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

일상/영화리뷰|2017. 3. 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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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키마인드입니다.

영화장르 중에서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예전부터 좋아했었던 것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이나 볼거라고 생각했던 애니메이션에서 다른 영화에서 쉽게 인사이트를 받지 못한 '메세지'를 읽을 수 있으면서 부터 좋아졌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일본 애니메이션과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을 비교하곤 합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지극히 감성적으로 현실적이라면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은 이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입니다.

애니메이션 <SING>은 이미 2016.12월에 개봉되었습니다.
사는게 바쁜 나머지 개봉한지도 모르다가 주위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보아야만 나름대로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번엔 주위의 평판을 따라 뒤늦게 보다보니 생각보다는 감흥이 덜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에서 얻을 수 있는 점도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SING>에 대하여 
 

<SING>의 줄거리는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한국판 K팝 스타입니다.


한때 잘나갔던 문(Moon) 극장의 주인 코알라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개최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우승 상금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바뀌게 되고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동물들이 몰려와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에피소드를 주제로한 이야기 입니다. 
 

<SING>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전체적인 줄거리보다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더 흥미롭습니다.  25남매를 둔 슈퍼맘 돼지 ‘로지타’(리즈 위더스푼), 남자친구와 록스타의 꿈을 키우는 고슴도치 ‘애쉬’(스칼렛 요한슨), 범죄자 아버지를 둔 고릴라 ‘조니’(태런 에저튼), 무대가 두렵기만 한 코끼리 소녀 ‘미나’(토리 켈리), 그리고 오직 상금이 목적인 생쥐 ‘마이크’(세스 맥팔레인)까지!
 꿈을 펼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로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SING>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등장인물은 모두 동물이지만 실은 사람이라는 것이다.”라는 멜라단드리의 말처럼 캐릭터와 배경이 더욱 우리의 현실과 닿아 있습니다.

<SING>을 보게 된 이유는 회사의 팀장님이 저와 닮은 캐릭터가 있다며 추천을 한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헌데 영화를 보는 내내 저와 비슷한 점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팀장님 도대체 조니가 저의 어디와 비슷하다는 말씀이세요?

저는 겉으로는 강해보이나 매우 소심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업무를 묵묵히 해내지만 나름 불만을 많이 표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SING>의 조니를 보았을때는 아버지 때문에 억지로 '갱단'의 일을 보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찾아 오디션을 보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즉, 결단력 있고, 소심한 모습도 별로 보이지 않았고, 불만을 표출하지도 않는데 왜 저와 비슷하고 하신건지....모르겟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칼렛 요한슨이 캐릭터 애쉬를 맡았습니다. 실제로 스칼렛 요한슨이 노래를 불렀는지 확인된 사실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정말 못하는게 없는 배우입니다.

애쉬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그래서 대중성 있는 음악보다는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이 진정한 노래라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본인의 음악을 하더라도 대중성이 없다면 공유될 수가 없기 때문에 자신을 먼저 알리고 음악성을 인정받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디션에 참가하는 동안 함께 음악을 한 남자친구가 떠나고 홀로서기를 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스칼렛 요한슨과 애쉬의 모습을 대비해서 보려고 했으나, 아무래도 고슴도치이기 때문에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이 다 반영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래는 좋았습니다.  

 

실질적인 <SING>의 주요 캐릭터는  '버스터'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매튜 맥커너히'가 맡았습니다.

저는 '버스터'를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적 한 공연을 보고 극장 운영이라는 꿈을 가지게된 '버스터'는 실질적인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다양한 거짓말을 하며 매번 닥친 상황을 모면합니다. 어찌보면 사기꾼인거죠. 하지만 우리의 모습도 '버스터'와 같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문제상황이 커지면 이를 모면하기 위해 회피하고 또 다른 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로 이를 무마하려 합니다. 왜 그럴 수 밖에 없을까?를 생각해 보았을 때는 당장에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때, 그리고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버스터'는 다행히 주위에 도움을 주는 친구와 동료들이 있었기에 모든걸 잃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문제를 혼자서만 해결하려하지 말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도 빌려가며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합니다. 

저와 비슷하다고 말했던 조니보다 전 오히려 '미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나'는 아주 출중한 노력실력을 보유하곤 있지만 부끄러움과 용기가 없어 대중앞에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즉, 자신의 역량은 매우 뛰어나지만 남들에게 보여줄 '스킬'이 부족한 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제가 저의 역량이 엄청나게 뛰어 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ㅎㅎ 단지, 저 또한 남들앞에서 '어필'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보여주기'식의 퍼포먼스를 지극히 꺼려하는 모습에서 상당부분 '미나'와 오버랩 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미나는 본인의 역량을 대중앞에 보여줌과 동시에 인정을 받게 되니 저 또한 오직 '실력'으로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보다 전문성을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스물 다섯 쌍둥이 아기 돼지를 돌보느라 너무 지쳐버린 엄마 돼지 ‘로지타’를 보면서 현실속의 주위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로지타'는 한마디도 전업주부입니다. 매일매일이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이며 꿈이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도전하기 조차 두려워하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자기 안에 있는 열정과 본능(?)을 느끼게 되면서 최종 무대에서 훌륭한 노래와 연기를 펼치게 됩니다.

하나하나 모두 우리 주변 혹은 나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SING>은 결코 현실에서의 반복적인 일상에서 걱정하기 보다 '도전'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은 저 나름대로 해석해보면,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비극적이고 현실적이지만 주변이나 타인의 삶을 보았을 때는 멋지고, 흥미로운 일만 가득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남의 인생, 남의 물건, 남의 능력은 부러워하면서 본인의 인생은 부족하고,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할 수독 계속 더 '비극'이 되어 갈 뿐입니다.

<SING>의 캐럭터들처럼 저도 '비극'인 인생에서 벗어나 '도전'하는 인생을 살아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애니메이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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