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3 경제기사 공부하기

반응형

[경영일반] 원高까지 덮치나… 수출로 버티던 한국 경제에 '트리플 악재'

  - 환율 3년5개월 만에 최저 , '제2 플라자 합의' 공포에 원·달러 환율 추락
  - 美·中 무역전쟁 '확전'…금리 올라 내수도 위태, 일자리 투자·소비 동시다발 위축 위기감 고조
  - 원·달러 환율이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원90전 내린 1056원60전으로 장을 마쳤다.
  - 수출 호조 덕에 1년 넘게 순항하던 경제가 무역전쟁, 환율 급락, 금리 인상 등 ‘트리플 악재’를 만나 주춤거릴 조짐이다.
  -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은 채산성을 악화시켜 수출기업엔 악재다.  개입 어려워 1000원까지 갈수도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거둬들이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

수출은 2016년 10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1년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이 이끄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이를 바탕으로 투자와 생산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비상이 걸렸다. 당장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져서다. 무역전쟁이 확대돼 세계 교역마저 위축되면 산업 피해는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오정근 전 건국대 금융IT공학과 특임교수는 “세계적으로 신(新)환율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환율개입 금지 협의가 이뤄졌다면 자칫 한국이 ‘잃어버린 20년’ 시절의 일본을 답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화가치 절상으로 한국 수출에 초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거둬들이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은 올해만 3~4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6년5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덩달아 시중 금리도 빠른 오름세다.

금리가 오르면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 빚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민간소비로 흘러들어가야 할 돈이 금융회사 빚을 갚는 데 사용돼 내수가 위축될 우려가 크다. 수출과 내수가 한꺼번에 위축되면 일자리와 소비, 투자가 동시에 움츠러드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금융] 뉴욕증시, 대공황 후 4월 첫날 중 낙폭 최대

  - 아마존, 넷플릭스, 인텔 등 대형 기술주 급락…어닝시즌까지 변동성 지속 전망
  - 뉴욕증시 낙폭이 1929년 대공황 후 4월 첫 거래일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 이날 뉴욕증시는 무역전쟁 우려와 기술주 급락 등에 급락했다.

CNBC가 인용한 S&P글로벌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날 S&P500 지수는 2.2% 하락하며 1929년 4월 대공황 이후 4월 첫 거래일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은 1월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재진입했다. S&P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가 있었던 2016년 6월 이후 442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아마존, 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가 5% 이상 급락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인텔도 6% 넘게 떨어졌다. 애플이 더 이상 인텔의 반도체를 쓰지 않을 것이란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 여파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다음 어닝시즌이 지속돼야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뉴욕증시의 다음 어닝시즌은 오는 13일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간 등 대형 은행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에드 케온 QMA 포트폴리오 메니저는 "변동성을 만드는 건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기술주 문제들, 한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일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상적인 상황이며 시장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결국 올해 시장을 이끄는 건 실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투자전략가도 "이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곧 어닝시즌이 시작해 강력한 실적을 보여준다면 시장이 호재를 얻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부동산] 강남 집값 주춤하자… 강북이 후끈

  -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14m²는 15억6000만 원에 팔렸다.
  - 관계자는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실수요자나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꾸준하다”고 했다.

지난달 이후 서울의 일부 아파트 중 ‘신고점 경신 릴레이’를 펼치는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에 강남 아파트 시장이 진정세에 접어들자 비강남권의 돈 되는 아파트로 관심이 몰리는 ‘끝물 투자’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 59m²는 최근 12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역대 최고인 11억80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되자 심리적 마지노선인 12억 원에 진입한 매물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가격 상승세가 입소문을 타면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강남권의 다른 단지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아파트’ 114m²는 지난달 27일 15억6000만 원에 팔렸다. 2월 초 시세는 14억9000만 원이었다. 동작구 사당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59m²는 지난달 9억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직전 실거래가는 7억4700만 원(지난해 11월)이었다.

부동산 시장 상승기 때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84m²는 지난달 8억5000만 원에 팔린 데 이어 최근 9억 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 캐슬 골드파크 3차’ 84m² 분양권도 지난달 27일 7억1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올해 들어서만 8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이 단지들의 분위기는 최근 강남권 아파트 시장 상황과 정반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에 그쳤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 규제와 미국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며 지난달부터 줄곧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시장 과열의 진원지였던 강남 재건축 시장의 경우 올해 초만 해도 호가가 25억 원을 넘었던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110m²가 지난달 22억9000만 원에 팔리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매물은 21억 원대에 거래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집값의 지표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최근 호가가 1억 원 넘게 빠졌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과거 시장이 활황기일 때는 한 단지가 오르면 주변 단지까지 함께 가격이 오르는 ‘갭 메우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이제는 투자 가치가 높은 일부 단지로만 수요가 몰리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반짝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부풀려진 경우가 많다”며 “가격 급등세에 피로감을 느낀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