.223%를 기록했다.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대비해 채권 비중을 줄였던 투자자들이 갑작스럽게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물 2만23265계약, 10년물 5136계약을 동반 순매수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3월 기준금리 인상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상 후 얼마나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인지가 관건이었다"며 "미 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채권금리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Allset 스마트 인베스터5.0 분할매수펀드, ETF 저렴할 때 매입…年수익률 9.8%

매입단가 낮춰 수익 극대화…4% 이익나면 주식형 비중↓
2년이상 중장기투자에 적합

◆ 상품 분석 / Allset 스마트 인베스터5.0 분할매수펀드 ◆

최근 국내 증시는 중국의 사드 보복 공세에도 불구하고 '박스피'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분적으로나마 해소된 데다 기업들의 강한 이익 개선 추세, 원화 강세 예상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 확대 등으로 주가가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증시 상승 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상품들을 찾아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올셋(Allset) 스마트 인베스터5.0 분할매수 펀드'는 저가 매수 전략을 통해 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투자 방식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이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13.1%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2%이며,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5.5%, 9.8%였다.

2014년 9월 처음 설정된 이 펀드는 주식과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혼합한 재간접 펀드다. 스마트인베스터 분할매수 전략을 사용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분할매수한다. 스마트인베스터 분할매수 전략이란 초기 주식 투자 비중을 20%로 둔 상태에서 기준지수 대비 주가가 낮을 경우에는 1.5% 하락할 때마다 설정된 비중으로 분할매수 금액을 확대하고, 반대로 주가가 기준지수보다 높을 경우 일정 비중으로 분할매수 금액을 축소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시간에 관계 없이 주가가 변할 때마다 정해진 방식에 의해 자동적으로 분할매수를 해나가는 전략이다.

특히 'NH-아문디 올셋 스마트 인베스터 5.0 분할매수펀드'는 4%(A클래스 기준) 수익을 달성하면 주식 투자 비중을 20%로 재조정한 뒤 다시 늘려 나간다. 이에 앞서 지난달 이 펀드는 목표수익률 4%를 달성하며 3차 리밸런싱(포트폴리오 자산재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8월에 이어 6개월 만에 도달한 성적이다.

해당 펀드를 운용 중인 김주인 NH-아문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변화가 있을 때마다 반복적인 매수를 통해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면서 "시장 상승 시에는 매수 크기를 줄이고, 하락 시에는 늘리는 등 저가매수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분할매수 방식으로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추구한다는 얘기다.

현재 이 펀드에 편입된 자산은 주식형 ETF가 25%, 채권형 ETF가 75%다. 세부적으로는 KINDEX200(6.12), KODEX200(2.3%), TIGER200(2.33%), KB STAR200(14.5%) 및 KODEX단기채권 등 채권형 ETF가 74.72%를 차지한다.

특히 이 펀드의 경우 시중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단기투자자보단 2년 이상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투자자에게 알맞다.

김주인 매니저는 "목표수익률(4%)을 달성하면 주식 비중을 최소 20%로 재조정하여 운용하기 때문에 달성한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전략을 취한다"면서 "이는 단기 초과수익에 대한 욕심을 사전에 제어한다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펀드 변동성은 연평균 5% 이하로 낮은 편"이라며 "같은 기간 코스피 변동성(약 10%)을 감안하면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펀드는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거나 상승하는 장세에서 수익률을 거두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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