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예루살렘 이야기

일상/다양한이야기|2017. 12. 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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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내가 알고 있는 예루살렘은 기독교의 상징적인 "가나안 땅"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번 [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선언]으로 자세히 알아보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종교적 갈등의 지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서이다. 이래서 공부가 필요하다. 십수년을 교회에 다녔는데도 예수살렘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으로만 알고 있었고 그 외 적인 사실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헌데 궁금한게 목사님들도 적어도 성경을 알려주심에 있어 현실적 이슈도 함께 이야기 해주셔야 했던건 아닌지 갑자기 의문이 들기도 하다.

여튼 너무 "무지한" 지식을 가지고 갑자기 이 주제를 탐색해보니 이해가 되지 않았던 몇가지 궁금증들이 있어 차근차근 하나하나 공부해 보려고 한다.

첫번째 질문은 성경에서 이야기 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은 현재 어느 지역인가?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난 예루살렘은 당연히 유대인의 땅, 그리고 기독교의 땅인줄 알고 있었다. 어릴적 성경공부를 할때 다른건 몰라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예루살렘으로 알고 있었고 얼마전까지도 그랬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테라는 가족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원래 살던 칼데아의 우르를 떠나 하란에 이르러 그곳에 자리 잡고 살았다(창세 11, 31 참조). 아버지 집에서 친족과 함께 안정적 생활을 하던 아브라함은 어느 날 하나님 부르심을 받는다.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창세 12, 1-2)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나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땅에는 가나안족이 이미 살고 있었다. 고향을 떠나기 전 자손에 대한 약속을 하신 하느님께서는 이번에는 "내가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다. 이때부터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 선조 이야기의 중심축이 된다. 아브라함은 가나안을 가로질러 베텔과 아이 사이의 산악지역으로 이주했다가 남쪽 네겝 쪽으로 옮겨갔다. 하느님 명령을 따라 고향과 친족을 떠나 타향살이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창세 12, 1-9 참조)

가나안 지역에 대한 언급은 가나안 영토에 대한 간접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주전 14-13세기 애굽 문서에 의하면 가나안의 남쪽 경계는 '와디 엘 아리쉬(애굽 시내)'라고 밝히고 있다. 이곳은 실레(sile)로 부터 가사에 이르는 군사로가 있는 곳으로, 여호수아 15:1-4절에 의하면 사해 남동 해변까지 연장되어 있다. 즉 가나안 족속의 영토가 서로는 지중해, 북으로는 하맛 어귀까지요, 동으로는 하살에난에서 바산까지, 남으로는 사해까지로 나타난다.

1.가나안 땅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이 세 대륙을 잇는 위치에 묘하게 놓여있다. 동쪽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권과 서쪽의 이집트 문명권 사이에서 강대국의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정황의 땅이었다.

2.가나안 땅은 북으로는 만년설의 레바논 산맥, 남으로는 신광야(가데사 바네아 근처, ‘네겝(남방)’이라고 불리는 남쪽 지역), 서쪽으로는 지중해 바다, 동으로는 거대한 아라비아 사막에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서풍(西風)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한 바람으로 이 땅에 비를 가져다주고, 동풍(東風)은 건조한 사막의 바람으로 건기를 가져다준다.

3.‘가나안’이 구약적인 이름인데 반해 또 다른 이름 ‘팔레스타인(’블레셋‘에서 온 말)’은 신약 이후의 이름이다. 블레셋은 지중해의 해양민족으로서 매우 호전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지중해를 접한 해안평지를 차지하고 살았다.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이름은 블레셋, 팔레스타인이다.

4.가나안 땅은 지형적으로 여러 형태의 땅을 가지고 있다. 이 사실을 말해주는 성경은 여호수아 15장 21,33,48, 61절인데 네겝(남방), 쉐펠라(평지), 산지, 광야(팔레스타인의 동쪽과 남쪽 경계 너머에 있는 광야들이 브엘세바(창 21:14), 에담(민 33:8), 다메섹(왕상 19:15), 에돔(왕하 3:8), 엔게디(삼상 24:1), 기브온(삼하 2:24), 모압(민 21:11), 바란(민 10:12), 수르(출 15:22), 시내(출 19:2), 신(출 16:1) 등과 연관되어 언급) 등이다.

신명기 1:7에서는 ‘아라바와 산지와 평지와 남방과 해안’이라고 표현했다. 이 독특한 지형이 국경이 되어 가나안에는 여러 족속들이 나뉘어 살고 있었다. 창20:1에도 아브라함이 거기서 남방으로 이사하여...“된 것은 이 남방(네겝)은 남쪽 지방이란 일반적인 뜻이 아니고 신광야 윗 지방으로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 37년 간 광야 생활했던 가데스 바네아 바로 위의 땅을 말하는 고유명사이다. 즉 가나안 남쪽 경계지역 쯤에 위치한 지역전체를 묶어 ‘남방’이라 부른 것이다.

