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일기
간만에 평일 연차를 쓰고 용산역에 가서 CGV에서만 이벤트로 개봉하는 감성무비 버킷리스트를
통해 '선생님의 일기'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생각없이 볼 수 있었고, 유쾌한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본 태국영화여서 그런지 언어가 무척 낯설었고, 자막을 읽기는 하지만 억양으로 인해 몰입이 '덜' 된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인 내용은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영화라고 한다. 선상학교에서 근무하는 두 선생님이 일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사랑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내용인데, 태국의 선상집과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선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각이 드는 몇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다.
1. 태국영화를 처음 봤는데, 배우며 환경이 낯설지만 재미있었다.
2. 두 주인공을 보며, 그 사람을 공감하고, 이해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었다.
3. 정신없이 사는 시대에 유치하지만 재미있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의 주인공은 난생 처음 본 배우였는데, 솔직히 연기에 대한 기대도 없었기에 잘했다 못했다를 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색다른 느낌의 배우라서 오랫동안 생각이 나긴 한다. 그리고 상당히 매력적이다. (언어가 색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하다. 아마 일본 대사를 듣고 귀엽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과 같이)
영화에서 앤 선생은 교육에 대한 자기만의 가치관이 명확하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 보다는 내적 충족함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일반 학교나 애인조차 현실에 적응해 살라며 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무시한다.
이 부분이 나름 나에게 생각을 하게 한 부분인데. 나 역시 나의 가치에 맞지 않은 일을 하는데 있어 현실에 맞게 일을 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운데, 이를 포기하면 금전적인 부분의 어려움은 있겠으나 내적 만족감을 커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쉽게 포기가 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일텐데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일기장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일상을 공김하면서 사랑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선생님의 일기'는 나의 첫 태국 영화작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수수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영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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