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슬럼버(Golden Slumbers)’

일상/영화리뷰|2018. 2. 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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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직장에서 일찍들 퇴근하셨나요? 저는 일찍이긴 한데 어설프게 퇴근해서 그렇게 기쁘진 않았습니다. 전 역시 파격적인 조건이나 혜택 정도는 되어야 기뻐하는것 같습니다. 조금 일찍 회사를 나와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본래 정해진 일정은 잠자기 전에 블로그 쓰는 정도의 일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고민을 하다 영화를 검색해 봤는데 강동원이 나오는 ‘골든슬럼버(Golden Slumbers)’라는 영화가 있길래 시간도 보낼겸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그랬습니다” 재미도, 내용도, 연출도....잠 잘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저는 어차피 시간을 조금 떼우기 위해 영화를 보았으니까요. 그래도 여성분들은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동원이 계속해서 스크린에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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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슬럼버(Golden Slumbers)’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최근 모범시민으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로부터 연락이 온다. 오랜만에 재회한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건우에게 무열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 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겨우 현장에서 도망치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되어 공개 수배된 건우.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완벽히 조작된 상황,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 전직 요원인 ‘민씨’(김의성)를 찾은 건우는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살아 남기 위해, 그리고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는 건우.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마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About Golden Slumber #1

타겟은 누구나 될 수 있다
이용 가치만 있다면…!
한순간 암살범이 된 남자의 드라마틱한 도주극이 시작된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인파가 오가는 광화문 한복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학창 시절 함께 부르던 노래 ‘골든슬럼버(Golden Slumbers)’를 들으며 추억에 빠진 것도 잠시, 엄청난 굉음과 함께 차량이 폭발하고 평화롭던 공간은 아수라장이 된다. 그리고 평범했던 택배기사는 영문도 모른 채 그 순간부터 암살범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쫓기기 시작한다.

영화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폴 매카트니가 해체 직전 멤버들에 대한 사랑을 담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비틀즈의 명곡 ‘골든슬럼버’의 감성적 선율과 긴박한 암살사건, 상반된 두 이미지의 충돌로 도입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골든슬럼버>는 거대한 권력에 의해 평범한 개인의 삶이 조작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쫓고 쫓기는 도주극 속 친구와 우정의 드라마를 더해 장르적 구분을 넘나드는 새로운 재미를 창조해낸다.

한 사람을 둘러싼 이미지가 완벽히 가짜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정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기술 발달로 불가능의 영역이 점점 사라지는 2018년 현시대에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고 변형될 수 있는가에 대한 현실적 상상력을 자극하며 흥미를 자아낸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 채 쫓기게 된 ‘건우’와 그를 쫓는 추격의 과정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이고, 살아 남기 위해선 도망쳐야 하지만 그럴수록 친구들은 더 위험해지는 아이러니는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점차 배가시킨다.

무력하게 쫓길 뿐이었던 ‘건우’가 자기 자신을, 그리고 친구들을 위해 서서히 용기를 내는 모습은 평범한 소시민의 반격으로 카타르시스를 전하며, 모두가 ‘건우’에게 등을 돌릴 때 끝까지 그를 믿어주는 인물들과의 관계는 타인에 대한 신뢰가 옅어져가는 각박한 시대에 우리가 잊고 살아온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긴 여운을 남긴다.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2018년의 서울 한복판으로 무대를 옮겨 재탄생한 영화 <골든슬럼버>는 영화적 상상력과 현실적 공감대, 생생한 볼거리가 더해진 새로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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