5.가나안 땅은 남북으로 길게 평행으로 놓여있는 네 가지의 긴 지대를 연상하면 된다. 북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며 갈릴리 바다, 요단강, 사해바다가 깊은 골짜기를 이룬 것을 ‘요단골짜기’라고 한다. 그런데 이 요단 골짜기 왼쪽과 오른쪽으로도 각각 높은 지대가 북에서 남으로 길게 뻗어있다. 요단골짜기 왼쪽에 남북으로 뻗어있는 높은 지대는 ‘산지’이고 오른쪽에 남북으로 뻗어있는 높은 지대는 ‘동부 고원지대‘이다. 산지 서쪽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완만한 경사지대를 이루며 넓은 평지(쉐펠라)가 발달되어 있다. 이 평지는 지중해와 맞닿으며 역시 남북으로 길게 펼쳐있다. 즉 서쪽에서부터 보면 지중해 바다, 평지, 산지, 요단골짜기, 동쪽 고원지대, 사막의 순서로 길게 남북으로 뻗어있다.

ⓛ평지: 블레셋의 성읍인 가사, 가드,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욥바 등이 있다.

②서쪽고원(산지): 헤브론, 베들레헴, 예루살렘, 벧엘, 길갈, 세겜 등 익숙한 성읍들이 주로 이 유다산지에 있다. 산성이다. 동부 고원지대가 평지인 것과 비교해보면 서쪽 고지대는 산지이다. 그래서 이방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산의 신’이라고도 불렀다.

③요단골짜기: 북쪽의 거대한 산 레바논에서부터 발원되는 강이 흘러내리며 골짜기를 이루다가 갈릴리바다로 흘러들어오고, 갈릴리바다에서 흘러내리는 요단강이 또한 남쪽으로 흘러 사해바다로 들어간다. 이 골짜기는 깊은 협곡을 만들며 남북으로 길게 달린다.

④동쪽 고원: 요단골짜기 동쪽 고원지역은 물이 많고 땅이 비옥했다. 일찍이 에돔, 모압, 암몬, 아모리 등이 자리잡고 있었던 비옥한 땅이었다. 이스라엘이 이 지역의 일부를 차지했다. 요단강의 상류인 얍복강과 또한 사해로 흘러들어가는 아르논(Arnon) 강이 있어 기름진 땅이었다. 요단강 원줄기는 북에서 남으로 흐르지만, 사해 바다쯤에 이르면 이 동쪽 고원지대에서부터 흘러내리는 얍복 강, 아르논 강들이 오른쪽에서 흘러들어가며 합쳐진다. 길르앗지역, 또는 요단강 동편이라는 말로도 쓰여진다.


1. <갈릴리>

가버나움(Capernaum): ‘나훔의 동네’의 뜻, 상업과 어업무역이 발달한 교통의 요지, 티베리우스 북동쪽 16km지점에 위치, 베드로와 안드레가 밤새 그물을 내렸던 곳, 예수님 시대의 가버나움 회당, 백부장의 하인이 중풍병을 치유함(마8:5~13).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은 것을 보시고...(마2:14). 예수의 공생애 중 ‘제2의 고향’임.

벳새다(Bethsaida): 요단강이 갈릴리 호수로 들어가는 부근의 강 동편에 있던 마을이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빌립, 안드레, 베드로가 벳새다 출신이었다(요1:44,12:21). ‘고기집’이란 뜻을 가진 이곳에서,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고(눅9:10), 소경을 고치셨다(막8:22). 그러나 벳새다는 고라신의 사람들과 함께 ‘화가 있을진저’라는 예수님의 책망을 받기도 했다(마11:21; 눅10:13). 예수님께서 오천명을 먹이는 광야(빈들)의 기적을 베푸신 뒤 제자들을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셨기에(막6:45;요6:1~14) 벳새다를 두 곳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디베랴(Tiberias): 갈릴리 바다 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현재는 ‘티베리아스’(Tiberias)로 불린다. 구약 시대에는 납달리의 성읍이었다(수19:35). A.D.25년경 분봉왕 헤롯 안디바에 의해 갈릴리와 베레아의 수도로 삼을 목적으로 이 도시가 세워졌고 이 도시 이름은 디베료(Tiberius) 황제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게네사렛(Gennesaret): 게네사렛 땅(마14:34; 막6:53). 갈릴리 바다='갈릴'은 모양이 둥글다고 해서 명명), 디베랴 바다(요6:1)=디베랴는 헤롯 안티파스가 로마 제2대 황제(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네로)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갈릴리 해변에 '디베랴'라는 도시를 건축해 바친 이름. 게네사렛 호수(눅5:1)=게네사렛은 갈릴리 바다의 모양이 하프(히브리어 '키노르') 모양과 같다고 명명. 수면 해저 200m, 길이 21km, 깊이 210m, 넓이 165km의 거대한 호수이다.

