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트레인지

일상/영화리뷰|2017. 2.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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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루키마인드입니다.

뭐하는데 정신이 팔렸는지 요즘 슬럼프입니다.
멍하게 시간을 떼우기 일수고 영화, 책, 답사를 가도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다녀오고 쓰러지곤 합니다. 새해에 야심차게 계획했던 것들이 불과 한달하고 보름정도 지난 시간에 이렇게 의지가 약해진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닥터스트레인지> 이미 다 보셨겠죠? 극장에서 봐야지 하다가 미루고 미뤄 결국 다운을 받아서 집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지라 기존 마블보다는 차별화된 포인트에서 기대를 했다고 해야 할까요? 여하튼 영화를 보기 전까지 왜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는지, 그리고 어떤 메세지를 가지고 있길래 많은 영화 리뷰를 하는 분들에게서 화두가 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제가 느낀 전체적인 느낌은... 아~ 과연 이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 했구나? 라는 관점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액션, 스토리만 보았을 때는 솔직히 유치하긴 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상하게 마블 중 아이언맨, 어번져스 등은 유치하다는 생각보다는 멋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데 <닥터스트레인지>는 워낙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어서 그런지 유치하다는 생각을 조금은 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강추할 만 하네요.

<닥터스트레인저>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천재 외과의사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치료법을 동원하여 자신의 손을 고치려는 노력을 기하는데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물리치료사가 과거 척추마비가된 환자의 회복에 대한 정보를 닥터스트레인지에게 전달해 주었고, 곧이어 회복된 환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에게 안내 받아 간 곳에서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 세상을 구원할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최강의 히어로로 거듭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느낀 저만의 생각을 오늘도 적어보겠습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장애가 생긴다면 나는?

닥터스트레인지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입니다. 영화에서도 동료의사가 뇌사판정을 한 차트를 보고 순간적으로 잘못된 진단임을 간파하고 달려가 멋지게 수술을 합니다. 알고보면 닥터스트레인지는 돈을 밝히는 '천재' 의사입니다. 즉, 본인이 치료할 수 있고, 주목받을 수 있는 환자만 골라서 치료를 했던거죠. 이랬던 그가 학회를 가는 도중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가장 소중한 손이 장애를 입게 됩니다.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포인트가 여러개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천재의사다.
나는 천재의사이기 때문에 돈도 많이 벌었다.
나는 천재의사이기 때문에 잃을게 없었다.
나는 천재의사인데 손에 장애를 입었다.

어떠신가요? 닥터스트레인지는 '천재'입니다.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었고, 물질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남부러울게 하나도 없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한순간에 가장 소중한 손에 장애를 입었습니다. 얼마나 끔찍할지 상상이 가시나요?

저는 2013년 자전거 사고를 계기로 허리디스크 등 여러 곳이 망가져 옛날과 같이 활동적으로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를 입은건 아니기에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사항도 많습니다. 힘껏 뛰지도 못하고, 복부에 힘들 적게 들이면 허리에서 갑자기 통증이 발생됩니다. 하지만 전 사회적으로 유명하지도 않고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손해 보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휴유증으로 인한 부상이 아니라 장애를 입었다면 어떨까요?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척추가 마비되거나 하반신이 마비가 됐다면 사회적으로 유명하지 않더라도, 내가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될 것 같습니다. 제대로된 생각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항상 자괴감에 빠져 인생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감정을 이입한다는 것은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고 그와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게 전부일까?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순식간에 찾아온 장애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허황된 희망이라도 꿈꾸며 어떻게든 장애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닥터스트레인지도 그랬습니다.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본 결과 네팔로 희망을 찾아서 떠납니다. 그리고 거기서 ‘에인션트 원(틸다 스윈튼)’을 만나고 그동안 자신이 알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지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인간은 흔히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 줄 착각합니다. 그래서 지식이 많은 사람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본인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저보다 지적으로 부족한 사람을 보면 내가 아는 것인 전부인냥 이야기 하곤 합니다. 제가 아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현재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지식이 있음에도 자만하는 저를 볼 때 반성을 하게 됩니다.  

<닥터스트레인지>를 보고 느낀 점은 영웅이라는 것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였습니다. 수많은 난관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그 노력을 통해 일정부분의 성과를 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마블에서는 '토르'처럼 처음부터 영웅인 캐릭터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영화를 보기 보다는 감정을 이입해서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런 시도를 계속할 경우 영화의 이야기가 내이야기가 되고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지식이 생길 것이라 믿기에 저도 계속해서 그러한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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