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 언어의 의미를 깨닫다

일상/영화리뷰|2017. 2.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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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키마인드입니다.

언제나 뒷북치는 영화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화자된 영화 컨택트입니다. 요즘 영화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여러분들은 정치에 대해서 많이 아시나요? 보수와 진보,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이야기하는 정책들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계셨었나요? 아마 대부분이 당장 나와 관계가 적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썰전"을 비롯하여 다양한 정치인들의 정책공약과 정당간의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습득하다보니, 무엇이 조금더 바르고 올바른 방향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기를 마련해 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일한 영화를 보고 나와도 누구는 재미없다고 하고, 누구는 머리를 땅하고 맞은것과 같은 인사이트를 받습니다. 저는 근래에  <라라랜드>와 <칠드런오브맨>이 바로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추천을 하면, 음악만 좋았다, 니가 알려주는 영화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말들을 많이 하더군요. 아마도 그 이유는 영화를 영상으로만 보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영화도 참 학습할게 많은 영역입니다. 연출, 시나리오, 영상, 그래픽, 연기 등 하나하나 알고 보면 소름끼칠 정도의 치밀함이 농축되어 있는 하나의 복합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영화라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정말 전문적으로 해석해주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래서 저도 "알아야 겠다"라는 욕심이 조금 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느낌이 들게 해준 영화 <컨택트>를 함께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SF의 탄생!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프리즈너스> 드니 빌뇌브 감독 첫 SF!
 
 데뷔작 <지구에서 8월 32일>부터 <그을린 사랑><프리즈너스><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몰입도 있는 전개, 묵직한 울림까지 선사하는 연출력으로 칸, 베를린을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를 놀라게 했던 드니 빌뇌브 감독. 그가 <컨택트>를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SF를 탄생시키며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일반적으로 SF 장르에서 시도되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대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12개의 쉘과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 그들의 신호를 해독해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모습을 통해 색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15시간 내에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설정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과 소통하려는 루이스의 모습은 예측불허의 전개로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현실과 회상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다층적인 구조와 소통의 과정 속에 숨겨진 놀라운 반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영화를 접한 해외 언론 매체들은 “크리스토퍼 놀란에 비견되는 감독”(LA Times), “스티븐 스필버그의 경이로움과 같다”(Slant Magazine) 등 드니 빌뇌브의 연출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고 합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소설 원작!

  현존하는 SF장르 최고의 작가, 테드 창 소설 원작!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8개상 모두 석권한 『당신 인생의 이야기』
 
 출판과 동시에 전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하며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스터전상, 캠벨상, 아시모프상, 세이운상, 라츠비츠상까지 8개상을 모두 석권한 테드 창 작가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 한 권의 단편으로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라는 극찬을 받은 소설 작가 테드 창의 유일한 작품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전세계에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소통의 의미와 삶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이 작품은 테드 창의 남다른 상상력과 섬세한 문체로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에 의해 스크린에 새롭게 재탄생하며 원작의 팬들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컨택트>. 테드 창 작가는 “처음 작품을 쓸 때 전혀 영화화에 대한 뜻이 없었지만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을 보고 영화화 제안을 검토하게 되었다”며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만들어낸 새로운 SF의 세계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층적인 구조를 가진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고, 삶과 죽음의 신비로운 면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원작이 가진 강렬함과 아름다움에 단숨에 사로잡혔다”며 극찬을 보낸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력으로 탄생된 <컨택트>는 원작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와 몰입도를 더하는 연출, 섬세한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한층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소통의 미학을 표현한 그들의 언어!

놀라운 반전을 향해 달려가는 치밀한 구성!
 
 <컨택트>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바로 ‘언어’였다. 제작진은 원작 소설에서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보다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인간의 언어와 연관이 없으면서 추상적인 비주얼을 가진 외계 언어를 창조해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파트리스 베르메트는 외계 언어의 구조, 단어의 발달과 탄생 과정 등을 담은 사전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맡았던 실력 있는 사운드 디자이너 데이브 화이트헤드는 기묘한 울림이 있는 사운드를 개발해내 외계 언어에 풍부함을 더했다. 극중 언어학자를 연기했던 에이미 아담스는 “아이들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결국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유하는 무언가를 이해하는 것처럼 놀라운 경험의 연속이었다. 영화를 통해 소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며 경이로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드니 빌뇌브 감독은 시작과 끝의 경계가 모호한 외계 언어처럼 스토리의 배열을 적절히 뒤섞어 영화의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예상치 못한 플롯의 반전을 이끌어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매우 흥미로운 여정을 함께 하게 될 것”이라던 포레스트 휘태커의 말처럼 관객들은 영화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흥미로운 전개에 시선을 사로잡힐 것이다

<컨텍트> 언어에 대한 통합적 이해

<컨텍트>를 보고 난 이후에는 감동과 더불어 "이해"가 필요합니다.
루이스가 왜 자꾸 미래를 꿈꾸는지, 그리고 외계인이 말하는 루이스의 능력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화에서 이야기 하는 이론적 내용을 알고 있어야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언어라고 하면 그냥 우리가 하는 말, 그리고 글로 이루어진 너무나 당연하게 소통을 하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루이스가 외계인들에게 언어를 학습시켜야 한다고 대령에게 설득하는 장면을 보고 언어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루이스가 외계인에게 언어를 이해시키기 위한 방법론을 설명하는 내용이니다. 아마 언어에 대해서 많은 인사이트를 받으실 거고, 영화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받으실 겁니다.