가나(Cana):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에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니라”(요4:46~54). 베드로의 집은 가버나움 회당과 이어져있다.

나사렛(Nazareth):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까지 사셨던 남부 갈릴리에 있던 마을이다(눅 2:39, 51). 이곳은 에스드렐론 평야가 보이는 스불론 지경에 위치해 있었다. 팔레스타인의 중요한 무역로들이 근처에 있긴 했으나 높은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고립된 형태였다. 나사렛에는 A.D.326년 콘스탄틴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교회를 지었으며, 현재는 1967년 재건축한 수태고지 교회(The Church of Annunciation)가 있다. 마리아는 나사렛에서 수태고지를 받았다(눅1:26-33).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낳은 곳은 요셉의 본적지인 베들레헴이었으며, 그 후 요셉과 마리아는 헤롯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나사렛으로 돌아왔고(마2:23), 예수님은 이곳에서 자라나셨다(눅2:39-51). 30세 즈음에 나사렛을 떠나셨던(마 4:13; 막 1:9) 예수님은 나사렛 회당에서 배척당하셨으며 이때 예수님은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않음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13:53-58; 눅4:16-30). 사복음서에는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로 호칭하였는데(막1:24;10:47;14:67;16:6; 눅4:34;18:37; 요18:5,7; 행2:22;4:10;6:14), 이것은 예수님의 출신지가 나사렛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행22:8).

2. <사마리아>​

사마리아(Samaria): 북쪽으로는 갈릴리, 남쪽으로는 유대와 경계를 이룬다. 서쪽에 지중해가 있고 동쪽으로 요르단 강이 흐른다. 남부에 있는 산맥은 분명한 경계구분 없이 유대까지 이어진다. 지금의 나불루스 근처에 있던 고대 세겜 지방이 중심지였다. 신약시대에 사마리아는 로마의 지배를 받았으며 어느 정도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였다. 예수는 사마리아 사람과 별로 접촉이 없었으나 사도시대에 그리스어를 할 줄 아는 그리스도교도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신약시대에 헤롯 대왕(B.C.37~4)에 의해 재건되고 크게 확장되었으며,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그리스어로는 ‘세바스토스’)를 기념해서 이름도 ‘세바스테’로 고쳤다.

수가(Sychar):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요4:5~6).

데가볼리(Decapolis): 남부 갈릴리의 ‘열 성읍’의 뜻, 갈릴리 해 동방 요단강 좌우에 있는 지방으로 세돕볼리스, 빌라델비아, 라바나, 가다라, 히부쓰, 데오시, 베라, 거라사, 가나다, 다메섹만 남아있다.(마4:25; 막5:20;7:31).갈릴리 호수를 중심으로 동쪽이 데가볼리(‘열 개의 도시’란 뜻)인데 이방인 지역이다. 서쪽이 유대인이 사는 지역 갈릴리다.

3. <유다>​

예루살렘(Jerusalem): 예루살렘은 사해에서 서쪽으로 약 24㎞, 지중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56㎞ 떨어진 이스라엘 중심부에 위치하며 지중해 연안 평야와 요르단 강에서 이어지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세계 최대의 지구대)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예루살렘은 종교적인 경외심과 민족의식의 원천이며, 그리스도교도들에게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승리의 현장이다. 또한 이슬람교도들에게는 마호메트의 신비한 야간 여행의 목적지이자 이슬람교 제3의 성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동예루살렘(요르단령)과 서예루살렘(이스라엘령)으로 분리되었다. 1967년 6월 제3차 중동 전쟁 당시에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전체를 인위적으로 점령하였다.

베다니(Bethany): "무화과의 집",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 형제와 문둥병 환자 시몬의 마을이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 전날 묵었던 곳이며 부활 후 승천할 때 제자들과 헤어진 곳.

