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6 돈되는 경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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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중동 정세 일촉즉발…주가 급락·유가·국채↑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제거로 무력 충돌 위험이 고조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데다, 미국 제조업에도 빨간불이 들어와 큰 폭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사살로 중동 긴장이 증폭되면서 급등했다.전일 미국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의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공습해 암살한 뒤 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다짐하면서 거세게 반발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이 전쟁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며, 추가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란이 미국인의 생명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미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쳤지만, 이번 사태의 무게를 고려하면 이란의 보복과 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군사 행동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8.1에서 47.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의 46.3 이후 최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9.0에도 크게 못 미쳤다.최근 고용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지만,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는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중동 이슈가 시장을 지배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연준 위원들은 경제 전망의 위험이 줄었다면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업종별로는 재료분야가 1.62% 급락했고, 기술주도 1.06% 내렸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50.4에서 39.1로 내렸다.
2016년 5월의 37.2 이후 가장 낮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반면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0.6% 증가한 연율 1조3천240억 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0.4% 증가를 상회했다. 지난 10월 건설지출은 당초 0.8% 감소에서 0.1%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지만, 이란 사태가 경제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란과 이라크의 이벤트는 명확하게 경제에 물음표가 될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의 제반 여건은 여전히 꽤 좋다고 평가하면서, 통화정책도 적절하다고 말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이라며 "현 연방기금금리와 관련해 꽤 만족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경제는 여전히 건강하다"며 "최근 고용보고서와 연휴 소비 흐름에 고무됐다"고 말했다.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란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반응이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올해 2~2.15%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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