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6 경제기사 공부하기
[경영일반] 대기업·公기관, 연내 5만명 채용 `큰장`
- 삼성 등 5대 그룹과 금융권, 공공기관 부문에서만 올 하반기 `5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신입 공채가 이뤄진다.
매일경제신문이 2일 취업포털 사람인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 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하반기 채용 규모는 3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삼성은 전자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1만명 내외의 대졸과 고졸 공채를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대기업 취업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삼성을 제외한 5대 그룹 가운데 롯데가 올해 하반기에 작년보다 늘어난 7000명 내외를 채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로 롯데·GS 등 유통 부문에서 신규 일자리 확대에 부정적인 요인이 있다"면서도 "각 그룹이 정부 일자리 정책 기조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단체 관계자도 "일부 주요 그룹들이 상반기 공채 절차와 합격자 업무 배치를 완료하지 않아 아직 정확한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업황상 일자리 확대 여력이 있는 전자와 기계, 화학 업종에서 평년보다 많은 일자리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공기관 부문에서도 역대급 수준인 1만2700명이, 금융권에서는 3100명 채용을 목표로 곧 하반기 공채가 시작될 예정이다. 5대 그룹과 금융권·공공기관 섹터에서만 5만명 이상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정부가 청년 실업 완화를 위해 올해 확정한 공공기관 일자리 규모는 2만8000개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중 55%인 1만5300개가 상반기 채용을 통해 달성했으며 이번 하반기 공채에서도 1만2700명 규모로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공공기관 부문 전체 채용 인원(2만1000명) 대비 60%에 달하는 것이며, 공공기관 취업준비생들에게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중은행들은 올 한 해 17곳에서 총 46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지난해(2973명) 대비 약 5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체 채용 규모 중 70%에 가까운 인원이 하반기에 집중돼 은행 간에도 치열한 인재 영입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종은 최근 총수 일가들이 사정기관 조사를 받는 등 경영위기 속에서도 신규 직원 채용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취업정보전문업체 사람인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7개 항공사가 하반기에 무려 1170명에 이르는 신입 공채를 예정하고 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업황 사정에 따라 오히려 연초에 계획한 하반기 채용 규모를 하향 조정해야 하는 그룹들도 있다"며 "그러나 시급한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해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대부분 평년 수준 이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도 기업 경영 환경 개선에 필요한 규제 혁파와 업종별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 애로사항 해결에 힘써 달라는 게 재계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일자리 늘리기에 적극 동참한 기업들에 대해 세액공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 대해 공공조달 계약을 우대하는 우선낙찰제를 이번 하반기 중 시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중소기업 정책자금 신청 때 융자한도를 키우는 등 우대 조치를 부여할 계획이다.
일자리는 앞으로도 늘려야 한다. 매년 1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지만 매년 20대 청년의 구직자는 3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즉 2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다. 본 기사에서 본 것으로면 보면 공기관과 대기업의 일자리를 모두 합쳐도 5만개 정도이다. 이말은 10만개의 일자리 창출에서도 5만개는 대기업과 공기관에 입사하지 못한 구직자가 들어가는 곳이라는 말이다. 헌데 구직자들의 눈눞이는 5만개 일자리에 집중되어 있다. 구직자의 잘못이 아니다. 당연히 5만개 일자리에 들어가고 싶을 것이다. 정부도 더 노력해야 하고 구직자도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당장 정부나 기업에 양질의 일자리를 요구해 봤자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 [마켓뷰] 코스닥, 이틀만에 또 연저점…얼어붙은 제약·바이오
- 전날 상승 마감하며 살아나는 듯했던 한국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 이번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이 크게 흔들리며 갈 길 바쁜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 코스닥지수는 750선마저 내주며 연중 최저치(종가 기준)를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 미·중 무역갈등도 쉽게 풀리기 어려운 분위기다.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1%(7.17포인트) 떨어진 2273.03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300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28억원, 126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66%(12.68포인트) 내려간 748.8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3일 756.96까지 추락하며 연저점을 기록했는데, 2거래일 만에 또 다시 연저점을 찍었다. 외국인이 497억원, 기관이 51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9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 제약·바이오 연일 휘청…일부 호실적주는 훨훨
이날도 제약·바이오 업종은 크게 악화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은 전거래일보다 4.65% 떨어졌다. 대표주인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나란히 5.28%, 5.36% 추락했다. 한미약품(128940), 녹십자(006280), 일동제약(000230), 대웅제약(069620)등 다른 주요 제약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000660)마저 3.71%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낙폭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세 종목은 총 9포인트 하락에 기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제약 업종은 전장 대비 3.34%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비롯해 메디톡스(086900),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셀트리온제약(068760), 펩트론(087010), 녹십자셀(031390), 메디포스트(078160)등의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코스닥시장 부진의 중심에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자리잡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회계 감리, 수급 불안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투신의 매도는 일부 손절매성 매물로 추정된다”며 “당분간 하락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두웠지만, 일부 종목은 호실적에 힘입어 뜨겁게 타올랐다. LG화학(051910)은 전날보다 9.38%(3만1000원)나 상승한 3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70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EV배터리 수주 잔고가 6월말 60조원으로 반년 만에 43%나 급증했다”고 전했다.
