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 인천 구월동 "자연맛닭"

일상/다양한이야기|2017. 10. 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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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을 끝으로 맛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원래 음식에 대한 집착이 높지 않은 편이라 끼니가 되면 그저 배만 채우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맛"을 경험한다는게 생각보다는 재미있기도 하고, 무언가를 개척해 나간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TV에서 소개된 곳들을 찾아다니는 정도에 그치겠지만 그래도 한번 맛을 보고 주변에 볼만한 것들을 함께 본다는 것 자체는 썸씽스페셜하다는 생각이다.

요즘 녹색창에 맛집을 검색하면 정말 많은 정보들이 노출된다. 수많은 정보속에서 선택한 곳에 막상 가보면 기대보다 실망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맛집에 대한 어느정도 기준을 세울 수 있는 근거가 필요했다. 나에게 있어 그 기준은 '수요미식회'였다. 지금까지 수요미식회에 나온 맞집 4군데 정도를 찾아갔었는데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VJ 특공대 및 기타 방송에서 소개된 맛집은 막상 방문했을 때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한끼를 먹기위해 어딘가를 간다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맛집을 찾는 두번째 기준으로 음식을 먹은 뒤 주변에 볼거리가 있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나름 기준을 세웠다. 이 두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곳으로 제주여행 뒤에 맛집 탐방으로 정한 곳은 "인천 구월동 자연맛닭"이였다.

인천 구월동 "자연맛닭"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생각

제주여행 마지막날 수요미식회에서 소개해준 갈치국은 최고였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그동안 방문했었던 수요미식회 식당들에 대한 실망감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기대하고 찾아갔다. 물론 주변에 개인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말이다.

헌데 "자연맛닭"은 메인요리인 "백숙"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밑반찬도 그렇고 메인도 그저 그랬다. (개인적으로 메인 음식도 중요하지만 맛집이라면 밑반찬도 훌륭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반 삼계탕집에서 판매하는 영계가 아닌 토종닭을 사용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맛이 있거나 또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였다. 제주여행을 끝으로 야심차게 맛집 투어를 다니겠다고 찾은 첫번째 집이였는데 바로 실망한 셈이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내가 지방 출신이라 맛좋은 "토종 백숙"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자주가는 담양의 백숙집은 닭 가슴살을 회로도 떠준다. 토종닭은 질기기 때문에 가슴살이 특히더 뻑뻑할 수 있다. 그걸 사전에 회로 떠달라고 하면 메인요리에 앞서 닭 가슴살을 회로 먹을 수 있다. 주변에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면 못믿겠다는 반응들을 보이지만 먹어보지 않고서는 이해하지 못한다. 다음에 광주를 방문하게 되면 내가 먹었던 백숙집을 소개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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