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1 경제기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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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원자재가 회복…신흥국 주식·채권 투자 증가
출렁이는 환율, 치솟는 금리… '시계제로' 통화정책

[금융] 외국인 올해 `저평가 가치株` 노렸다

청산가치 밑돌고 이익 개선될 종목에 집중 매수세
포스코·LG전자·하나금융 등 6社 올 평균 12.6%↑


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실적은 개선되고 있지만 저평가받고 있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이들 종목이 코스피 대비 월등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예고라는 대외 변수에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대내 악재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국인들이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 위주로 골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상장사 실질가치에 따라 주가 수준이 오르기 시작하면 최근 5년째 이어진 지루한 '박스피(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맴도는 현상)' 탈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일 매일경제신문이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매매와 주가순자산비율(PBR)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은 철저하게 PBR 위주의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PBR가 1배 이하이면 주가 수준이 청산 가치보다 낮아 시장에선 해당 종목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 7개사는 PBR가 모두 1배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곳의 순매수 금액은 1조6233억원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은 PBR가 1배를 넘는 종목 4곳(삼성전자·SK하이닉스·한국항공우주·한국타이어)을 집중 매도했는데 순매도 합산이 1조6180억원으로 순매수 상위 7곳의 금액과 균형을 이뤘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코스피 종목은 11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15년 이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년(2016년·2017년) 연속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 저PBR 종목은 딱 6곳으로 추려진다. 포스코, 롯데쇼핑, LG전자, 현대제철, 하나금융지주, KB금융이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이름을 올렸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투자해 얼마만큼 벌어들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해당 기간 ROE가 늘어나면 자기자본도 늘어나기 때문에 꾸준히 ROE가 오르는 종목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들 6개사는 작년과 올해에 직전 연도보다 더 많은 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우량주인 셈이다. 6개사의 올해 수익률은 12.6%로 코스피 상승률(2.7%)보다 4배 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ROE가 매년 늘어나면서도 PBR가 1배 이하인 종목은 강한 주가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2012~2015년 대기업의 이익 정체기와 함께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작년부터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코스피에 대거 저평가 종목이 출현했고 외국인이 이들을 골라서 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에 따르면 2015년 0.4%에 불과했던 포스코 ROE는 작년 7.4%에 이어 올해 8.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BR는 0.55배에 불과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에서 벗어난 다른 아시아권 철강사(베트남스틸 PBR 0.8배)와 비교해도 주가 수준이 낮다. 외국인이 작년에 이어 올해 포스코 주식을 3968억원어치 담고 있는 이유다. 주가는 올해에만 10.7% 상승했다.

현대제철도 2015년 5% 수준이던 ROE가 올해 9%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1756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매수가 이어졌다. 포스코보다 높은 ROE는 올해 주가상승률(11.4%)로도 증명됐다.

철강사 '투 톱'이 외국인 바구니에 담긴 또 다른 이유는 철강값 인상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월에 또다시 열연제품(건축이나 파이프용)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이다.

올해 들어 2128억원의 외국인 순매수가 몰린 LG전자는 한때 사양산업으로 인식됐던 가전사업이 살아나며 올해도 전체 ROE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LG전자 가전사업 영업이익률은 7.7%로 세계 최대 가전회사인 미국 월풀(6.5%)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ROE는 14.7%로 예상되지만 PBR는 0.9배 수준이다. 저평가 분석이 나오면서 올해 주가가 19%나 올랐다.

올해 기대주 6곳 중 LG전자 다음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하나금융지주(16.5%)도 PBR는 여전히 0.45배에 불과하다. ROE는 2015년 4.2%에서 올해 6.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조선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주가 대부분 부실을 털어냈고 가계대출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금융주ETF `훨훨…年수익률 26%

금리인상기 은행ETF는 30% 넘어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내 은행주들에 대해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20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주ETF들의 평균 연수익률(지난 17일 기준)은 26%로 나타났다. 특히 주로 은행주에 투자하는 ETF들의 성과가 좋았다. '삼성KODEX은행ETF'의 연수익률은 38%를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은행ETF'의 연수익률은 37.9%였다. 금융주는 금리 인상기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간 차이에 따른 수익)이 늘어나 수익성이 좋아진다. 또 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보다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융거래가 늘어나 증권사들의 이익도 증가한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미국 금융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개별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은 다양한 금융주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펀드나 ETF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만 국내에는 금융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단 두 개에 불과하고 설정액이 10억~20억원으로 적은 편이어서 ETF를 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0.66배에 불과해 다른 글로벌 은행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금융주 가운데 저평가된 은행주가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배당 투자 관점에서도 은행주가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5개 주요 은행의 시가총액이 약 70조원인데 작년 이들의 배당 총액은 2조원에 육박했다"며 "배당수익률만 따져도 3%에 달해 투자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정 분야의 경우 가격 등락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자산의 일부분만 분산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부동산] 신탁방식 재건축도 초과이익환수한다

국회국토위 21일 논의…개정안통과 유력
신탁은 규제 못해 형평성 차원서 정비
미실현이익 과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신탁 방식 재건축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이 추진된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개정안은 기존 법에서 누락된 신탁사도 초과이익환수제 부과 대상임을 명확히 해서 적용 범위를 넓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1일 법안심사소위에서 개정안을 심사한다.

