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역사 왜곡에 침묵하고 있을까?
오늘은 역사왜곡에 우리가 왜 침묵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저 자신에게도 그렇고 친한 지인들에게 항상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경쟁력을 갖추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게 많아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힘과 권력이 있는 자들에게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이기도 하구요.
매번 겪는 경험이지만 다시한번 가슴 속 깊히 답답함을 느끼는 대화를 회사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식사중이였는데 퇴근이나 주말에 하는 일과 관련된 주제로 애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근 후나 주말에 어떤 일을 하는지 애기를 하는데 대부분이 여행을 가거나, TV를 보거나, 쇼핑을 한다고 대답하더라구요. 제 차례가 와서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도서관에서 책을 본다"라구요. 그랬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재미있더군요. 다들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 왜 그렇게 지루하게 인생을 사냐", "인생을 좀 즐겨라" 등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으며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어차피 그들에게 제가 가진 생각,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한들 받아들이지도 않을 뿐더러 설득시키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제가 경제기사를 보면 "짠돌이"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 역사에 대한 책을 이야기 하면 "업무에 도움이 되는 책"을 보라고 이야기 합니다. 권력과 조직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면 "불평불만 좀 그만해라"라고 이야기 합니다. 즉, 제가 하는 모든 행위나 말들은 그들이 보기에 다 답답하고 재미없으며 불만이 많아서 저런다라고 "판단"해 버립니다. 이해가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과 제 삶의 방식이 너무 다르거든요.
저는 그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쇼핑, TV, 여행을 하게 만든 것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덫" 임을 학습을 통해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금부터 무지와 무관심이 우리에게 어떤 "피해"가 되어 되돌아 오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1 일본이 만든 풍습을 따라하는 한국인들..
한국에선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직장에서 동료에게 초콜릿을 전하며 정을 나누는 문화로 바뀌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초콜릿을 소비하게 하는 상술일 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밸런타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고백하고 선물을 ‘초콜릿’에 국한하는 것은 일본의 영향과 상술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영어신문 ‘더 저팬 애드버타이저(The Japan Advertiser)’ 1936년 2월 12일 자에 게재된 ‘당신의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을 선물하세요’라는 광고를 기원으로 삼습니다. 밸런타인데이를 초콜릿과 연결한 첫 사례입니다. 효고 현(兵庫県) 고베시(神戸市)에 본사를 둔 모로조프 사(Morozoff Limited)의 광고입니다. 모로조프는 러시아 혁명 뒤 일본으로 망명한 백계 러시아인 표도르 드미트리예비치 모로조프가 1931년 고베에 창업한 레스토랑-카페-제과 업체죠. 지금도 일본 굴지의 회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사연 때문에 첫 가게가 문을 열었던 한신미카게(阪神御影)역 광장은 2013년 ‘발렌타인 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본에선 이런 상술이 자주 눈에 띕니다. 일본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유행시킨 풍속이 한국에까지 뿌리를 내린 셈입니다.
더구나 한국에선 더욱 한 달 뒤인 3월 14일을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화이트데이로 삼고 있는데요. 이것은 철저히 일본에서 만들어 퍼트린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화이트데이란 게 존재하는 나라가 한국과 일본, 대만뿐이라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하지만 밸런타인데이의 원조인 서구는 일본과 다릅니다. 서구에서 이날은 여자든, 남자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양한 사랑의 상징을 선물하는 로맨틱한 날입니다. 선물도 초콜릿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뭐든 마음을 표현하면 되는 것이죠. 빨간 장미가 인기가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
결론적으로 밸런타인데이가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변질한 것은 일본의 상술 때문입니다.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일본 외에 한국과 대만뿐입니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었고, 지금도 역사왜곡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일본과 각을 세우고 있는 우리인데... 일본의 상술인 밸런타인데이를 2월의 가장 큰 이벤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1910년 2월 14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당시 일본의 조차지인 중국 랴오둥(遼東)반도 남단 뤼순(旅順)의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날입니다. 안 의사는 법정에서 “내가 이토를 죽인 이유는 이토가 있으면 동양의 평화를 어지럽게 하고 한일 간이 멀어지기 때문에 한국의 의병 중장의 자격으로 죄인을 처단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한일 양국이 더 친밀해지고, 또 평화롭게 다스려지면 나아가서 오대주에도 모범이 돼 줄 것을 희망하고 있었다”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사형선고 100주년을 맞았던 2010년부터 국내에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고받을 것이 아니라 이런 안 의사를 기억하는 날로 삼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침략 야욕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도 두 나라가 더욱 친밀히 지내면서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자는 안 의사를 기억하는 일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좋은 일일 것입니다.
