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

일상/영화리뷰|2017. 2. 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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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2일 오전 조조 영화로 '조작된 도시'를 봤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사전에 누가 나오고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 찾아보지는 않습니다. 모르고 보았을 때 받는 감동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대략 '지창욱'이라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다 정도의 정보만을 가지고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게임 세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평범한 백수인 ‘권유’(지창욱)가  PC방에서 우연히 휴대폰을 찾아 달라는 낯선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되고 이후, 영문도 모른 채 그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게 됩니다. 
 
모든 증거는 짜맞춘 듯 권유를 범인이라 가리키고,아무도 그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가운데
권유의 게임 멤버이자 초보 해커인 ‘여울’(심은경)은 이 모든 것이 단 3분 16초 동안, 누군가에 의해 완벽하게 조작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에  특수효과 전문 ‘데몰리션’(안재홍)을 비롯 게임 멤버가 모두 모여 자신들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나가기 시작하고, 조작된 세상에 맞서는 내용으로 흘러갑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보고 느낀 영화 <조작된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흠.. 처음부터 예상이 되는데?

영화 초반 도입부는 "어 ! 이런 촬영기법은 처음보는데?" 였습니다. 대대적인 전투신도 그렇고 영상에서도 색다른 느낌을 받아 영화의 느낌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 도입부에 들어가는 액션씩에 상당한 공을 들인 듯 합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겠죠? 바로 일반적이지 않은 액션씩과 촬영기법은 영화가 현실이 아닌 '허구'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구나 ! 라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주었습니다. 다들 기억하시겠지만 동료 '털보'를 구하면서 지창욱이 총을 맞아 쓰러지는 순간 현실이 아닌 게임속 이야기 임을 밝힙니다. 그 부분에서 '아니 이런 반전이?'라고 느끼신 분은 거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본 영상은 미끼랍니다'라고 이미 감독이 촬영기법이나 대대적인 액션씬을 통해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거 뭐지? 게임인가?

<조작된 도시>는 현재 권력자들의 부조리한 실태를 게임형식을 빌려 영화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권력자들의 부조리를 네티즌들이 밝혀내고 논리가 명확한 콘텐츠로 만드는 부분은 매우 현실적이고 공감이 되는데 실제 영화에서 보여지는 내용들은 너무나도 게임같고,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즉, 앞에 대단한 액션신이 나오고 난 후에 바로 주인공이 구속되고, 탈옥하며, 팀원들을 만나는 상황까지 너무 억지스럽고 부자연 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억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영화같은 느낌이 아니라 게임 OPEN 前 티저 동영상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창욱을 위한 영화인가?

<조작된 도시>는 완벽하게 주인공인 지창욱을 위해서 움직인다. 극중에서 여울로 나오는 여배우기 심은경이였다는 것을 영화를 보고나서 검색해보고 알았다. 물론 극중에서 여울의 비중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기로서 보여지는 부분이 적다보니 인지할 수 없었다. 내 생각에 심은경은 꽤 괜찮은 배우인데 자꾸 이런 역들만 맡아 매력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한 이하늬, 안재홍, 김민교, 김상호 등 조연으로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사람들이 각각의 캐릭터는 없고 그저 지창욱을 위한 조력자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껴졌다. 어차피 결론은 시작할 때부터 알겠는데 자꾸 지창욱에서 시련을 주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하는 게 그렇게 느껴졌다.

<조작된 도시>의 관람객 평점은 꽤 높은 편이다. 오락영화로서의 매력은 관람객들도 느낀 것 같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절묘하게 조합이 되어 메세지를 주는 부분에서는 확실히 몰입도가 떨어지는 영화라고 느껴졌다.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지만 어느 부분을 집중해서 이야기 할지 감이 안잡히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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