베들레헴(Bethlehem): 집을 의미하는 ‘Beth’ 혹은 ‘Beit’와 고기, 떡을 의미하는 ‘Lehem’이 합쳐진 말로서, “떡집”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 있는 예루살렘에서 약 1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이다. 다윗의 고향,

에브라임(Ephraim):야곱의 여로보암은 스레다 출신의 에브라임 사람. 솔로몬 왕이 밀로 궁을 건설하고 다윗 성의 갈라진 틈을 보수할 때 솔로몬은 여로보암이 강한 용사요 열심히 일하는 자, 아합(BC 874경~853경 재위) 역시 에브라임 지파 사람.

여리고(Jericho): 예루살렘 북동쪽 36km, 요르단강과 사해가 합류하는 북서쪽 15km 지점에 있으며 지중해 해면보다 250m나 낮다. 각종 과실수(특히 종려나무)가 우거진 오아시스로, 예로부터 종려나무 성이라 불러왔다. 헤롯 대왕의 겨울궁전이 있던 곳이며, 세리장 삭개오의 회심과 구원(누가 19장)이 이루어진 곳,

두번째 질문은 예루살렘은 왜 3대 주요 종교의 성지가 되었는가?

성지聖地는 종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도시나 장소를 말한다. 종교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장소이거나 역사, 유래가 깊은 곳을 신성시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교들이 있기 때문에 각 종교들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성지도 전 세계에 걸쳐 여러 곳에 존재하고 그 수도 매우 많다. 그런데 수많은 성지들 가운데에서 유대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가 동시에 성지로 여기는 곳이 있다. 바로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이다. 예루살렘은 어떻게 세 종교의 성지가 되었을까?

유대교

유대 민족(이스라엘 민족)은 기원전 4000년경에 가나안 땅(지금의 이스라엘)에 정착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집트의 지배를 받아야 했다. 기원전 11세기경 이집트의 지배력이 약해진 틈을 타 사울은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게 되었고 사울의 뒤를 이은 다윗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그의 아들 솔로몬이 수도에 궁전과 신전을 지으면서 이 도시는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러나 왕국은 분열되었고 그 중 하나인 유대 왕국은 기원전 69년에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게 된다유대인들은 로마 제국에 거세게 저항하여 많은 전쟁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예루살렘의 궁전과 신전, 성벽들이 파괴되고,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쫓겨나 뿔뿔이 흩어졌고 당시에 파괴된 성벽은 현재 유명한 유적 중 하나인 '통곡의 벽'이 되었다. 이처럼 예루살렘은 유대 인들에게 고향과도 같은 의미를 가진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트교

예루살렘은 크리스트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에는 예수가 못 박혀 죽은 골고다 언덕이 있는 신성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유대 왕국이 정복당한 이후 예루살렘은 로마 제국이 다스리게 되었고, 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콘스탄티누스 대제大帝는 313년에 크리스트교를 인정하면서 이곳에 성묘 교회聖墓敎會를 지었다. 이 성묘 교회에는 예수가 제자들을 모아 놓고 최후의 만찬을 벌였다는 방도 있다. 또한 예루살렘에는 겟세마네 동산 등 크리스트교에 관련된 유적, 유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현재 예루살렘은 크리스트교 최고의 성지가 되었다. 

이슬람교

이슬람교는 3대 성지를 가지고 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신의 계시를 받은 곳인 메카. 이슬람 제국 최초의 수도이자 이슬람교가 널리 퍼져 나가기 시작한 곳인 메디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호메트가 세상을 떠나면서 하늘로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예루살렘. 637년 이슬람 민족으로 구성된 사라센 제국이 예루살렘을 정복하면서 마호메트가 승천했다는 장소에는 '바위의 돔'이라는 대사원이 세워지게 되었다. 이곳에는 마호메트가 승천할 때 밟았다는 성스러운 바위도 모셔져 있다. 

현재 예루살렘은 서쪽 지역과 동쪽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서쪽 지역은 한 변의 길이가 약 1km 정도 되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4개의 거주 구역으로 나뉘어 각각 유대 인, 크리스트교 인, 무슬림(이슬람교도), 아르메니아 인들이 살고 있다. 동쪽 지역은 이스라엘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정부 청사와 대학, 국립 박물관, 미술관 등이 위치해 있다. 또한 세 종교의 성지답게 도시의 곳곳에서 유대교의 사원과 모스크(이슬람교 사원), 교회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220여 개의 역사적인 기념물들이 모여 있다. 그래서 예루살렘은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

예루살렘은 히브리 어로 '평화의 도시'라는 뜻이다. 하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예루살렘은 전혀 평화롭지 못했다. 세 종교가 동시에 성지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되는 침략과 다툼에 휩싸여야 했기 때문이다. 현재에도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많은 주변국들과 민족, 종교인들이 갈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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