사상 최대 실적 잔치를 벌인 은행들도 얼어붙은 증시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각각 1.87%, 2.15% 상승 마감했다. 우리은행(000030)과 기업은행(024110)도 1.52%, 1.61% 강세를 보였다.
◇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 대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배경으로 꼽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 이어 미국 농무부도 무역분쟁 피해 농민들을 위해 120억달러(약 13조518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했다”며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상·하원 청문회에서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 비해 낙폭이 제한적인 유가증권시장을 당분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팀장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여타 정보기술(IT) 종목들은 낙폭이 제한적이었다”며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20원대로 낮아지면서 외국인 선물도 닷새째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외국인 선물 순매수 유입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26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외국인 수급의 단기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연예인 투자까지 입성…폭염보다 뜨거운 은평구
- 올들어 매매가 꾸준히 상승…감소하던 거래량도 증가세로
- 배우 한효주 27억 빌딩매입…GTX-A·저평가 등 부각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은평구 아파트 주간 매매가는 올해 들어 한 차례의 하락 없이 상승장을 지속했다. 특히 서울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했던 6월 첫째주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0.02% 상승하며 주춤한 사이 은평구는 0.1% 성장하며 그 격차를 벌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회복세가 감지된 최근에도 은평구는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6일 서울 주간 평균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1%를 기록한 가운데 은평구는 0.22% 상승률로 서울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실제 거래 물량을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최근 4억3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곳에 위치한 북한산푸르지오 전용 97㎡가 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또 올해 말엔 힐스테이트 녹번과 래미안 베라힐즈 등 22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은평구 아파트 거래 건수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은평구는 올해 2분기 본격적인 거래 빙하기를 맞아 4월 312건, 5월 279건에 이어 6월 227건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5일 현재 7월 거래량은 265건을 기록해 월말까지 일주일가량 남겨놓고 전달 거래량을 40건 가까이 넘어섰다.
은평구 한 공인중개사는 "이제 조정기가 끝나간다는 기대감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매수인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셈"이라고 밝혔다. 재개발 매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최근 재개발이 한창인 은평구 갈현동에선 7월에만 16건의 다세대·다가구주택이 거래됐다. 은평구 전체로 확대하면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100건에 육박했다.
이런 가운데 은평구에선 투자를 목적으로 한 첫 번째 연예인 빌딩 매입이 성사됐다. 배우 한효주 씨가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27억원대 빌딩을 구입했다. 한씨는 지난 5월 해당 부동산을 매입해 가족법인 명의로 최근 등기를 마무리했다. 해당 매물은 대지 약 393㎡, 연면적 약 443㎡, 지상 2층짜리 상가건물로 3.3㎡당 약 2270만원에 거래됐다.
연신내역 바로 앞 상가들이 3.3㎡당 4000만~1억원에 거래되는 데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인기 조연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황 모씨도 은평구 불광동 소재 지하 1층~지상 3층 상가주택을 경매받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개발로 인해 주거생활 적합형 지역으로 정비가 마무리됐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예고돼 있다. 김영정 두바이부동산컨설팅 이사는 "수도권 교통 발달로 인해 서울 생활권이 확대된 만큼 빌딩 투자 역시 서울 외곽 지역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라며 "다만 본격적인 상가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어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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