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마지막날

일상/다양한이야기|2017. 5. 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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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본부분들과 오전에 모닝 미팅을 끝으로 5박 6일간의 정식적인 출장일정은 보두 종료되었다. 출장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차량으로 호텔 픽업부터 푸동공항까지 바래다 주었기 때문에 이동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게다가 약 15년 정도 사용했던 캐리어를 버리고 샤오미의 캐리어로 바꿔서 귀국한다고 하니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한국에서 샤오미 24인치 캐리어는 무료배송으로 약 8만원정도 하는데 중국현지분에게 부탁하여 5만원 중반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 공간이나 활용도 측면에서 꽤나 맘에 들었다.


푸동공항에 도착한 후 대한항공에 티켓팅을 시작했는데 왠걸(?) 이코노미석이 만석이라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는게 아닌가? 과거 한번정도 타본 경험이 있기는 한데 이번에 비즈니스좌석의 체험은 비행기를 탈 때부터 내릴때까지 확실한 차별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좌석의 넓이 뿐만 아니라 기내 서비스도 이코노미석과는 확연히 달랐다. 헌데 매번 느끼는 부분이긴 한데 우리나라 많은 여대생들이 항공사 스튜디어스를 꿈꾸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는 엄청나게 힘든 직업 중 하나는 생각이다. 좁은 기내안에서 기내식과 음료 등 수많은 사람들의 요청에 응대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보단 측은한 마음까지 들었다.


아무래도 주말이다 보니 푸동국제공항에도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중국의 보안절차는 매우까다로워서 공항에 들어갈때부터 보안검색을 시작하고 입국심사 이후 보안검색을 또 다시 실시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게다가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서도 활주로에 붐비는 비행기들때문에 원애 출발해야 했던 11시가 아닌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할 수 있었다. 기다리는게 지루해서 영화서비스에서 발레니나 애니메이션을 보았는데 영화를 거의 다 보았을 무렵 이륙을 했으니 엄청 늦게 출발한 셈이다.

해외여행을 할때 가장 싫은 부분중에 하나가 입국심사를 비롯한 보안검색과 비행기의 지연출발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그 시간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답답하게 느껴졌다. 안전을 위해 더 철저히 조사하는 중국의 모습에서 존경심을 받기보다 답답함을 느끼니 대한민국 사람이긴 한것 같다. 앞으로는 안전을 위해서 조금은 지루함과 답답함을 당연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생각이다.


이번출장을 통해 느낀 것은 2가지 정도이다. 첫째는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지금하고 있는 업무에만 갇혀 있으면서 더 넓은 것을 보지 못했던 나를 발견했다. 굳이 업무적인 것 보다도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도 일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해외에서 살면서 일을 하는 것도 인생을 살면서 한번은 해보아야할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는 언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그동안 영어를 비롯해서 언어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요건 정도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해외출장을 기회로 삼아 언어에 대한 공부를 할 생각이다. 그저 시험용이 아닌 실제 사용될 수 있는 외국어 공부를 말이다.

나로서는 첫 해외출장을 무사히 마쳤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해외출장이 좋다 안좋다가 아니라 그동안 매번 반복되었던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는것이 아마 가장 큰 소득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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