[출처: 중앙일보] 밸런타인데이에 빨간 장미나 하트 주다 채찍을 맞는다면
#2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은 강대국이 우리 역사를 빼앗을 수 있는 가장 큰 계기가 된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의 사상가 한비자는 “한 국가의 안위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데 달려있지 힘이 강하고 약함에 달려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얼마전 시청한 "차이나는 클래스"의 김병기 교수는 한비자의 말을 빌려 현재 한국 사회에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우리는 왜 침묵하고 있는가. 아닌 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나라의 힘이 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라는 말로 역사를 바로 아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본 뒤에 저도 다시 한번 반성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차이나는 클래스"에서 김병기 교수는 우리 무관심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가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 오는지에 대한 사례로 "계원필경"에 대한 사례를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무관심으로 인한 "계원필경" 을 빼앗길 뻔 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의회도서관은 세계적인 규모답게 각 대륙별, 나라별로 도서를 분류하여 관리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라 최고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의 ‘계원필경’이 중국부로 옮겨질 뻔 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말도 안되는 사건의 발생원인은 계원필경이 한자로 쓰여졌고, 한자는 곧 중국의 문자라는 것이 이유였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중국 학자에게 “한국에서 한자는 2천년동안 우리 문화를 기록한 제2의 문자다. 중국만의 문자가 아닌 동아시아 모두의 문자라고 할 수 있다”라는 일침으로 이 위기를 넘겼다고 합니다. 우리의 무관심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형태로 되돌아 올 수 있는지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자를 모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병기 교수는 “중국 입장에선 고구려가 중국의 영토를 침해한 것이기 때문에 땅을 광개토대왕을 그냥 호태왕이라고 부른다”며 “어느 날 서점에서 ‘호태왕비’ 탁본을 발견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광개토대왕비의 변조에 대한 자신의 근기를 이야기 합니다.
“펴 보는 순간 글씨가 너무 좋았다. 웅장하고 꾸밈이 없는 고구려 글씨의 매력에 빠져 필사를 하게 됐다”며 “몇 장을 쓰다 보니 감을 잡아 분위기를 따라 써 내려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붓이 콱 막히더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서체였다”고 말을했습니다. 이에 재일 사학자 이진희 교수는 막혔던 부분을 언급하며, “일본이 광개토대왕비를 변조하였다”고 말하며 일본의 변조 의혹을 제기한 바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김병기 교수가 써내려가던 글 중 막혔던 부분이 변조된 부분이었던 것이였습니다.
김 교수는 한자에 대해 “한반도에서만 2000년 동안 써 온 동아시아 문자”라며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정벌할 이유로 삼기 위해 광개토대왕비를 변조했다”고 주장했고 이렇게 정리하였습니다. ”전통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문자가 90% 이상 한자”라며 “한자를 모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입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손해보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손실회피편향이라고 합니다. "이득보다 손실에 민감하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사람들은 동일한 크기의 위험에 대해서, 위험을 없애는 방향으로의 변화(즉, 이득)보다 위험을 떠안는 방향으로의 변화(즉, 손실)를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헌데 왜 우리 역사에 대해서는 엄청난 손실을 감내하려고 합니까?
강대국이 우리의 역사를 빼앗아 가는데 계속 침묵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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