현재 초과이익환수제는 신탁 방식 재건축에 무방비 상태다. 초과이익환수제는 2006년 처음 도입됐지만 신탁사가 재건축 사업을 단독 진행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현상이다. 부동산 신탁사는 지난해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을 통해 정비사업 단독 시행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시장 환경은 바뀌었는데 초과이익환수제는 2000년대 중반에 머물러 있어 법에 '맹점'이 생긴 것이다. 김 의원은 "국토교통부도 상황을 인식하고 있고, 현 문항대로라면 신탁 방식 사업장은 규제를 비켜 갈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행 법률은 재건축 초과이익을 '조합 또는 조합원'에 귀속되는 정상 주택 가격 상승분 초과 증가액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면 조합을 설립하지 않아도 돼 법 규제 대상 자체가 모호해진다. 아울러 현 제도는 환수금 부과 개시 시점을 '추진위원회가 승인된 날'로 정한다. 추진위 설립 없이 신탁사에 맡겨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엔 '부과 개시 시점'이 규정되지 않은 것이다.

개정안은 따라서 신탁사와 위탁자인 주민(토지 등 소유자)을 재건축부담금 납부의무자로 명시했다. '조합'이라는 표현이 신탁사를 아우르고 '조합원'에는 위탁자(주민)가 포함되도록 문항을 수정했다. 또 추진위가 없는 상황에서 신탁사가 사업을 맡게 된 경우 주민들이 신탁사를 사업 시행자로 최초 지정·승인한 날을 부과 개시 시점으로 못 박았다.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는 즉시 시행된다. 다만 개정안은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종료 시점과는 무관하다. 올해 안에 관리처분을 신청하는 신탁형 재건축 단지는 조합 재건축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초과이익환수제 자체에 대한 찬반을 떠나 제도의 형평성을 고려해 법률 정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 규제를 부과하는 개정안이 아니라 현 제도의 '맹점'을 바로잡는 취지라 국토위 내 반대 여론은 적을 것으로 예상돼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다. 초과이익환수제는 10년 전 첫 시행 때부터 미실현 이익에 대한 부당과세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렸고, 여전히 찬반 논쟁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법 개정 이후 신탁사들은 여의도를 넘어 강남4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이 같은 신탁 재건축 '열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이미 1790가구 규모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한국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주민 동의를 구하고 있다. 방배7구역 단독·연립주택지구, 강동구 삼익그린맨션2차, 서초구 신반포2차 등도 신탁형 재건축으로 전환했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 조합원 1인당 평균 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의 10~50%를 부담금으로 걷는 제도다. 정부와 국회는 부동산 시장 악화를 고려해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시행을 유예한 바 있다. 두 번째 유예 기간은 올해 12월 31일 끝난다.

[부동산] 봄 이사철 6만6000가구 집들이…전년보다 20.6%

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신규 입주가 본격화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전국에서는 6만6442가구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5000여 가구)보다 20.6%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 7204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1만7638가구가 입주 예정이고, 지방은 4만8804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월별 입주 예정물량은 4월이 2만5815가구로 가장 많고 3월이 2만2378가구, 5월은 1만8249가구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85㎡가 3만9773가구로 가장 많고 60㎡ 이하는 1만8670가구다. 85㎡ 초과는 7999가구로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8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계기술 발달로 공간효율성이 극대화하면서 대형 아파트 수요가 감소한 데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중소형 평형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은평 재개발로 뜨는 응암동

상암DMC배후에 서부선경전철등 교통호재…6000가구 미니신도시로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 단독·다가구촌이 대형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응암동을 낀 은평구에서는 최근 5년래 가장 큰 분양 장이 선다. 올해 일반분양 2149가구(총 6397가구)의 절반 이상인 1210가구가 응암동에서 나온다.

인근 주택·상업시설 개발과 교통 호재가 눈에 띄면서 응암동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가 늘고 시세도 상승세다. 2015년 계약 미달됐던 '힐스테이트 백련산4차'의 전용 84㎡형은 분양권에 2000만~3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당시 4억8900만원 선이던 분양권이 현재 5억3000만원 선"이라며 "전용 59㎡형 분양권에도 4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백련산 파크자이' 전용 59㎡형 매물도 4000만~5000만원 웃돈이 붙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교통 여건에 비해 아파트 값이 낮은 편이다 보니 특히 상암DMC 일대를 오가는 방송사·IT업계 종사자들이 실입주 목적으로 매매를 문의한다"며 "인근 개발 호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미리 '저평가된 지역을 찾겠다'며 몰린다"고 말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응암동 일대 아파트 3.3㎡당 매매 가격은 1343만원 선이다. 직전 연도 대비 연말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5.7%로 2015년(4.3%)보다 올랐으나 여전히 서울 평균(1908만원)보다 550만원가량 낮다.

응암동 인근에서는 상암DMC가 둥지를 튼 상암지구를 비롯해 지난해 주거시설에 이어 올해 상업시설 분양도 마무리되는 은평뉴타운, 수색·증산재정비촉진구역,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 등에서 분양과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

응암동에는 13개 정비구역 중 입주를 마친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응암 7~9구역 재개발)에 더해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응암1 재개발)가 주축이 돼 4100여 가구 규모 아파트촌이 올해 탄생한다. 공사 중인 '백련산 파크 자이'(응암3 재건축)를 비롯해 '녹번역 센트레빌'(응암3 재개발)과 '응암 푸르지오'도 있다. 다음달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응암 10 재개발·총 1035가구 규모, 일반분양 460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3월 분양분까지 합치면 이 일대가 6000여 가구 미니 신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셈이다.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는 현재 서울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 3호선 녹번역 등이 있고 지난해 서부선 경전철(새절역~서울대입구역) 추진도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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