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직무분석이란 무엇인가?

일상/HRD이야기|2018. 3. 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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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직무분석 프로젝트를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하며서 느낀 부분이지만 직무분석이란 단순히 직무에 대한 기술을 통해 구체적인 "해야할 일"과 "업무절차"를 명시화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몇차례 직무분석을 해보기도 하고 이번에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다보니 단순히 직무를 위계화 하는 과정이 "직무분석"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직무분석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이되며, 어떠한 Goal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으로 HRD에서 설명하는 직무분석과는 전달하는 내용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교육담당자분들이 이해하시는 것과도 상이할 수 있구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그 동안의 직무분석은 직무를 위계화하는 것을 메인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이번에 직무분석이 성과관리에 연계가 되어 있다고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직무분석이 단지 우리가 수행하는 업무 뿐만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선수 중 오타니 쇼헤이라는 투수가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의 고등학교 당시 목표는 8개구단 드래프트 1순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되면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자신을 영업 대상으로 지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입니다. 오타니 쇼헤이는 목표를 위의 그림처럼 Matrix의 중심에 기록합니다.

오타니 쇼헤이는 뛰어난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우선적으로 갖추어 한다고 판단했냐면, 투수로서 적합한 몸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수는 강한 어깨와 탄탄한 하체 그리고 유연한 신체를 갖춰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다고 판단한 오타니 쇼헤이는 신체조건이 자신의 목표인 8구단 드래프트 1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또한 투수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춰야 하고 좋은 변화구에 빠른 볼 등이 있어야만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운동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성이 매우 나쁘다라는 소문이 나면 구단들이 팀워크를 저해할 우려 때문에 자신을 기피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좋은 인간성'도 목표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외에 투수가 마운드에서 포볼이나 데드볼을 남발하지 않으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것들을 조금 전에 Matrix의 중심에 기록했던 자신의 목표를 에워싸도록 그림처럼 기록하고, 그것들을 화살표 방향으로 보내어 또 기록합니다.

그리고 나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것들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투수에게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상시 꾸준히 '몸관리'를 하고, '유연성'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실시하며 몸에 좋은 '영양제' 꾸준히 챙겨먹는 등의 활동들을 통해 투수에게 적합한 몸이라는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기록했습니다.

또 '인간성'이라는 요인을 확보하기 위해서 늘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활하고 사람들에게 예의바르게 대하며 이를 일시적으로 몇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이 '인간성'이란 요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기(지속력)도 포함시켜 놓습니다.

투수 직무로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직무전문가(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직무에서 바람직한 성과목표(8개 구단 드래프트 1순위)를 설정하고 그 성과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인들(몸만들기, 멘탈, 인간성, 운, 제구 등)이 무엇인지를 찾아낸 후 그 요인들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도출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구단 내의 같은 직무(투수)를 수행하는 사람들과 공유하여 그들도 평상 시 그 실천방안들을 꾸준히 실행하고 관리하게 되면...그들도 투수에게 적합한 몸, 제구, 강한 멘탈 등을 확보할 가능성이 그 전보다 더 높아지고 결국 8개구단 드래프트 1순위를 할 정도의 좋은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커쇼급 몸값’ 메이저리그 강타한 오타니 열풍

이것이 바로 직무분석의 기본적인 흐름입니다.

회사 내의 각 직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분석하여 그들이 수행하는 직무 상에서 가장 중요한 1. 성과목표를 도출하고 2. 그 성과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인들을 도출한 후 3. 그 요인들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설정하여 동일 직무수행자들과 공유함으로써 동일한 직무를 수행하는 다른 사람들의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직무분석이라는 뜻입니다.

헌데 생각해 보십시오. 이 직무분석은 비단 업무, 즉 회사에서만 필요한 사항이 아닙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를 목표로 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목표,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요소도출과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기록한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의 목표도 이와 같이 성과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내 인생의 성과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인들을 도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정리하는 것이 개인에게도 필요하고 적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결과적으로 직무분석은 목표(성과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직무를 명확하게 위계(요인확정)화 하여 절차를 구체화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과업의 상세내용(실천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최용훈님, 직무분석의 개념과 이해 재 인용. https://jobanalyst.blogspot.kr/2017/02/1-1.html?view=side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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