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31 돈되는 경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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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美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주가↑국채↑유가 6.6%↓ / 연합인포맥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충격파와 각국 정책 당국이 내놓은 부양책 효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했다.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미국이 각종 사회적 봉쇄 시한 연장을 결정해 상승했고, 달러 가치는 미국의 봉쇄 연장에 안전선호가 높아져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급격한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4월 12일 완화가 거론됐던 데서 더 길어졌다. 일부 전문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이 더 큰 혼란을 방지할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 패키지에 서명한 뒤 연준의 중소기업 대출도 기다리고 있다. 패키지 법안에는 4천540억 달러 규모가 연준에 할당돼 있다. 연준이 기업과 주, 지방 대출을 위한 자금을 늘릴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2.40%에서 2.20%로 0.20%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경제에 미칠 충격파 우려는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2분기에 20% 이상 역성장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주요 신용평가사들이 기업 및 국가 신용등급을 속속 내리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피치는 영국 신용 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우려가 커지면 자금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커진다.



경제 지표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다.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관할 지역 3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70으로,전월 1.2에서 폭락했다. 2004년 관련 조사가 실시된 이후 최저치다.서부텍사스원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2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의 가파른 하락세가 지속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70포인트(3.19%) 상승한 22,32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5.18포인트(3.35%) 오른 2,62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71.77포인트(3.62%) 급등한 7,774.1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각국의 부양책 효과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코로나19는 지속해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7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15만 명을 넘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시장의 극심했던 공포는 다소 진정된 상황이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규모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완화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미 경제방송 CNBC는 모닝 컨설트가 매일 발표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주말부터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인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소기업 대출이 이번 금요일 이용 가능하도록 빠르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므누신 장관은 또 필요하면 추가 부양책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의회를 중심으로 이미 대규모 추가 부양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다만 현재 이른바 '4차 부양책' 마련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에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등의 사용을 허가하는 등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존슨앤드존슨(J&J)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오는 9월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2021년 초 긴급 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약품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매우 초기 단계의 데이터가 있다면서도, 비교 연구 등을 통해 효과가 확인된 것은 아직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이날 종목별로는 J&J 주가가 8% 급등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7.7bp 하락한 0.667%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1bp 내린 0.226%에 거래됐다.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5bp 떨어진 1.277%를 나타냈다.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최근 3주 동안 가장 낮다.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8.7bp에서 이날 44.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코로나19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유동성이 좋은 안전 자산인 미 국채 수요는 지속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국채 매입이 진행 중인 데다 추가 부양책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10년 만기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하락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75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893엔보다 0.141엔(0.13%)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53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237달러보다 0.00707달러(0.6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09엔을 기록, 전장 119.99엔보다 0.90엔(0.75%)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8% 오른 98.962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마련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4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한다고 밝혀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2일 부활절까지 미국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보였지만, 한 발짝 물러섰다. 이에 따라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에는 하락했지만, 주요 통화는 물론 이머징마켓 통화에 모두 상승했다. 월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달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도 나왔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2달러(6.6%) 폭락한 20.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다. WTI는 장중 한때 19.27달러까지 폭락하는 등 위태로운 장세를 이어갔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와 산유국들의 증산 경쟁 여파를 주시했다.코로나19가 촉발한 각종 봉쇄 조치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공포가 유가를 계속해서 끌어 내리고 있다.



IHS 마킷의 댄 예르긴 부회장이 4월 원유 수요가 하루평균 2천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유가가 폭락했지만, 수요도 대폭 줄어든 데다 정유사 및 국가의 원유 저장 설비도 거의 채워지고 있어 유가를 끌어 올릴만한 매수세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속해서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사이의 증산 경쟁에 대한 공포도 여전하다.양국은 4월부터 산유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에너지 시장 문제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양국은 정상 간 통화가 종료된 이후 에너지 문제도 논의했다는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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