What is Your Purpose on Earth? 를 알기 위한 방법

- 단어 목록은 챙겼어요?
- 네
- 당신 이름과 이안의 이름을 가르칠 건가요?
- 네, 그러면서 그들의 이름을 배워야죠, 이름이 있다면..그 다음엔 발음을 가르치구요
- 유치원급 단어들이네요. 먹다, 걷다  왜 이런걸 골랐죠?
- 지구에 온 당신들의 목적이 뭐에요? 이게 당신이 알고 싶은거죠, 맞죠?
 - 그게 질문이죠
 - 그래요
 - 첫째로, "질문" 이란게 뭔지 그들에게 확실히 이해시켜야 해요. 정보를 요청하여 응답을 이끌어내는 행위죠, 그리고 나선 단수로서의 "당신"과 복수로서의 "당신들" 의 차이를 확실히 해야 해요.  왜냐하면, 하나의 외계인이 온 목적을 알려는게 아니라 그들 전체가 왜 왔는지를 알고 싶으니까요
"목적" 이란건 "의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그들이 지적인 선택을 하는지도 알아야 해요. 그렇지 않고 본능적인 행동을 한다면 "질문"이란 자체를 이해할 수 없을거에요.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그들의 대답을 이해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단어를 알고 있어야 해요.
 - 네,  목록에 넣으세요, 단지...이 단어에 대한 설명은 하지 마세요

어떠신가요? 그저 단순하한 문장에 불과하지만 상대방과 '소통'하는데 있어 언어의 구조는 생각보다 매우 복잡합니다. 이게 또한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즉, 인간의 언어와 외계인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죠.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체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인류의 언어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제입니다.
그것은 인류가 시간을 순차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순차적이라는 것은 단어가 차례차례 나열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예를들면 "나는 영화 콘텍트를 본다"라는 문장은 단어들을 순차적으로 나열한 것입니다.
즉, 인류의 언어는 선형적인 특성을 가진 것입니다.



반면, 헵타포드는 과거, 현재, 미래가 나열식이 아니라
모든 시간대를 동시에 인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가 둥근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방향성도 없고, 시작과 끝이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즉, 시간을 통달한 그들의 인식을 반영한 언어의 형태인 것입니다.

*헵타포드는 헵타(Hepta)는 그리스어로 숫자 7을 의미하고
                       포드(Pod)는 다리를 의미합니다.
즉, 헵타포드 언어는 다리가 7개인 외계인의 언어를 의미합니다.

헵타포드어는 인류의 언어보다 굉장히 효율적인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인 루이스는 언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외계인처럼 미래를 볼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도 도대체 자신이 왜 자꾸 꿈속에서 무엇을 보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안과의 대화 중 Sapir-Whorf Hypothesis에 대해 언급하게 되고, 이로 인해 자신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됩니다.

Sapir-Whorf Hypothesis란?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규정한다)
인류학자인 사피어(Edward Sapir)와 언어학 전공학자인 워프(Benjamin Whorf)는, 언어란 인간들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단순한 요구 이상의 것이며, 우리는 또한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사회실재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해석하는 틀을 배워야 한다고 가정하였다. 언어가 구조에서 다양한 만큼 사회실재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다.[네이버 지식백과] 사피어-워프 가설 [Sapir-Whorf hypothesis] (사회학사전, 2000. 10. 30., 사회문화연구소)

즉, 헵타포드의 언어를 습득한 루이스도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이론도 존재하긴합니다. 하지만 영화자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규정한다는  Sapir-Whorf Hypothesis의 의미를 인식하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결론으로 미래를 모두 알고 있는 루이스는 시간에 대해 통찰하게 됩니다. 무슨 의미냐면 헵타포드어와 인간의 언어의 차이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는 인과적 입니다. 즉, 과거, 현재, 결과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헵타포드어는 목적론입니다. 목적론의 의식체계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다릅니다.

즉, 루이스는 본인의 미래를 볼 수 있지만 시간이란 개념을 통찰했기 때문에 이미 아는 미래라도 현재에 충실히, 지금 이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겁니다.

너무 어설프게 학습한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엇인가 의미를 배우고 학습하는 일은 즐거운 것 같습니다. 영화처럼 먼 미래가 아니라 현재 이순간에 충실하며 다양하게 학습하고 좀 더 코퀄러티의 컨텐츠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영화 <컨택트>는 꼭 한번 보시죠. 이상 루키마인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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