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상/다양한이야기|2017. 5. 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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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에 어버이날도 있고 해서 광주에 내려왔다. 생각했던 것 보다 광주로 내려오는 길이 많이 막혔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고속버스의 단점은 화장실에 있다. 솔직히 화장실 문제만 아니면 KTX를 타는 것 보다는 여러모로 고속버스가 유용하다. 집과도 가깝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말이다. 헌제 정상적인 시간에 도착한다는 전제라면 고속버스가 더 효율적이나 화장실에 대한 문제라면 당연 KTX다. 어제도 내려 오는 시간은 추석이나 설처럼 5-6시간 가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영화 2편 보면서 내려오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다.

광주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동안의 미세먼지를 다 쓸어버리려는 것처럼 꽤 많은 비가 내렸는데 정작 오늘 미세먼지는 최악의 수준이라고 한다. 옛날처럼 화창한 날이 너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집에서 빈둥빈둥대기도 그렇고 해서 오랜만에 조카들과 함께 광주에 생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았다. 예전 광주 도청이 있는 곳을 전부 지하화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이미 오픈한지 오래 되었던 것 같은데 직접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였다.

생각했던 것 보다 전체적인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게다가 연휴기간을 활용한 문화축제도 진행중이여서 아이들에게는 환상적인 놀이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주차장은 만석이였고 예술의전당은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로 인산인해였다. 과거에 여기는 시내 중심에 있어 그저 도청 사거리로 불리웠던 곳이였는데 이렇게 변화되다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대학원에 입학한다고 광주를 떠난게 약 7년 정도 되니 그 기간 동안 이렇게 환골탈태한 것이다.



시내 중심에 아주 노른자위 땅을 이렇게 문화예술공간으로 변화시켜 놓으니 그동안 젊은 사람들이 술먹고 즐기기 위한 공간이 가족단위 및 데이트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또한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공연도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즐길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그 동안 광주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적하였는데 아시아문화전당이 생기면서 드디어 문화적 생활적 요소가 충족된 것 같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광주를 상징하는 5.18운동의 중심인 도청을 현재 허물며 하고 있다. 역사적의미를 보존시키기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측과 국립아시아문화 공간에 걸맞게 철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의 대립인데 개인적인 생각은 보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자꾸 기존의 역사 건축물을 새롭게 탈 바꿈 한다면 주위의 환경은 좋아지겠지만 언젠가는 의미 없는 공간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공간의 탄생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의 보존에 대한 사항이라면 난 보존에 한표를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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