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혼 D7의 작별 I7과의 만남

일상/다양한이야기|2017. 5. 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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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에 MTB 자전거를 타다 우측 광대뼈가 함몰되고 우측 안와 뼈가 골절되는 큰 사고를 당했다. 응급차에 실려 CT 촬영을 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큰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니 등꼴이 오싹하다. 게다가 보호장구도 하나 하지 않은 상태여서 부상이 더 심했던 것 같다. 전신수술로 인해 한달 정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완쾌하게 되면 MTB 자전거를 팔고 다시는 '탈 것'은 구입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였다.

퇴원을 하고나서 일상으로 다시 복귀했을 때 따뜻해지는 5월이 돌아오니 또다시 '탈 것'에 대한 욕심이 들었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장거리를 주행하거나 스피드를 즐길 생각은 없었기에 실용성 있고 휴대성이 좋은 자전거를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 폭풍검색을 통해 내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자전거를 찾게 되었다.

그 자전거는 바로 다혼 D7이라는 자전거였다. 크기도 아담하고, 접이식 자전거라 여행을 가더라도 차에 싣고 다닐 수 있었다. 2015년 49만원 정도를 현찰로 구매한 후 춘천으로 기차여행에 싣고 일상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였다. 2017년 4월까지 만 2년을 많은 추억을 만들었던 다혼 D7이였는데 이제 다른 '탈 것'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요즘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동퀴보드였다. 아무리 다혼 D7이 휴대성이 좋다고 해도 접고 펴기를 반복하기 쉽지 않았고 2년이라는 사용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적절한 중고가를 받기 위해서라도 헤어질 필요가 있었다.

다혼 D7

하지만 그동안 잘 사용했었고, 전동퀵보다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팔지말지를 고민하던 찰라에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되었다. 그동안 다혼 D7의 분실을 예방해준 5자리 숫자 자물쇠가 있는데 그 번호를 까먹은 것이다. 정말 어이 없는 것은 번호를 까먹은 그날도 자물쇠를 몇번이나 풀었다 잠갔다를 반복했는데. 스타벅스에서 나와 집에 가려고 자물쇠 번호를 맞추려는데 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였다. 너무나 어이 없는 상황이지만 난 어쩔 수 없이 집에 돌아가기 위해 자전거를 낑낑거리며 끌면서 돌아왔다.

바로 이사건을 계기로 자물쇠도 필요없고 휴대성이 좋은 전동퀵보드를 사야겠다는 욕망이 더욱 커졌다. 고민하면 뭐하겠는가 난 다음날 바로 사진을 찍고 중고나라에 다혼 D7을 올렸고,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자물쇠를 어떻게 풀 것인가였다. 생각보다 자물쇠 두께가 상당해서 절단기를 찾아봤지만 구할 수 없었고 임시방편으로 사무실에 있는 쇠톱을 가지고 자물쇠를 잘라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잘려 고민을 덜 수 있었다.

자물쇠를 자르고 난 다음날 구매자를 만나 2년간의 추억이 있는 다혼 D7과 작별을 했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았지만 사용감도 있었고, 부속품 일부를 분실한 것도 있어 감내하기로 했다. 이제 다혼 D7을 팔았으니, 전동퀵보드를 폭풍 서칭하기 시작했다. 금액도 저렴하고 휴대성이 좋은 퀵보드가 필요했다. 그 중 눈에 들어온 모델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이로드 I7'이라는 전동퀵보드였다.

아이로드 I7에 대해 이것저것 검색해 보니 15km정도 갈 수 있는 저가형 모델과 30km를 움직일 수 있는 고가형 모델이 있었다. 다혼 D7을 판매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저가형 모델이였는데 왠지 나의 움직임 패턴을 보았을때 15km 적게 느껴졌다. 그래서 난 할부라는 비장의 카드를 이용해서 I7모델을 구입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받아볼 수 있었다.

아이로드 I7을 탄지 약 1주일이 되는 시점인데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 무게도 생각보다 가볍고 이곳저곳 쉽게 휴대하고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평지에서는 27~30km의 속도와 함께 정량 배터리 사용 거리 또한 30km로 안정적으로 탈 수 있다. 다만 퀵보드라 자전거에 비해 안정감이 부족하고 도로에서 타는 것이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것과 작은 바퀴로 인해 약간의 턱이 있어도 매우 큰 충격을 받는 다는 것인데 그 정도의 불편함은 가격을 생각했을 때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였다.

앞으로 얼마동안 아이로드 I7과 함께 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안전하게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리도 직장이 가까운 직장인이나 여행가서 레저로 활용하실 분들에게도 합리적인 가격에 꽤 괜찮은 전동퀵보드라고 생각된다. 휴대성은 정말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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